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군문화축제 학술세미나 참가 후기
지난 9월7일에는 건양대학교 한국군사문화연구소 주관으로 시민과 건양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1계룡군문화 축제 성공적인 개최 및 세계군문화 엑스포를 향한 제1회 계룡군문화축제 학술세미나”가 계룡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실시되었다.
건양대학교 이세영 교수 사회로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세미나는 국방연구원 독고순 박사의 ‘군문화를 통한 안보강화 및 평화정착 기여 방안, 계룡시 미래전략사업단 김봉학 단장의 ’계룡군문화축제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한국문화관광 류정하 박사의 ’성공적인 세계군문화엑스포 추진방향‘이란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황선만 과장(충남도 문화산업과), 정원영 박사((KIDA 연구원장), 이철성 교수(건양대 군사경찰대학장), 임창택 중령(육군본부), 류경희 논설위원(충청매일), 조연길 기자(계룡일보), 김학영 의원(계룡시의회), 남상오 이사(계룡군문화발전재단) 등 토론자에 의해 자유토론이 진행되었다.
계룡군문화축제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하여 5년째를 맞고 있는데 계룡대 활주로에서 매년 실시해 왔고, 올해도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계획되어 있다. 계룡군문화축제는 세계계룡군문화엑스포를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엑스포의 가능성을 전제로 치뤄지는 축제이다. 그러니까 축제는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엑스포를 위한 전초 과정인 것이다. 답답한 것은 엑스포로 가려면 그 주체가 중앙정부가 되어야 하는데 지난 5년의 과정을 볼 때 엑스포로 진전이 되지 않고 축제로만 계속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2007, 2008년 초창기에는 충남도에서 주관하여 나름대로 국가를 상대로 논리를 개발하며 의욕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2008, 2009년에는 계룡시에서 주관하면서 그 힘이 빠진 느낌이다. 결국 충남도에서는 국가차원의 엑스포 추진이 어렵게 되자 손의 떼고 계룡시로 넘겨 놓은 상태이다. 그런데 다시 시에서는 2015년에는 충남도에서 주관하고 2017년 이후에는 국가행사 엑스포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엑스포로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논리로 개발하여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날 건양대학교 한국군사문화연구소에서 주체한 제1회 계룡군문화학술 세미나는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시민들과 더불어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독고순 박사는 군문화축제 성공을 위한 이론적 접근에서 안보강화와 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민군 협력의 군문화를 위해서는 군만의 독자적인 복지체계가 아니라 민.관.군 그리고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사회적 파트너십을 통하여 효율적 군복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영국의 자선서비스 단체 SSAFA를 예를 들기도 했다. 특히 대한민국 군인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계룡시에 군인들의 최고의 복지타운을 조성함으로서 군의 안정적 지원이 안보강화의 한 방안이라고 하여 참여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토론자들은 엑스포 개최 지역에 있어서 ‘계룡’이 계룡대가 있는 것만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할 수 있고 ‘DMZ’나 ‘제주도’가 오히려 설득력이 높을 수 있다는 의견으로부터, 우선 축제에 있어서 계룡시민들의 내부적 공감대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 축제로부터 엑스포로 가는 과정이 맞는가 성격상 다르지 않은가하는 의견도 나왔으며, 축제의 정보 수집 출처인 계룡시 홈페이지에는 정작 2007 2008년 자료뿐인데 이러한 상태로 과연 축제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겠는가하는 따끔한 일침도 가해졌다. 또한 앞으로 2-3년 내에 축제든 엑스포든 결정이 되어야 한다며 만약 엑스포가 어렵다면 축제로 올 인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엑스포를 향한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주문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제시되었다.
한 번의 학술세미나로 시원한 답을 얻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미나를 통해 군문화엑스포로 가는 길이 어떤 길이고 그 길이 어렵다면 차선의 대책은 무엇인지 의견을 도출해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시민의 공감대 형성에도 유익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면 좀 더 다양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지 못한 점과 시민들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문화축제학술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건양대학교 이세영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