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비오는 날, 스산한 바람이 불거나, 뙤약볕에 애잔한 '매미'소리가 귓전을 울릴 때면, '태풍매미'로 희생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우리 유족들은 피할 수 없는 고통으로 잠 못 이루며 피눈물을 쏟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잊혀질 줄 알았던 그날의 악몽과 아픔이 세월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더욱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 어서 저 세상으로 달려가, 보고 싶고 그리운 영혼들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만이 온 뇌리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2003년 9월 12일 "태풍매미"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희생자18명) 우리 곁을 떠난 지가 벌써 3년이나 되었습니다. 책임자들은 아무도 없고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 유족들 모두는 그날의 참담했던 상황을 잊지 못하며 살아갈 의욕조차 잃고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저희 유족들을 잊지 않고 사랑과 격려로서 새로운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여러분들의 정성어린 관심에 눈물겹도록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바쁘신 시간이라도 잠시 짬을 내시어 마산서항부두의 추모공원에 세워진 위령비로 오셔서 눈물과 한숨과 탄식에 젖어있는 우리 유족들과 돌아가신 영혼들을 위로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큰 힘이 되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3주기 기념행사를 갖고자 합니다.
- 아래 -
1. 행사 : "태풍매미" 희생자 3주기 추모제
2. 일시: 2006년 9월 12일 (화요일) 10시 30분
3. 장소 : 경민 씨티빌 건물 스파랜드 맞으편 서항부두 추모공원.
(마산세관에서 남쪽 약 200 미터 서항부두방향)
마산시 해운동 35-2 해운빌딩 4층 (GnB영어 어학원 내.)
"태풍매미" 희생자 유족회 대표 정 계 환 올림.
( 전화 : 242-5511, 휴대폰 : 016-593-5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