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수련에서 육감을 쓰려면 오감을 그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감이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을 말합니다. 이 5가지의 감각은 육체를 의존해서 사는 사람에게 그칠 수 없는 생존본능의 감각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그치고 다스렸을 때 시간과 공간에 걸쳐 펼쳐있는 6789의 느낌으로 기운과 영혼의 숨결인 율려의 세계와 접할 수 있다는 단서를 필자는 봅니다. 삼일신고에서는 지감조식금촉 즉, 오감을 멈추고(止感), 호흡을 고르고(調息), 부딫힘을 금하여(禁觸) 크게 하늘기운을 편다는 선도수련의 기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감을 그쳤을 때 여섯 번째 감각이 열리고 7감 8감 9감으로 발전하는데 7,8,9는 과거, 현재, 미래의 감각이라고 합니다. 7은 과거, 8은 현재, 9를 미래로 봅니다. 9감까지 열리게 되면 시간을 통찰할 수 있는 시각이 열린다고 합니다. 새로운 청각이 열리면 사람들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고 메시지가 내려옵니다. 새로운 후각이 열리면 냄새를 통해 병증을 구분하고 사람의 향기를 분별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미각이 열리면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게 되고 새로운 촉각이 열리면 사람을 살리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눈을 감아도 보이게 되고 분별없이 누군가의 마음속의 소리가 들립니다. 하늘과 땅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고 언제나 율려를 느끼고 함께합니다. 기운이 맑아지면 수행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사람을 살리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