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파의 천하장사 삼손
사사시대 3백년 간 나실인으로 출생한 자는 단지파 삼손과 마지막 사사요 선지자인, 에브라임지파 사무엘이다.
나실인의 뜻은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으니 「택한 자」, 「서원하여 줄생한 자」,「성별하여 헌신한 자」등 「특이한 신분을 소유한 자」다.
가나안 땅은 함의 손자 가나안의 아들 여러 형제가 옛날부터 살고 있었으므로 사람의 이름도 되고 땅 이름도 되었다. 가나안 일곱 족속이라 하는 것은 가나안의 아들 7형제의 자손을 말한다. 함의 족보를 살펴보면 함의 넷째 아들이 가나안이요 둘째 아들 미스라임의 아들 가운데 블레셋이 출생하였다.
블레셋 자손은 그레데섬 또는 레바논 해안에 살다가 해안을 따라 남하하여 가나안 해안 지중해를 끼고 번성하여 사사시대에는 원주민 가나안 족속보다 인구도 많고 용맹있는 기질을 있어 이스라엘을 능가하는 힘을 소유하고 있었다.
사사시대 중엽부터 다윗왕국 초기까지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고난을 당하였다. 삼손이 출생하기 전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지배하였는데 잔인한 사람들은 추수기에는 강제로 농산물을 약탈하여 가는 고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원할 사람을 보내달라고 여호와께 호소하였다. 삼손이 출생하기 전부터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탄압한 고로 백성들의 울부짖는 탄식소리가 심하였다.
블레셋과 이웃하고 살아가는 단지파 사람들은 공포에 눌려서 활개를 펴고 살 수가 없었다. 국난을 당하여 구국을 기원하는 가운데 단지파 자손 중에 마노아라는 경건한 사람이 있어 부부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다.
부인은 수태하지 못하여 자식이 없었는데 부인이 밭에 있을 때 천사가 나타나 말하기를, “너희 간구함이 하나님께 상달되어 구원자를 보내리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모태로부터 거룩하게 구별하여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칠 나실인이 되리니 이 아들이 블레셋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라. 그런 즉 너는 몸을 정결하게 보존하여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부정한 음식을 먹지 말라.”
단자손 가운데 나실인이 출현한 것은 우연히 되어진 일이 아니요, 축복받은 조상 단의 혈통에서 태어나게 된 것이니 이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알아야 한다.
인류역사에 장사가 동서양에 많이 출생하였으나 삼손 같은 천하장사는 한 사람도 없었다. 중국에서 「항우」가 장사라고 하지만 삼손에 비하면 애기 같은 인물이다.
삼손은 독불장군으로, 마른 나귀 턱뼈를 무기로 삼아 손에 들고 있을 때, 그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블레셋 사람들을 단 한 번의 싸움에서 일천 명을 죽여 두 무더기의 시체를 만들었으니 거짓말 같은 사실이다.
단지파에서 삼손 같은 나실인이 출현한 것은 단지파의 기상을 보여준 것이니 삼손은 육체의 힘을 세인에게 보여준 것이요, 끝 날에 만국을 다스릴 이긴자가 단지파에서 나올 것을 그림자로 보여준 것이다.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사랑하다가 실패하였는데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상대한 것은 여자를 상대하는 가운데 시비가 생기면 기회를 봐서 블레셋을 치기 위한 것이라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다.
삼손은 블레셋 여자를 이용하여 블레셋 여자를 이용하여 블레셋을 치는 정보를 얻으려 하였으나 블레셋 여자에게 이용당하였고 자신도 비참한 최후를 고하고 민족을 구하는 역사를 성취하지 못하였다.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20년간 치리할 때, 몇몇 장수의 싸우는 옛날식 싸움인고로 삼손이 블레셋을 굴복시킬 것을 믿었다가 그것이 실패함에 따라 전 백성이 낙심하게 되었다.
사사의 직책은, 평상시는 평민으로 지내다가 국난을 당하는 비상시에는 전 민족을 통치하는 대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삼손의 행적은 모두가 흥미진진하여 아동들에게 동화의 인물로, 성인에게는 남녀간 사랑의 매력적 인물로 부각되어 비기독교인들까지 영화를 통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맨손으로 사자를 잡아 입을 찢어 죽이는 무서운 힘, 사람보다 몇 갑절 빠른 여우를 한 번에 3백 마리를 잡아 꼬리에 횃불을 달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밭에 내몰아 곡식 전체를 불태우는 복수를 하기도 하였다.
블레셋 3번째 여자 데릴라는 삼손의 간장을 녹이는 애교가 넘치는 여자로서 자기 민족의 원수인 삼손을 죽이려고 삼손을 꾀었다. 겉으로는 진정한 사랑을 하는 체 하면서 애원하기를, 나는 그대를 진정으로 사랑하건만 그대는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고로 비밀을 숨긴다고 삼손 앞에서는 음식도 먹지 않고 삼손 무릎에 앉아 일주일동안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니 순진하고 우직한 삼손은 마음이 무너지고 혼미해져서 부모에게도 숨겨온 힘의 비밀을 실토하였다.
“내가 남달리 초인적인 힘을 소유한 것은 머리털에서 힘이 나오기 때문인데 머리를 깎으면 힘이 없어져 보통 사람과 같이 된다.”고 비밀을 알려주니 데릴라는 삼손이 깊이 잠을 잘 때 긴 머리를 잘라 버리니 삼손은 힘이 빠져서 전날 같은 힘을 낼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가 두 눈알이 뽑히고 옥중에서 힘든 맷돌질을 하게 되었다. 삼손은 후회가 막심하여 날마다 회개의 눈물로 살면서 원수를 갚을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머리털을 여러 달 깎지 않게 되니 전과 같은 힘이 생기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다. 블레셋 국경일을 당하여 그들의 다곤 신당에 모여 경축행사를 지낼 때 삼손은 그들의 구경거리로 대중 앞에 서게 되었다. 블레셋 사람들이 블레셋 민족을 수천 명이나 죽인 자신을 통쾌하게 욕하고 하나님을 모욕할 것을 생각하니, 삼손은 복수심과 분노로 마음이 폭발할 지경이 되었다.
삼손은 참을 수 없는 멸시를 당하고 살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이 오직 원수를 꼭 갚고 죽겠다는 그런 생각뿐이었다. 최후로 여호와 앞에 호소하기를, “하나님 나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하면서 3천명 이상 모이는 건물 가운데 기둥 두 개를 뽑아 버리니 육중한 사당이 무너지면서 사당 안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과 높은 벼슬아치들이 전멸하여 죽었다. 삼손도 물론 거기에서 죽었다.
삼손의 불행은 결과적으로 오묘한 하나님이 섭리를 성취하는 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