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해외에서
설명절을 보내야 합니다.
어제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립니다.
다행히 어제까지 구군류포장 씨감자수확을 마치고 마무리해서 마음이 개운했어요
하노이 전형적인 잔뜩 흐려진 날씨에
마음까지 꿉꿉하지만 베트남 설날 <TET>기분이 살아있어 그나마 울적하지 않네요.
오늘은 직원들과 인사하고
9일 장기 연휴에 들어가는 날이라 베트남 농업 과학원은
일찍 사무실 봉인하고 다 퇴근해서 고요하기만 합니다.
점심은 통역 아가씨 Giang 이 쌀국수 배달 시켜주어서 같이 먹고 우리도 일찍 퇴근했어요.
퇴근후 아무도 없는 집에 앉아있으니
공허감이 몰려오면서 설날 연휴의 휴일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내 몸을 텅비게 만드네요.
그동안 긴장이 풀려서인지 졸음이 와서 정말 편한 마음으로 낮잠을 잤네요
얼마만에 즐기는 편한함인지 피로가 한꺼번에 풀리는 것 같았어요.
이번 연휴는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미루어 왔던일들을 정리하고
시간이 나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명한 소쪽 호수 (둘레가 약 16km)
한바뀌 천천히 걷고 돌아보며 혼자서 새해 계획을 세우고 싶네요
항상 느끼는 감정이지만 설날에 소향집에 가지 않으면 공허하고 외로움이
살며시 다가오면서 울적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어차피 살아가는 것은 홀로라지만 아직은 혼자 있는 것이
익숙치 않고 무언가 허전하답니다.
주머니 속에 베트남 돈을 만져봅니다.
이곳에서도 세배든을 주는 풍습이 있어 형제 조카들에게 세배돈을 주고 싶은 마음이 피어오릅니다
친구들
즐거운 설 명절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