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충성스러운 사람인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성경 고린도전서 4장 2절 Moreover it is required in stewards that one be found faithful. NKJV)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향년 96세로 서거하였다. 그녀의 서거 이틀 전 인 지난 6일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를 접견할 당시 찍힌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 속 여왕의 손등에는 큰 멍 자국이 있어 당시 악화된 건강을 짐작하게 했다.
그녀의 이런 모습에 대해 영국전문가인 국내의 한 교수는 “이는 어마어마한 약을 투약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아주 꿋꿋하게 행동을 했다는 건 이분이 보통은 아니다는 증거다"라고 했다. 왕실의 책임감과 자신의 직책에 대한 충성스러움은 연출이 되었다고 볼 정도라는 의견도 보였다.
일반 사람들 역시 그녀의 충성스런 책임감과 헌신적 신앙이 그녀의 생애를 이끌어 갔다고 말한다. 의학적 의견은 어떠한지 모르나 이런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책임감과 헌신을 생의 목표로 살았던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죽음을 자신의 마음먹은 대로 계획(?)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녀는 1947년 공적인 삶을 시작하면서 “길든 짧든 제 인생은 모두 여러분을 위해 헌신하고, 우리 모두가 속한 위대한 왕실을 위해 헌신할 것임을 여러분 앞에 선언한다”고 했다. 여왕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지혜를 주시고 제가 하게 될 엄숙한 약속들을 실행하기 위해 힘을 주시도록 기도해 달라. 그리고 제 인생 모든 날에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전능자의 그늘>,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열정과 순결>의 저자인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남편인 짐 엘리엇이 에콰도르 아우카 족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서 순교하였지만, 2년 후 어린 딸을 데리고 그곳으로 건너가 복음을 전하고 그들에게 감동을 끼쳤다. 추장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녀는 “초가 타들어간다 할지라도 다른 것을 밝히고 있다면 결코 초를 잃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정신 분석학자인 프리츠 펄스(Fritz Pearls)박사는 건강한 사람의 네 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둘째,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셋째, 현실을 도피하지 않고 현실에 도전의지를 가지고 있다.
넷째, 자기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안다.
나는 자녀인가 부모인가? 나는 학생인가 선생인가? 나는 사원인가 사장인가? 나는 공무원인가, 의사인가, 전문가인가, 정치가인가? 나는 나의 위치와 책임이 있다. 나름의 위치에서 헌신하고 충성을 해야한다. 현실은 복잡하고 어렵고 다양한 욕구들로 인하여 우리 모두가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포기해야하는가? 도전할 수 있는 것,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지금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나는 자기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남을 비난하며 내로남불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이 듦을 핑계로 나이 어림을 핑계로 목적의식도 없이 본능에 기대어 살고 있지는 않는가?
나는 충성스런 사람인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성경 갈라디아서 6장 9절 Let us not become weary in doing good, for at the proper time we will reap a harvest if we do not give up.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