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따른 주택경기 활성화 기대감 등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 2월 말 기준 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전달 보다 2천532가구가 늘어난 1만6천232가구(공공부문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다.
중대형이 전체 미분양의 68%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이 1만1천132가구로 전체의 68.6%를 차지했다. 또 60㎡ 초과~85㎡ 이하가 4천825가구(29.7%), 60㎡ 이하 275가구(1.7%) 등의 순이었다.
전달과 비교해선 60㎡ 이하의 경우 14가구가 줄었으나 85㎡ 초과와 60㎡ 초과~85㎡ 이하는 각각 2천358가구와 188가구가 증가했다.
중대형, 수요는 드문데 공급은 집중
이처럼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역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대형 위주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수요자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가격 추가 하락을 우려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올 들어 신규 분양 물량은 중.대형 위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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