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께 기도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매듭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였지요. 1년 넘게 안식년을 보내며 여러가지 새로운 사도직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고 무엇을 해야할 지 혼란 속에서 보내는 나날이었지요. 와중에 회갑을 맞이하였지요. 12갑을 다섯번 산 그날 태어난 음력과 양력이 같은 날을 맞이하였지요. 아! 새로 태어나는 것이구나! 그러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하고 이것이 전부였다고
생각했던 삶의 터전을 떠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아 본다면 매듭이 매듭이 아니라 은총임을 알게 되겠지!
그래서 지난 4월17일
홍천 서석면 청량리에 있는 예수회 만레사의 집으로 일단 살아 보고자 왔지요. 거의 6천평의 밭농사를 하는 곳이지요. 도시의 남자가 농부가 된다는 것, 노동이라고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이 이 삶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일단 시험해 보려고 두 달을 살아 보았지요. 기도와 미사로 시작되는 하루는 고된 노동이 주는 꿀맛같은 밥맛으로 마무리하며 녹초가 된 몸을 내일을 위해 쓰러져
버렸지요. 견딜만 했지요.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모두
하며 땅과 함께 하루하루 작물을 심고 잡초를 뽑고 하는 단순한 삶의 그 자리에서 새로움이 돋아 나기 시작했지요.
마치 옥수수 알로 모종을 만들어 새싹을 틔우듯 말입니다. 시선한 느낌이었지요.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주지 못한 어떤 느낌 그것이 은총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이곳에서 살기로 결정하고 지난 6월16일 이사를 했고 정식으로
7월1일짜로 발령을 받았지요.
이제 하루하루 삶을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카페(http://cafe.daum.net/aoemqtjdah)에서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의 페이스 북에서도 함께요.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어머나, 신부님! 7월 1일짜로 농부 신부님으로 정식 발령을 받으셨다고요? 대단하십니다!
환갑 청년이시니 해 볼만 하시겠어요. 농부의 삶을 사진과 함께 많이 올려 주세요. 파이팅을 외칩니다!!!
복음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존경하올신부님! 시간속의 영원의 발현 되기를 빕니다.
쉽지 않은 결정
농부가 되신 신부님
힘든만큼 얻어지는 땅에 쏟은 열매의 결과에
농촌에서 어린시절 살아온
저 이기에 힘 드실텐데
참 대단하시네요
박수 드립니다
한동안 못 들어와서 지금에서야 농부신부님을 뵈었습니다. ^^ 신부님 날 더운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먼저 챙기세요.. 기도 중에 신부님 기억하겠습니다.
농부신부님 참 멋져요!
신부님 농부 몇년차이신가요?
저도 이번에 농촌살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