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한 편]
불(火)
월파태율(月波兌律, 1695~1775)
누가 불의 공을 제대로 알아주랴
그 공이 시방의 만물에 미쳤어라
수인씨가 불을 피우지 않았더라면
고금에 얼마나 많은 이가 굶거나 얼어서 죽었겠는가
孰能知得八人功 功及十方萬類中 若匪燧皇繩鑚力 古今飢凍死無窮
[감상]
불[火]처럼 감사한 것이 또 있을까? 불이 있어서 우리는 음식을 익혀 먹게 되었고, 따뜻한 방에서 잠잘 수 있게 되었다. 불이 있어서 자동차도 만들어지고, 수많은 공장도 세워지고, 그 공장에서 생산되는 편리한 물건들을 우리는 손쉽게 누릴 수 있다.
인도 사람들에게는 불은 신(神)이자, 인간을 신에게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그들은 불을 숭배하기도 하고, 신과 합일을 꿈꾸며 신에게 불을 바치기도 한다.
불은 욕망이나 분노, 어리석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부처님께서는 불을 섬겼던 제자들과 함께 가야산 마루에 올라 “세상이 온통 욕망과 증오와 어리석음의 불로 타오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는 불을 욕망의 상징으로, 얼음은 증오의 상징으로 보고, 세상은 불 아니면 얼음으로 망할 것이라 진단한다.
실제로 불은 우리들이 애써 모은 재산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기도 하고 아까운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가기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불에게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그러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불이 광명의 불, 지혜의 불이 되리라.
⭐ 마음은 언제나 새벽같이!
하루를 불광사의 새벽기도와 함께 시작합니다.
✨ 동명스님과 함께하는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712일차 새벽기도)
일시: 불기 2569(2025)년 7월 2일(수) 05:00
장소: 대웅전(본관 5층)
https://www.youtube.com/live/CXgefPRLVy8?si=w3UXGpSAaybFOwQj
🙏 불광사 법회/행사 실시간 생중계
[7월 호법법회]
사시기도 712일차
: 동명스님과 함께하는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일시: 불기 2569(2025)년 7월 2일(수) 오전 10시 30분
장소: 대웅전(본관 5층)
법문: 동명스님(불광사 주지)
※ 오전 10시부터 천팔십일기도 금강경독송을 봉행합니다.
https://www.youtube.com/live/5itppjPl_cw?si=lp97Q6bqemwirB1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