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사태, 침묵 경색 해결기미 안 보여...
남원의료원 사태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측 태도에 정적이 흐르고 있다.
남원의료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농성중인 남원공설운동장 조명탑 강제철거로 갈등을 빚어오던 남원시와 시민대책위가 24일 관계개선에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시가 제시한 천막농성장을 남원의료원 이동을 조건 없이 수용하기로 했다.
대책위의 결정은 24일부터 열리는 ‘2013 여자어린이 축구클럽 챌린지’ 대회에 앞서 시민공감을 얻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대책위와 의료원노조는 23일부터 회의를 거듭해 이날 이동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그동안 벌여온 연좌농성을 풀고 남원의료원으로 돌아갔다.
대책위는 지난 18일 오전 8시께 남원시가 행정대집행으로 조명탑을 철거하자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이환주 시장의 직무유기”를 지적하며 지난 20일부터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한 상태였다.
남원시는 대책위의 연좌농성이 합법적인 모양새를 취하면서 “이제는 시가 의료원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하게 됐다.
대책위가 의료원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22일간 이어온 천막농성은 김 지사 의지에 따라 농성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정석구 원장은 조명탑에서 내려와 대화를 시작하자는 애초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삼우제를 마친 이용길 부지장은 지난 23일부터 오전 남원시청 앞 시위를 시작했다.
남원의료원 사태에 분수점이 될 오는 26일에는 ‘무진장,임순남 농민회’가 의료원대책위와 합세해,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책위도 의료원사태를 알리는 방법으로 의료원사태 해결 등에 관한 전단을 제작해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남원=이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