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義禮智의 인성교육
코로나19처럼 ... (세계적 대유행)
오늘의 세계는 우리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변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바람처럼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 유림은 무엇을 추구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가 하나의 커다란 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국가 간에 국경이라는 개념이 없을 정도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질서의 변화 속에서 우리 유림들은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여 왔던 일상을 자박자박 걸어야 할 때에 맞춰 어떤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사회의 예의범절은 어떻게 지켜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젠 그 무엇보다도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인성교육(人性敎育)이 필요할 때입니다.
조선시대의 향교교육은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유능한 관료를 양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고, 과거급제가 목표였다고 한다면, 현재는 인성교육을 통해 사회예절의 질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질 높은 연수를 실시하여,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교육 지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향교의 시설 또한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는 과거 문화재로 되어 있는 건물을 다시 재건축하자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하여 개방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대한 유림교육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교사의 자질과 가르치는 방법도 개선해 학생들에게 지루함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부모가 가까이 할 수 있는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대한 유림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학식이 있는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대한 유림교육에 대해 그리 잘 아는 사람이 부족함이 현실입니다.
막연하게 옛날 교육 또는 어려운 학문을 했던 곳, 옛 사람들이 생활했던 풍습을 전해주는 교육 등 이런 정도만 알고 있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대한 유림의 기본교육은 인성교육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유림이라고 하면 유교를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근본은 유교사상이 맞습니다. 하지만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대한 유림교육을 종교적 측면으로만 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대한 유림교육을 종교로 보지 않고 올바른 인격형성(人格形成)을 위한 것이라고 여기게 해, 누구든 종교를 떠나 참여해서 가르치고 배우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짊과 의로움 그리고 예의를 지킬 줄 알며, 지혜로운 눈에 관한 교육 이전에 학부모 또는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유림에서 하는 일과 인성교육의 의의를 널리 알리고, 유림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하여 예의생활을 가정에서부터 가르치고, 밥상머리에서 식사예절, 대화예절, 생활예절, 어른을 공경하는 예절 등 눈높이에 맞게 살아가는 일상예절을 이야기하며, 자연스러운 인성예절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제 유림단체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유림지도자 여러분들의 각종 유교 활성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 여겨지는데, 그 이전에 다시 한 번 인성교육에 관해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점검해 보는 업그레이드된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유림지도자의 요건과 자세가 필요하고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생활의 지침으로 하여 실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또한 크고 작은 유림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지도자는 자기 자신을 살피는데 인색하지 않아야 하고, 삶의 가치인 믿음과 덕목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아울러 선인처럼 자신의 비난이나 모함에 개의치 않고 묵묵히 맡은 일에 충실하였던 그 의젓한 정신을 가지고 가치 있는 지침으로 실천하는 유림지도자이거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시작한 일은 끝까지 이행하는 유림지도자를 이 시대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