去者不追 來者不拒
샘소리터는 풍류를 하는 곳입니다. 힘들게 살았던 날에도 우리 선인들은 풍류를 즐기며 이웃간의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는 멋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은 예전에 비해 의식은 풍족해졌지만 멋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샘소리터는 점점 메말라 가는 이웃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콩 한 쪽이라도 서로 나누는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샘소리터에는 샘기픈소리가 민간 풍류의 전통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례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예향(藝鄕)이라 일컫는 정읍은 가장 오래된 가요인 ‘정읍사’의 발원지이며, 전라도에 남아 있는 민간 줄풍류의 본 고장입니다. 샘기픈소리는 정읍에 전해 내려오는 풍류를 보존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모임입니다. 1988년 단소 강습을 시작하면서 모인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1991년 샘기픈소리로 출발하였습니다. 깊은 샘물처럼 마르지 않고, 샘골에 풍류를 길이길이 이어나가자는 뜻입니다.
정읍은 풍류의 고장답게 음악을 즐기는 귀명창도 많지만,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샘소리터는 형식보다는 차 맛을 알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차는 맛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형식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형식에 얽매이다 보면 차 맛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풍류란 '자연과 더불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사는 멋스러움'을 이르는 말이라 고 합니다. 오늘날 음악만 풍류라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너무 좁게만 본 것입니다. 차를 마시는 여유, 음악을 하거나 글을 읽고 쓰는 일 등등, 우리 일상 생활의 모든 것들이 다 풍류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반드시 멋이 따라야 합니다.
풍류를 한다는 것은 멋을 안다는 것입니다. 멋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보다는 '우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멋이 있는 사람입니다. 곧 멋이란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이것이 샘소리터의 기본 정신입니다.
샘소리터에 참여하시고자 하시는 분은 카페에 가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페에 가입하시면 저절로 회원이 되십니다. 회원이 되시면 샘소리터의 모든 잔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샘소리터에서는 매주 토요일 샘기픈소리 줄풍류 모임이 있으며,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차 모임을 겸한 만남의 잔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샘소리터의 가장 큰 잔치인 어울마당 모임이 오월과 시월에 있습니다. 어울마당은 열린 잔치입니다.
‘生而不有’라 하였습니다. 만들었지만 소유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샘소리터는 주인이 없는 곳입니다. 모두가 주인입니다. 멋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雅聲閒處看仙境 願掃世塵共平樂 (풍류소리 한가한 곳에 선경을 보노니 세상의 티끌 다 씻고 즐거움을 함께 하기 원하노라)
2004. 5. 30. 샘소리터지기
첫댓글 아..너무 멋진 글 ~!!
가슴이 활짝 열립니다.
정말 깊이 있는 글 입니다 많은 사람이 읽고 창여했으면 좋으련만
정말로... 정말로... 좋은곳이군요~ ^^
"만들었지만 소유하지 않는다." 감동입니다.
저 오늘가입하고 인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멋지시네요 카페지기님
멋지세요 김문선샘~~~~ 존경합니다 그리구 그곳을 열심히 이용할 계획입니당~~~~
거자불추 내자불거~
인생무상, 세월의 흐름을 보는 듯합니다. 가는 세월 붙들수 없고, 오는 세월 막을수 없나니~
풍류의 세계를 즐기며 멋지게 살자는 말로 해석을 하겠습니다.
맨날 들어와서 해설이 있는 판소리방만 눈팅하고 갔습니다.
명문을 읽고나니 댓글 한줄이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카페 개설에 거듭 감사드리면, 모든 회원님들 앞날에 큰 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해설이 있는 판소리방에서 음원으로 우리 소리를 가르치신분 존함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프로필 👤 같은 것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