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 증후군의 예상원인은 급격한 환경변화와 성격이나 사고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때의 저는 자신감도 없었고 소심하고 예민하고 소극적이고 말도 잘 못하는 내성적 성격이였습니다.
학창시절 한 곳에 붙어 살지 않고 거의 2년마다 타지역으로 이사를 다니는 등 급격한 환경변화가 계속 되었는데 그걸 견디지 못했지요.
엄마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엄격한 분이셨고 아빠는 늘 바쁘고 가부장적인 면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힘든 상황에 제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었고 솔직히 말을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위로가 아닌 저를 탓하는 말들 뿐이였지요.
부모님을 지금은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 분들도 사정이 있었을 테니까요.
아무튼 고등학생이 되어 야간자율학습을 하게 되자 대장증후군으로 인한 가스배출로 저는 매일 자살생각을 하고 친구들은 겨우 생겼지만 소통을 잘 하지 못하고 눈치없는 학생으로 살았습니다. 우울증이 심했고 늘 내면의 나에 집중을 했다고 해야 할까요.
어릴 때부터 저는 소식, 단식하는 습관이 있어서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또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본다는 것이 수치스럽고 너무 긴장되고 또 너무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누가 냄새나 밖에서 이 한 마디라도 하면 심장이 덜컹거리고 하루종일 신경이 쓰여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거든요.
아무튼 그 이후 학교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아침은 거르고 중식은 물론 석식도 먹지 않고 지내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그게 이 증상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밥을 먹지 않으면 신경은 더 예민해지거나 무뎌지게 되고 장에도 이상이 생기는데 말예요.
밥을 규칙적으로 먹고 화장실도 당당히 가고 수업 잘 듣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놀았더라면 좋았을 뻔 했어요.
그 뒤 대학생 때 온갖 심리학, 힐링, 자기계발, 인문학 책을 찾아 읽으면서 마음치유도 하고 여러 직장도 다녀보고.. 하루아침에 변한 건 아니었지만 몇 년이 지나니 사람이 바뀌어 있더라고요.
지금은 결혼을 해서 먹는 것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어 잘 먹고 잘 싸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싸는 것 정말 중요한 일이더라구요.
잘 싸니 가스새는 현상도 사라지고 지금은 커피숍 화장실에서도 남 눈치 안 보고 잘만 쌉니다. (꼭 커피 먹으면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더라고요..) 가끔 가스새는 현상 나타날 때는 아 화장실 가야겠구나 생각해요. 화장실에서 싸고 나면 없어져요.
성격도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이 바뀌었어요.
나 자신을 위해 적당히 꾸밀 줄도 알게되고...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면 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들 합니다.
저는 솔직히 독하게 돈 악착같이 모아서 저를 위해 성형도 했는데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외향적인 자신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자신감 쌓기 연습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그 책은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매일 일정시간을 투자해서 노트에 기록하는 연습문제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하루 이틀만에 기록하기도 하고 몇 주 지나서 하기도 하고 기록하다 보니까 결국 끝을 보게 되더라고요. 1년 정도 걸렸는데 그 노트 아직도 잘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책은 무조건 믿을 필요는 없지만 뭔가에 도전하기 두려울 때 읽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여러 직장들에 도전할 때마다 책들을 끼고 살았어요.
첫댓글글 수정하고 싶은데 모바일은 글 수정이 어렵게 되어 있네요. 제가 자신감을 계속 강조한 이유는 사고패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면 극도의 긴장으로 인한 가스배출완화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예요. 어떤 상황에 마주쳤을 때 가볍게 생각하는 태도가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왠만한 일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단련을 해와서 그런지 이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어렵지가 않아 긴장을 안하게 되었어요. 약했던 기가 세졌다고 해야 할까요. 참고로 운동은 여전히 잘 안하고 지내요. 대신 나무가 많은 곳에서 산책을 자주 하는 편이였어요. 육아하다보니까 시간이 없네요..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힘내세요!
