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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근로자의 날(노동절)기념행사(단체대표자들).[나복찬 재외기자]
파독광부 친목단체인 사단법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회장 심동간)는 지난 5월 3일(토) 오후 3시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회회관에서 ‘2025년 근로자의 날(노동절)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회관 입구에는 오랜만에 태극기와 독일기, 글뤽아우프기가 함께 게양돼 행사의 의미를 잘 보여주었다.
2025년 근로자의 날(노동절)기념행사(할매 북반).[나복찬 재외기자]
파독간호사들로 조직된 '할매북반'(지도 최미순, 11인)의 우렁찬 모듬북이 시작을 알리며, 양승욱 사무총장의 사회로 2025년 근로자의 날(노동절)기념행사가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나복찬 재외기자]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장은 기념사에서 "그동안 동고동락 해오던 많은 회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도 병환과 노환으로 많은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가 젊은 시절 흘린 땀의 의미를 되새기고 정성껏 준비된 문화행사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임상범 주독일대사가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나복찬 재외기자]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임상범 대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지난 1963년 12월, 독일 탄광을 향해 내디딘 여러분의 발걸음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여정이었으며, 낯선 땅에서 겪는 고된 노동과 외로움 속에서도 오직 가족과 조국을 위한 마음 하나로 버텨내셨던 그 용기와 인내는 오늘날 우리 동포사회의 든든한 뿌리가 됐다"며 "또한 여러분의 피와 땀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었고, 한국인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 탁월한 능력 덕분에 유럽의 중심 독일에서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이 고취되었음은 세대를 이어 본받아야 할 소중한 가치이자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과 장청아 주본분관 영사도 축사를 통해 근로자의 날 행사개최를 축하하고 파독 근로자들과 참석자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송기봉 부회장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나복찬 재외기자]
이어 송기봉 부회장은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통일과 우리들의 남은 여생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라고 건배사를 외쳤다.
축하무대로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과 에센어머니합창단이 연합합창단을 구성, 우리가 애창하는 가곡 무대를 선사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여성위원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풍성한 저녁 뷔페 시간 후, 2부 순서로 풍성한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2025년 근로자의 날(노동절)기념행사(성악 2중창).[나복찬 재외기자]
뒤셀도르프 오페라하우스 소속 테너 김동훈과 소프라노 김초롱이 마연경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가곡과 아리아 무대를, 전통무용단원들의 소고춤 무대가 이어지며 청중들이 보내 준 환호로 행사가 더욱 빛났다.
3부 순서에서는 행운의 복권 나누기와 참석자들의 장기자랑으로 흥겨운 시간들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영원하여라, 글뤽아우프!"를 마지막으로 외치고 살아서 만나게 될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귀가 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