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산림조합을 떠나며......
안녕하세요♬
부족함이 많은 장학수입니다.
비록 금번 조합장 동시선거에서 조합원님께 재신임을 받지 못하고 낙선하기는 했지만, 올바른 지도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개혁을 하면서 일어난 부작용으로 낙선한 것을 알기에 부끄러움은 느끼지 않고 떠나는 인사를 드립니다.
4년간의 숨 가빴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2019년 3월 21일, 조합장으로 취임한 첫날!
업무 인수인계 또는 업무보고를 우두커니 기다리다가 지친 저는 전 조합장에게 오후 4시에 전화를 하여 업무 인수인계를 요청하였으나 “특별히 알려줄 것이 없다”며 직원들에게 물어보라는 말로 인수인계를 거절당하였습니다.
오후 5시경, 지도상무를 면담 요청하여 전 조합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말해주며 정읍산림조합의 업무보고를 요청하였으나 “특별히 보고할 내용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당황한 저는 2018년 결산보고서와 2019년 예산서라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며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취임 이틀째, 2018년 결산 보고서를 받아 보았지만 투명하게 작성되어야 할 결산보고서에는 금융과를 제외한 6개 사업장별 대차대조표나 손익표가 없이 6개 사업장을 일괄하여 1개의 손익표로 갈음하고 있었습니다. 각 사업장의 흑자와 적자 여부를 알 수가 없기에 지도상무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잘 모른다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답답한 저는 회계를 관리하는 기술지도과장에게 질문했더니 본인은 인사발령으로 업무개시가 열흘도 되지 않아 잘 모른다는 답변을 하며 전 조합장이 퇴임전에 당시 회계담당자와 회계관리과장 등, 중요직책에 있는 회계관련 직원들 모두를 다른 보직으로 인사이동 시키고 퇴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요?
정확한 경영진단을 위해 사업장별 수지분석을 물어보는 것은 조합장으로서는 기초적인 질문입니다. 그런 신임조합장의 질문에 지도상무를 비롯한 기술지도과장과 회계담당자는 모르쇠 로 일관하며 업무인수를 방해하였고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어금니까지 빠진 저는 결국 2019년 6월 18일에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감사2인을 포함한 12명의“업무인수위원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인수위원회의 조사결과는 참담하였습니다. 고의인지 실수인지 6개의 사업장별 수입·지출내역 작성은 아예 하지를 않았고 모 팀장이 관리하는 희망정원과 숲에 온마트 등 2개 사업장에서는 물건을 외상으로 구매한 후 매입처리도 하지 않고 물건이 팔리면 차후, 매입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관계로 당연히 매입, 매출, 재고내역은 사실과 다르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10억원의 빚까지 얻어 총70억이 투입된 임산물유통센터는 2018년에 -5억2천만원의 적자가 발생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임자들은 인건비와 관리비를 감산하지 않은 영업이익을 마치 순이익으로 착각하게끔 상급기관에 보고하여 마치 흑자가 난것처럼 국회와 산림청까지 보고되었고 2019년에는 각종 기관과 전국 산림조합에서 임산물유통센터의 우수사례라며 여기저기에서 답사가 줄을 이었습니다. 저도 전임자들과 함께 거짓말을 해야 할지 사실대로 말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고 곤혹스러웠습니다.
중앙회에서 유통센터 건립비용으로 대출받은 빚이 10억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임자들은 본인들의 무리한 임산물유통센터 사업 강행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2018년 결산 순이익이 1억7,976만원에 불과한데도 순이익의 243%인 4억3,600만원을 출자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런 행위는 회계가 –34,575천원이 되어 형법상 “분식회계로 인한 배임죄”에 해당합니다.
초과배당으로 인해 조합운영비가 바닥이 나자 전임자들은 출자배당금과 직원들 급여를 주기 위하여 2019년 3월 11일 3억원의 운영비를 조합은행에서 대출받아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를 위한 임산물유통센터 건립이었을까요?
저는 더이상 전임자들의 위선적인 행동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고 결국 2019년 8월 12일 전체 조합원님께 “인수인계보고서”를 통해 조합의 문제점들을 알리게 되었고 조합의 개혁을 단행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6월에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니“다음에 조합장 선거에 안 나올거냐?”라며 기득권자들의 저에 대한 협박은 노골적이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이었습니다. 저는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읍산림조합의 발전과 새로운 태동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저는 망설임 끝에 “조합원만 바라보며 진실되게 일하자”고 다짐하며 2019년 8월 12일부터 꾸준히 전체 조합원께 “업무보고서”를 작성하고 송부하면서 개혁을 추진하였습니다.
일부 의식 있는 조합원께서는 개혁은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라며 저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장학수라고 왜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기득권 세력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되어 마타도어와 허위사실유포를 하고 다니는데 왜 힘들고 외롭지 않았겠습니까?
