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신분과 분복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하나님을 알고(지식이 아니라 관계요 인격으로서) 그분을 사랑하고(부부가 서로를 알듯이) 그분을 기뻐하고 그분의 임재와 은혜를 누리고 즐기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의 본질이다.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영혼의 만족은 오직 주님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주님의 신부됨, 그것은 가장 달콤한 영적인 신분이요 날마다 공급받는 새로운 생명이다. 그분이 사랑이 나를 떠날 수 없으며 그분의 피가 나를 모든 죄에서 깨끗케 하셨다는 것을 알며 그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의 넓이와 깊이에 빠져드는 것이다. 나를 향한 그분의 관심은 지극하고 지속적이며 변함이 없다. 그분은 진정으로 나를 돌보신다. 나의 존재는 오직 그분의 임재로 채워지는 것이며 그분와 함께 있을 때에 지고한 행복감을 누리는 것이다. 이것은 성 어거스틴의 고백과도 일치한다.
우리가 주님의 신부가 된다는 것은 흡사 새신부의 설레임과도 같으나 그것은 실체가 그 그림자보다 더 실제이며 현실인 것과 같이 영원한 기쁨으로 설레이게 하는 것이다. 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신랑의 사랑보다 훨씬 더 승한 것이다.
만약 내 안에 신랑되신 예수님의 사랑이 없다면 우리의 모든 예배, 기도, 찬양, 봉사와 선교는 무의미하며 그 본질과 목적을 상실한 것이다. 그러나 내 안에 예수님의 사랑이 있다면 그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선교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떤 순교의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어떤 거창한 일이기 전에 나 자신이 신랑되신 예수 안에 온전히 거하는 것이다. 잊지 말자.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다. 선교하는 자가 그분의 온전한 사랑 안에 거하지 않는다면 그가 행하는 모든 일은 고린도전서 13장이 말하는 헛된 것이다. 선교의 최종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를 영혼의 신랑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것이다.
성령은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양자의 영을 부여하셔서 그분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신부의 영을 부여하셔서 그분의 신부가 되게 하신다. 우리는 진실로 예수님의 신부로 하나님 아버지의 유업을 주님과 함께 누리도록 창조되어진 존재이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과 한몸으로 연합된 거룩한 그분의 교회를 축복하신다.
예수님의 신부는 거룩하며 항상 신랑되신 주님을 따른다. 예수님의 신부는 신랑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눈다. 신랑은 신부에게 비밀에 속한 것을 나눈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의 참된 신부들은 본질적으로 예언적(prophetic)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신랑으로부터 주어진 비밀의 계시는 그리스도의 마음과 연결된 눈물의 중보기도로 이어진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감각하며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간구하는 자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영적인 통로이다. 하나님의 뜻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를 통해서 이 땅에 계시되고 이루어진다. 주님의 마음에는 깊은 사정은 신부에게 전달된다. 주님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의 마음은 그의 신부에게 계시된다. 그러나 한 개인이나 교회가 주님의 마음에 있는 모든 비밀과 계시에 속한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주님의 마음은 몸된 주님의 신부(전체 교회)에 그 부르심과 은사를 따라 골고루 알려지고 공유되어진다. 이것이 우리 각자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는 이유이다. (고전13장) 그러나 주님께 생명을 걸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신부에게는 특별한 계시와 주님의 마음이 부어진다. 그에게는 댓가를 치루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신부는 주님의 권세와 능력 또한 위임받는다. 주님의 신부는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고 명령하며 묶고 풀 수 있으며 악령들을 물리칠 수 있다. 신부에게 주어진 권세와 능력의 분량은 신랑되신 예수님과의 관계의 질과 신부의 성결함에 따라 결정된다. 이것이 개인과 교회가 받은 권세와 능력이 다른 이유이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예수님과의 관계에서는 거룩하고 사랑스러운 신부이지만 사단와 그의 왕국(이 세상)에 대해서는 빛의 군사가 된다. 이 두 가지 영적 신분은 서로 양립할 수 없을 것 같고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지만 이 두 신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신분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부의 사랑스러움과 온유함은 마귀에 대한 단호함과 강력한 저항으로 표출된다. 이것은 그리스도에 속한 신부의 당연한 반응이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이 세상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영적인 전투를 수행한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주님을 사랑하는 만큼 하나님께 순복하며 마귀를 대적한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성령으로부터 영적 전투에 필요한 모든 지략과 무기와 능력을 공급받는다. 성령은 영적 전쟁에서 필요한 정보와 전략, 무기와 자원, 전투의 방법과 모든 필요한 지원을 공급한다. 영적인 전쟁은 빛과 어두움, 진리와 거짓, 성결과 더러움, 법과 불법의 충돌이며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하며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서 마귀를 대적할 때에 우리는 승리를 거둔다.
크리스천의 영원한 신분은 그리스도의 군사가 아닌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군사는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있는 동안, 교회가 주님의 재림 전까지 마귀와 영적인 전투를 치루는 동안만 유효한 신분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신부는 이땅과 천국에서도 영원히 지속되는 신분이다.
주님은 그분의 마음과 생명을 함께 나눈 신부를 부르고 계신다. 당신은 기름과 등불을 준비한 지혜로운 다섯 처녀에 속하여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