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YouthPective 제 56회
한번 사랑해 보기 위해서
우리는 앞에서 한 중학생의 평범한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한 중국 청소년의 생활을 알아보았다. 이제 그 연령을 높여서 중국 대학생들의 생활과 의식, 문화를 알아봄으로서 중국편을 마무리 짓기로 한다. 마침 최근 중국 청년과 아동 연구센타 (China Youth and Children Research Cneter) 와 중국 청년과 아동 개발기금(China Youth and Children Development Fund) 에서 중국전역의 37개 대학, 100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베이연구가 있어 그 결과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중국의 고등교육, 즉, 대학교육은 종전의 “에리트주의 교육”에서 “대중 교육”으로 옮아가는 경험을 하고 있다. 1990년 이후 중국전역의 고등교육기관은 양적으로 급속한 팽창을 하고 있다. 예컨대, 1998년도 중국 대학입학자 수는 1백8만명이었지만, 2000년에는 2백 20만명으로 두배 증가되었고, 2005년도에는 약 4백7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입학자수가 이 정도이니 재학생수는 그 몇배에 달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수 있다. 1998년에는 대학등록자수가 6백43만명이었으니, 2004년에는 20백만명으로 6년사이에 4배 가까이 증가되었다. 이 수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학등록자수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미국의 전체 대학 등록자수 보다 많은 것이다.
고등교육의 이러한 양적 팽창은 물론 그와 함께 사회적, 경제적 이익도 가져다 주었지만, 그에 따른 도전과 문제 또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취업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어쨋던, 이제 중국에서 대학생이 되는 것은 더 이상 “드문”일이 아니며 사회적으로도 점차 일반적 일의 하나가 되었다.
거대한 국가로서의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이해할수는 없지만, 이러한 대학생과 고등교육의 팽창에 따른 중국 대학생들의 특징으로 부터 그 변화의 방향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다음은 그 대표적인 몇가지 항목들이다.
첫째, 이전의 계획경제에서는 대학생들은 엘리트주의자의 특권을 가질수 있었으나, 현재의 시장경제의 확산은 짧은 기간에 사회 각 부분에서의 경쟁을 낳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대학생 스스로 보통사람임을 받아들이게 만들고 있다. 개혁 개방에 따라 성장했던 오늘날의 중국 대학생들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에 따라 생활해야하는 경쟁의 사회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자기개발을 추구하고, 자기사업을 하고, 경쟁적 환경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야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둘째, 배움은 학생들의 도덕적 의무가 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연구에 따르면, 배움에 대한 강한 집념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크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71.4%의 대학생들이 “공부 열심히하고 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그들의 당면 과제로 꼽고 있으며, 그 중 54.8%는 중요성의 측면에서 그 일을 첫번째로 꼽고 있으며, 11.7%는 두번째로 꼽고 있다. 가장 필요한 지식으로는 컴퓨터 (53.6%), 네크웤 기술 (49.0%), 실제적 기술 (48.7%) 등을 지적하고 있다.
세째, 의사소통양식의 변화이다. 의사소통은 대학생활의 주요한 요소의 하나이며, 동료학생들, 교수와 학생, 학생과 지역주민 등 상호간의 복잡한 관계들은 대학생들의 주요한 개인간 네트웤을 구성한다. 중요한 사실들은 이전의 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리, 개방적 상호관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이다. 친구를 찾는데에 더 이상 공동의 느낌이나 목표 같은 것에만 기반하지 않는다. 정서적 의사소통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사회적 이해관계에 관련된 측면을 더욱 중시하는 교제를 갖는 경향이다. 교사들에 대해서도 일반적 존경을 하지만, 때로 그 권위에 도전하는 일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사이버공간을 통한 의사소통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네째, 그들의 사랑은 어떤가? 2000년도의 한 조사연구에 의하면, 응답자의 약 56.4%가 사랑에 빠진적이 있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비록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이성교제를 원하고 있지만, 그들은 첫데이트에 대한 생각은 합리적인 편이다. 남학생이나 여학생 모두 자연스러운 관계를 원하고 있으며, 신중한 생각과 행동을 선호한다. 바깥세계에 대한 개방이 더 넓어지게 되면서, 서구의 성윤리가 중국 대학생들의 애정관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결과없이 한번 사랑해보기 위해서”라는 말은 중국대학생들이 기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원하는 배우자에 대한 생각도 재미있다. 첫째로 남여 모두 성품이 좋아야하고, 둘째, 남자는 조신한 여성을 여성은 유능한 남자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에서 중국 여대생들의 사랑에 대한 유명한 문구를 소개해본다. 한때, 그 문구는 “1학년때는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보이고; 2학년때는 선택할 사람을 찾으려 노력하고; 3학년때는 꼭 찾으려고 애타하지만; 4학년이되면, 아무도 그들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캠퍼스에는 남학생들에 관한 또 다른 말이 유행하고 있다. “In the first year, they are silly; in the second, they curse and swear; in the third, they are busy with exams (Toefl, GRE); and in the fourth, they can pick and select as they like.”
여기서 마지막 귀절이 재미있다. 4학년이 될때까지 짝이 없이 남아있는 경우는 모두 장래가 촉망되고, 재능있으며 또 유능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앞선 3년간 공부를 열심히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진짜 그런지는 중국에서 대학생이 되어서 생활해 봐야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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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글이었습니다. 인용할 때는 다음의 출처를 밝혀주십시요. http://cafe.daum.net/ewelfare CJ의 YouthPective 제56 회)
한국시간 2007년10월 8일 아침 처음쓰다. 2019년 5월 8일 아청유에도 게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