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28일까지 설 명절을 앞두고 3박4일 대만 여행을 했다.
우리부부는 여행의 아름다운 뒷 맛의 뒤풀이가 계속되고,
맘이 통했는지 작은 아들한테서 전화가 와서 뒤풀이는 이어졌다.
여행지에서 사온 비스켓을 맛있게 먹었다는 아내의 이야기도 있었다.
2월4일 오전에 갑자기 상자 하나가 왔다.
작은 아들과 며느리가 먹으려고 사 갔던 과자가 가득 들어 있었다.
엥? 아내가 과자를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에 며느리가 자기 입에
들어갈 과자를 몽 땅 시어머니에게 부쳐 온 것이다.
이걸 효심이 가득한 며느리라고 감동을 먹어야 하나, 맛있었다는
말 하나로 뺏아 먹었다고 해야하나 참 헛갈리는 감동이었다.^^
암튼
착하고 착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며느리라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보아스가 부쳐 주자고 했는지 룻이 부쳐 주자고 했는진 알 수 없지만
-룻과 나오미 그리고 보아스-
(리액션의 달인)
십여년전
둘째 며느리가 세례를 받던날 전 교인 앞에서 목사님께서 물었다.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어요?"
"시어머님께서 좋으셔서 믿게 되었어요."
목사님은 요즘 세상에 이런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없다며 룻과 나오미의
관계 같다며 큰 칭찬을 하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는 며느리의 이야기였다.
대만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어머님이 저에게 주신 사랑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눈시울을 붉히는 며느리!
정말 룻과 나오미의 관계가 아닌가.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한다는 안아줌이 있는 고부 관계.
언제나 어머니의 한마디에 며느리는 '어머니 그러셔요? ' 하고
눈 똥그랗게 뜨고 즉석 리액션의 긴꼬리 웃음을 '하하하하하하.....'
하고 웃는데 그 웃음마저 예~쁘다.
이렇게 아낌없이 보내준 과자 리액션! 그 효심에 보답하고자
나는 며느리에게 '리액션의 달인' 이라고 불러 준다.
과자 배달중에 부서지지 말라고 이렇게 포장하고 예쁜 글씨로
어머니 맛있게 드시라고 '타로 모찌 케이크' 라고 쓴 정성이
예쁘지 아니한가!
골고루 자기가 먹을 것 차곡차곡 넣고.
'대만 홈런볼 바닐라 맛'이라는 걸 이 한문으로 알기는 어려운데
핸드폰 번역기로 찾아 쓴 정성도 예쁘지 아니한가!
망고 복숭아 매실 패션 후르츠 맛 >ㅁ< 그리고 하트
정성이 한 가득이다.
사랑하는 며느리가 늘 건강하고 씩씩하고 밝은 웃음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 한다.
룻과 보아스의 관계처럼 서로 사랑하며 살아 가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