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단지에 작은 화재가 있었다.
11시경 지킴이 순찰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관리실앞 상가에 잠깐 들렀다.
11시10분경 상가에서 나오는데, 맞은편 보도블럭에 학생 여러명이 몰려있었고 오른쪽 주차한 차량 뒤쪽에선
뿌연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연기는 꽤 뿌옇게 보이는데, 학생들이 멀리 피하지는 않는것 같아
처음엔 누군가 불장난을 하고 있나 생각했다.
하여튼 길을 건너가 보니, 주차한 차량 옆 가까운 기둥옆에 무언가가 타고 있었다.
'뭐야? 누가 쓰레기 태워?!?' 잠깐 머리에 스치는 생각. 그런데 그옆의 전화를 하시는듯 어떤 아주머니 말씀..
누군가 담배꽁초를 XX시장 같은 신문가판대에다 버리고 가는것 같았다나..
한 경비분은 지하로 내려가신다.
11:11 관리실로 전화를 했다. 당직자 분이 전화를 받으신다. '불났어요. 빨리 소화기 들고 관리동앞
CD기 앞으로 와주세요..'
11:12 소화기로 불을 껏다.
아까 그 경비분께서 지하실에서 다른 소화기를 들고 올라오신다.
11:14분경 119가 단지내 들어온 것이 보인다. 아마도 누군가가 119에 신고를 했었나보다.
경비분이 설명하러 차량이 보이는 곳으로 가시고, 11:16 에 현장으로 함께 오셨다.
출동하신 여러 소방대원분들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가신다.
그옆에 한 남자분이 차주라고 하신다. 누군가 연락을 주셨단다..
사건이 정리되자, 어느 사이 몰려있던 사람들은 자리를 뜨고 금세 조용해진다.
반면 덩치가 큰 소방차는 단지내 주차한 차량이 많은 그 시간에 후진을 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는지 더디다.
이상.. 현장상황이었다.
첫댓글 화재발생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대처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나도... 그 상황에서는 어딘가 연락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났지만, 소화기가 어디에 놓여져있었는지는 머리에 떠오르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