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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휴먼다큐 '사랑' 1, 2탄의 주인공들 | | 도쿄대학교 최초 외국인 장애인 박사 학위 획득, 최초 시각장애인 교수. 바로 전영미씨의 타이틀이다.
MBC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은 오는 17일부터 방송하는 3탄을 위해 전영미씨를 취재했다. 전영미씨는 선천적 시각 장애인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불가능' 이란 없다.
전영미씨는 장애우를 위한 교육 시스템이 국내보다 나은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대학에 입학한 전영미씨는 학업에 열중했고 그 결과 박사 학위를 획득했다. 도쿄대학 최초 외국인 장애인 박사 학위였다. 전영미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 강단에 서게 됐다. 도쿄대 최초 시각장애인 교수다.
이렇게 앞만 보며 열심히 살았던 전영미씨이기에 '결혼'이라는 것은 생각할수 없었다. 하지만 전영미씨는 몇해전 한국에 잠시 머무를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다. 그리고 부부는 아이를 낳았다. 이름은 '신비'. 남편 역시 희미한 빛만 볼수 있는 시각장애인이지만 아이는 시각장애가 없었다.
앞을 볼수 없는 부부.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 정상적인 육아가 가능할까? 다큐를 제작한 김환균 CP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정확히 아이에게 떠먹이고 입히고 목욕시키는 모습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사고로 시각을 잃은 아빠는 오랜 시간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비가 태어나고 아빠는 장애를 서서히 받아들인다. '신비'를 위해서다. 맹인 학교를 다니며 그동안 배우지 않았던 점자 글씨를 배워 직접 동화를 쓰고 읽어준다.
물론 이들의 육아는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를 볼수 없다해도 이들의 '사랑'은 보이는 사랑과 똑같다. 김 CP는 "취재를 한 후 장애인이라고 해서 '모성'이 다른 사람과 절대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신했다. 시청자들도 확신할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 3탄은 지난해 5월 방송된 2탄 '엄마의 약속' 주인공 안소봉씨가 지난해 10월 1일 생을 마감하기 전 딸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담았다. 또 암에 걸린 엄마가 아들도 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목숨을 내놓고 돌보는 원주의 모자, 입양한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가족을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 최세나 조선닷컴 ET팀 기자 scblog.chosun.com/sava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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