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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14 | 2017.01.20. 15:41
이스라엘과 한국
히브리 대학의 교수이며, 세계평화연구소 소장인 베냐민 슐로니 박사는 1989년 한국에 와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강연을 한 적이 있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역사를 비교해 보면 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진 것이 같고, 이스라엘이 같은 혈육인 아랍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한국 역시 같은 핏줄인 일본 때문에 고통을 당한 것도 똑같다. 더욱 신기한 것은 이스라엘과 한국의 인사법이다. 유대인들은 인사할 때 ‘샬롬’이라고 인사하고, 한국 사람들은 ‘안녕’이라고 인사하는데 이는 모두 ‘평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 유대인들은 아버지를 부를 때에 ‘아바’라고 부르는데 한국의 아빠와 비슷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유대인들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가리켜 말할 때는 ‘아비’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같다. 더 기이한 것은 히브리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는 것이다. 한국도 본래는 그렇게 썼으며, 같은 우랄 알타이어군에 속해 있는 몽고나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의관에도 공통점이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로부터 모자 쓰는 것을 좋아해서 지금도 보수적인 사람들은 검은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한국인도 오래 전부터 모자 쓰기를 좋아한다. 지금으로부터 4천여년 전에 기록된 중국의 ‘회남자’에 바로 그런 기록이 나온다.
‘동방에 군자의 나라가 있으니 목덕이 어질고 그나라 사람들이 모자를 쓰고 띠를 띠고 칼을 찼으며....’
옷의 경우에도 공통점은 마찬가지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옷은 하얀 세마포인데 한국도 옛날부터 흰옷을 좋아하여 백의민족으로 불리워졌던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슬픈 일이 발생하면 굵은 베를 입고 통곡하였는데 한국인도 그러했고, 곡을 하다가 지치면 사람을 사서 대곡을 시키는 풍습까지도 똑같다. 모든 백성이 지키는 절기에 대해서도 공통점이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세 개의 절기가 있었는데 유월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이다. 이 초막절은 유대인들의 절기 중 최대의 명절로 7일 동안 노동을 금지하고 초막을 집 밖에 지어놓고 성회를 여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추석은 바로 초막절과 같은 날인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직도 음력을 사용한다. 그런데 그들의 달력은 우리보다 한 달을 앞서가기 때문에 그들의 7월 15일은 우리의 음력 8월 15일이 되는 것이다. 세계 모든 나라들 가운데 음력 8월 15일을 최대의 명절로 지키는 나라는 이스라엘과 한국뿐이다.”
1990년 5월부터 9월까지 일본의 오사카에서는 ‘만국 꽃박람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는 물론 한국의 무궁화도 출품되었다.
이 무궁화를 일본에서는 무구케라고 읽는데 그 학술명은 ‘Hibiscus Syriacus’ 즉 ‘시리아에서 온 꽃’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이 무궁화가 백두산에서 피기 시작한 것으로 알았는데 그 꽃이 시리아에서 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세계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무궁화의 별명이다.
한영사전에도 나오는 이 무궁화의 별명은 바로 ‘Rose of Sharon’ 즉 ‘사론의 장미’인 것이다.
도대체 이스라엘과 우리 한국 사이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지구의 반대편에 서로 떨어져 있는 두 나라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연결되었기에 이렇게 쌍둥이처럼 똑같이 닮아 있는 것일까?
정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