'열린행복'이 14년째 일심으로 달린 끝에, 이렇게 지역의 대표신문 중의 하나인 [경북매일]에 한 면 가득(하단 광고면 포함) 소개되었습니다. 법계의 감응이 있어 무위무심으로 자연스레 맺어진 인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함께해오신 열행 도반님들과 인터뷰 기회를 직접적으로 맺어 주신 선지식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열행 합장))
경북매일(2022.8.2) 16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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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보다 불행을 더 가까이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 여기 행복을 찾아 길벗하자는 인문학자가 있다. 포항에서 인문학 공동체 ‘열린행복아카데미’를 개설해 14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박희택 원장이다.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불교시민사회운동에 몸담았으며, 수녀들이 운영하는 복지시설 마리아의 집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 행복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지만 정작 행복하다는 사람은 드물다.
△ “사람들은 불행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면서도 불행의 원인들을 향해 달려가고, 행복을 바라면서도 무지하기 때문에 행복의 원인들을 원수처럼 물리친다”는 말이 있다. 행복하고 싶으면 이미 주어진 행복의 원인들을 음미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
- ‘열린행복아카데미’가 그런 곳인가.
△ ‘열린행복’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행복이며, 풍성하게 열매 맺는 행복을 의미한다. 2009년 8월부터 길벗들과 인문고전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우리 시대의 3대 위기를 생태, 인성, 빈부로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생명공경, 인문공부, 복지이타(福祉利他)의 실천을 추구한다. 독서클럽, 인문학당, 사회복지회 등을 부설기관으로 두고 있다.
-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공부하는 이유가 있나.
△ 혼자 읽어서 도달할 수 없는 지혜를 같이 읽으면 도달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사회적 촉진’ 현상이다. 한 독서운동가의 말처럼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고 혼자 읽다 보면 내 수준에 지식을 가두게 된다. 종종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책에 나온 대로 바뀌길 강요하게 되는 이유다. 소속감과 친밀감이 넘치는 공부모임을 경험하는 일 또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