와...이 글 쓴 지 1년이 되어가네요. 오랜만에 떠올라 다시 들어와봤어요. 지금 저는 정말 예전의 저였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살고 있어요. 이 병을 까맣게 잊고 지냈어요. 일단 1년간 소화가 안되는 음식을 피했어요. 배달음식을 끊어버렸어요. 집밥과 건강에 좋은 음식들 위주로 찾아먹고 있어요. 배달음식을 먹으면 확실히 하루종일 소화 안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특정 음식들을 먹으면 가스가 찬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장이 편해하는 음식 위주로 먹고 있고요.
콩가루 볶음과 우유 섞어 마시면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을 분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찾아보시면 정보가 많아요. 또 집에서 하는 폼롤러 운동을 1년간 했어요. 유튜브로 자세 찾아가면서 매일 잠들기 전에 30분에서 1시간씩은 했습니다. 밥은 삼시 세끼를 챙겨 먹으려고 했고 본인에게 맞는 영양제들을 끊임없이 찾아먹는 것도 중요해요! 윗분 댓글에도 있지만 장속 유익균 증가를 위한 유산균은 필수로 챙겨먹고 있습니다! 또 성격도 많이 적극적이 되었고 책도 그동안 정말 많이 읽었고 이제 왠만한 일들은 극복하는 힘이 생겼고, 저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었어요.
나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몸과 정신 건강에 신경을 쓴다는 일입니다. 내 몸이 아프면 아픈 것을 고치기 위해 바로바로 노력하고 있어요. 우울했을 때에는 몸이 아파도 느끼지 못하고 방치했었는데, 지금은 아프면 일단 밥을 잘 챙겨 먹고 약을 받아옵니다. 무엇보다도 건강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 혹시라도 이 글을 누군가가 필요로 해서 보게 된다면 그 분도 변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글 수정하고 싶은데 모바일은 글 수정이 어렵게 되어 있네요. 제가 자신감을 계속 강조한 이유는 사고패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면 극도의 긴장으로 인한 가스배출완화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예요. 어떤 상황에 마주쳤을 때 가볍게 생각하는 태도가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왠만한 일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단련을 해와서 그런지 이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어렵지가 않아 긴장을 안하게 되었어요. 약했던 기가 세졌다고 해야 할까요. 참고로 운동은 여전히 잘 안하고 지내요. 대신 나무가 많은 곳에서 산책을 자주 하는 편이였어요. 육아하다보니까 시간이 없네요..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힘내세요!
댓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얘기나눠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장속에 유해균보다 유산균 등의 유익균이 많이 활동해서입니다 항생제가 유익균을 해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와...이 글 쓴 지 1년이 되어가네요. 오랜만에 떠올라 다시 들어와봤어요. 지금 저는 정말 예전의 저였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살고 있어요. 이 병을 까맣게 잊고 지냈어요. 일단 1년간 소화가 안되는 음식을 피했어요. 배달음식을 끊어버렸어요. 집밥과 건강에 좋은 음식들 위주로 찾아먹고 있어요. 배달음식을 먹으면 확실히 하루종일 소화 안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특정 음식들을 먹으면 가스가 찬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장이 편해하는 음식 위주로 먹고 있고요.
콩가루 볶음과 우유 섞어 마시면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을 분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찾아보시면 정보가 많아요.
또 집에서 하는 폼롤러 운동을 1년간 했어요. 유튜브로 자세 찾아가면서 매일 잠들기 전에 30분에서 1시간씩은 했습니다.
밥은 삼시 세끼를 챙겨 먹으려고 했고 본인에게 맞는 영양제들을 끊임없이 찾아먹는 것도 중요해요! 윗분 댓글에도 있지만 장속 유익균 증가를 위한 유산균은 필수로 챙겨먹고 있습니다!
또 성격도 많이 적극적이 되었고 책도 그동안 정말 많이 읽었고 이제 왠만한 일들은 극복하는 힘이 생겼고, 저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었어요.
나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몸과 정신 건강에 신경을 쓴다는 일입니다. 내 몸이 아프면 아픈 것을 고치기 위해 바로바로 노력하고 있어요. 우울했을 때에는 몸이 아파도 느끼지 못하고 방치했었는데, 지금은 아프면 일단 밥을 잘 챙겨 먹고 약을 받아옵니다. 무엇보다도 건강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
혹시라도 이 글을 누군가가 필요로 해서 보게 된다면 그 분도 변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보신다면 댓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