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에 눈을 떴다. 오늘 란영이 신랑 김문수지사님의, 불교방송 ‘어머니 나의 어머니’
방송을 시청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잠을 설친것이다. 솔직히 난 평소에는 불교방송을 한번도
시청을 한적이 없었는데, 고백하지만 친구 덕분에 난생 처음 불교방송을 시청한 것이다....ㅎ
우리에겐 친구가 참 소중하구나...하는 생각도 하면서...
평소에 책이나 방송을 통해서 본 김문수지사님의 이미지는 단정하고 원칙주의적 철혈이미지(?) 라는
평을 듣고 있던 터라, 오늘 방송은 어떻게 하시나? 궁금하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어머니’라는 단어는 눈물이요, 또 눈물이요, 영원한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나의 편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언젠가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약간
알고는 있었지만, 택시운전기사가 되어서 직접 시민의 정서를 알고 시민의 입장에서 체험을 하셨다는
사실은 나에게는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역사를 통해서 보면 옛날 어진 임금들은 국민들을
아끼고 섬기는 마음으로 평복으로 변장하여 민정을 살피는 일은 읽어 보았지만, 현직 도지사가 직접 택시운전기사가 되어서
서민의 입장에 서 본다는 실천은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직접 운전기사가 되는 입장과
뒤에서 돈을 주고 손님으로 타는 입장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음....역시! 우리 란영이 신랑은무언가 다르기는 달라! 하면서 시청을 하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직접 쓰신 어머님의 편지...
‘못난 어미의 마음이 헛마음이다 (중략) 냉수만 못한 것 같다’ 는 표현은 부모인 마음이 너무나 간절해서
시작하자마자 눈물이 났다. 참 대단한 아들, 평범하지 않은 아들이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면서...
서울대학이라는 일류대학을 합격하고도 등록금 걱정을 해야했고, 학교에 입학을 해서도 제적, 수배를 일삼던
평범치 않았던 아들, 감옥생활 25년만의 대학 졸업, 그러니까 44세때 졸업을 하셨다고 한다...
그 아들을 믿음을 놓지 않고 믿으셨던 어머니...그 믿음을 저바리지 않고 오늘날 가장 약속을 잘 지키는
도지사님이 되었단 말인가? 어머니의 편지를 낭독하는 소리를 들으시면서 눈물을 삼키시는 모습...
평범한 눈물 많은 아들이었다! 사람을 만나면서 세상을 아는 아들...그래서 그 아들은 어머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큰뜻을 이루고 오늘날 세상의 어머니들을 행복하게 하는 김문수 지사가 되신 것인가 보다!
방송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지사님의 손편지였다.
‘가장 아름다운 분은 나의 어머니’ 마침내 뼈만 남으신 솜털처럼 가벼운 어머니,아들에게 안아달라고 하시면서
아들품에서 안겨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끝내 다 읽어 내려가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오열하는 아름다운 사람 김문수지사...방송을 보는 많은 사람들도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한밤중 새벽 1시50분에 방송이 끝났다. 좋은일에 함께 할 수 없어서 가슴이 아프고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의 마음을
알았다고 하는 그 마음은 우리 모두의 영원한 아픔이요 그리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어머님 아픈 가슴이 그립다. 단하루 만이라도 모시고 싶다는 보고싶은 어머니를 회상할때는
문득 정채봉 선생님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단하루 만이라도 한 시간 만이라도 그러면 엄마 품에서
엉엉 울어보고 싶다는 시 한구절이 생각났다.
신기한 것은 내 남편이 영천 삼사관학교에서 훈육장교을 하고, 우리가 결혼하여 첮 보금자리를 틀었던영천!
첮째 딸을 낳았던곳,특히 사과나무가 많던 영천이 고향이라고 하시니...
참 반갑고 신기했다. 한밤중 아니다. 신 새벽에 방송을 마쳤다. 1시 50분...
나는 새벽 2시 50분에 소감문을 적고 있다. 내일이면 감동이 사라질지 모르니 바로 적고 잠을 청해야겠다.
란영아! 감동이 사라진 시대에 인간미 철철 흐르는 한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남편을 보고 너의 일상이 그려지는구나! 부디 소외되고 어두운 곳,서민이 잘 사는 나라, 사랑하는 이 민족을 위해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해 주길 기도한다.
인간이 그리운 ‘참 사람’이 그리운 시대다. 적은일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지도자가 많이 나오길 사람들은 소원하고 있단다.
란영이 덕분에 감동있는 드라마 한편을 감상했구나! 바쁜 일정에 건강 조심해라.
지사님에게도 잘 감상했다고 안부 전해주고...그래....우리 모두는 어머니의 마음을 배워야 할 것이야!
어머니는 영원한 사랑이요 그리움이요, 눈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운 어머니....오늘도 불효자는 웁니다...하고, 눈물 훔치며 잠자리에 든다.
방송을 보면서 모진 고통을 사랑의 인내로 극복한 너의 가정과, 험란한 정의의 길을 승리로 바꿀 수 있었던,
지사님의 불굴의 의지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요즈음 살아가는게 참 힘들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구나...고마운 방송이었다.
잘 감상했다. 김문수지사님, 란영이 계속 파이팅이다!!!
약수동에서 친구 정순이가.
첫댓글 난,이제사 집에들어와 한참만에 컴을 들여다본다,,,오늘방송은못봤지만 언젠가 t.v 에서 지사님과 란영을보면서속으로만 박수를보내곤했는데(란영과난한번도한반을안해서 날모를것이므로),,,이번방송은놓쳤지만 정순이의 자세한글이 본것처럼감동!?으로,,친구여서고마워~~~^*^
어머나...영애야! 반갑다 ~~~너의 댓글도 고맙구나! 우리 모두 흐믓한 시간이었다. 감사...^-^
모두들 방송을 듣고 짧은 소감이라도 적어주면 재미있을텐데 ~마음속에 담아 두지 말고 느낌을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친구들! 무슨일이나 상대방의 피드백이 중요하지 않겠냐?...ㅎㅎ
난 방송을 놓쳐서 못보았는데 숙희가 잘 써주어 대신 감동 받았다. 숙희야 고마워 그리고 우리의 지사님 멋~쟁~이~ 사랑합니다.. 란영아 너두 이글 읽으면 댓글 좀 남겨라~~~~
아이쿠~ 숙희가 아니고 울 까페지기님 정순이구나~~~~~ 수정
히야 ~ 드디어 행란이의 댓글을 만나는구나!...ㅎㅎ 그동안 잘 지내고 있냐? 진수네 아들 결혼식장에서 보고 처음이구나 ~그래...이 방송 시간 놓치는 사람 많을 것 같아서, 후기글 써 둔거란다...ㅋㅋ 그래도 무지 고맙다! 행란아 ~ 글은 누군가가 읽어주면 더욱 빛이 나는거 아닐까? 암튼 반갑다! 자주 보자! 이곳에서...란영이 신랑 멋지지 않냐?.. 우리 모두 잘 되시도록 늘 마음으로 지지해 드리자 ~~~고마워...^-^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정채봉의 "엄마가휴가를나온다면" 궁금해서실었다~
어머님의 그리움은 누구나가 다 그런 감정을 갖고 있는거아니애요~~부지갱이들고 동생과싸우는 나를 쫏던 어머님이 나는 더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