결국, 엉터리 회계로 조합을 농락하던 자들은 본인들의 도덕적 결함을 감추기 위하여 방송과 언론을 동원하여 “조합장의 갑질로 65명의 직원들이 퇴사하게 되었다”고 허위사실로 인터뷰를 하였고 jtv 전주방송에서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그런다 카더라”로 총 8차례에 걸쳐 뉴스에서 방송하였습니다.
이후, 허위사실로 기자회견을 한 기득권자들은 네 번에 걸쳐 약 100여가지 내용으로 조합장인 저를 고소 및 고발하였으나 수사를 통해 모두 무혐의처리 되었고 본인들의 부도덕함만 들어났습니다.
저는 기득권자들에게 먼지털이식으로 고소 고발을 당했고 무죄를 입증하기 위하여 수백페이지의 자료를 작성해서 제출하느라 많은 고생을 했지만 수사가 끝난 뒤에도 조합장으로서 모두를 포용하기 위하여 맞 대응하지 않고 화합과 단합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저 장학수는 회계를 정상으로 바로잡아 전임자가 대출받은 빚도 13억원을 상환하였고 매출금액은 줄었지만 순이익은 577%까지 향상시키며 창립61년만에 2년 연속 최고흑자를 냈습니다.
정읍산림조합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산림조합중앙회 평가에서 많은 상들을 휩쓸며 명품조합이 되어 있습니다. 2022년에는 “경영성과 대상” 과 “금융업적평가 대상” 등 두 개의 대상을 수상하여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정읍산림조합을“명품산림조합”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저는“사람이 곧 답이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현재 정읍산림조합은 장학수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끔 훌륭한 인재들로 포진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주인의식으로 무장한 “명품직원”들로 포진되어 능동적인 일처리로 정읍산림조합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훌륭한 인재양성! 조합장의 역할과 기능은 그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기득권자들이 허위사실로 기자회견을 한 후, 장학수를 고소 고발하여 수사기관에서 모두 허위사실로 밝혀진 내용들을 조합장 선거과정에서 다시한번 허위사실들을 유포하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진실을 왜곡시키는 인격을 보면서 앞으로 정읍산림조합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정읍축협이 순창축협으로 흡수합병된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조합이 조합원들게 신뢰를 잃어버리면 한순간에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것이지 권한을 위임받아 운영하는 소수 임·직원들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그래서 투명한 회계보고와 균등한 분배는 필수입니다. 이제는 조합원님들의 주인의식이 그 어느때 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조합원님들께 돌려드려야 할 출자금이 매년 적자가 나는 유통센터 건물비용으로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록 이번 선거에서 낙선하였지만 부끄러움은 전혀 없습니다. 엉터리 회계질서를 바로잡아 증발되는 비용을 없앴더니 2021년과 2022년에는 조합창립 이후에 최고 흑자기록을 2년 연속 갱신하여 조합원들게 고배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조합원께 애경사 지원이나 작목반 결성 후 기술지도 교육 등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임자에게 2019년 –34,575천원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회계를 인수받아 전임자가 대출받은 13억원도 상환하였고 자본금은 119억에서 151억원으로 32억을 늘렸으며 출자금은 69억에서 86억으로 17억을 증가시켰으며 조합원은 5,068명에서 5,467명으로 399명을 증가시켰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남은 4억7,168만원의 잉여금을 2023년 회계로 이월시켜 주었습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건물도 높게 올라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2019년 인수당시부터 기득권 세력들에게 4년 내내 허위사실 유포와 고소고발까지 당하며 기득권자들의 낙선운동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지도자로서 당연한 의무를 다하였습니다. 금번 선거에서 비록 조합원님들께 재신임은 받지 못했지만 조만간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서 저의 명예는 회복될 거라 확신합니다.
당선인에게 부탁합니다. 한사람의 희생으로 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반석위에 올려놓은 정읍산림조합을 법률과 규정의 테두리에서 올바로 운영하여 더욱 발전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자그마한 비용도 내 돈처럼 아껴 써서 전체 조합원께 혜택을 돌려주는 현명한 조합장이 되시길 바랍니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하면서 몇 명의 임직원들을 위한 조합장이 되지 마시고 5,460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조합장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단위: 백만원
년도 | 매출총액 | 당기순이익 | 자본금 | 조합원수 | 출자금 | 이월잉여금 |
2018 | 14,518 | 180 | 11,935 | 5,068 | 6,921 | -34 |
2022 | 14,149 | 1,033 | 15,119 | 5,467 | 8,622 | 471 |
전체 조합원님께 부탁드립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상기표를 보관하셨다가 매년 결산보고서를 확인하여 당선자께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건전한 견제를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장학수를 정읍산림조합을 위해 2019년부터 4년간 일할 기회를 주셨던 조합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을 끝으로 업무를 종료하고 평조합원으로 돌아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23년 3월 20일
13대 정읍산림조합장.
장학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