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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아상의 회복을 위하여 내속에 울고있는 내가 있어요.(4) 거절감 안산행복한사람들교회 오 창극목사 어느 한 남자 집사의 사연이다. 그는 4남매의 장남이었다. 부모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 공부를 못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였다. 유난히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고 집에 돌아간 그에게 아버지는 가혹한 벌을 내렸다.그 날 저녁,식구들이 모두 밥을 먹고 있는 옆에서 베개를 들고 서 있게 했던 것이다.그는 그 날 밤 이 세상에 나서 처음으로 밥을 굶었다. 그것은 동생들 앞에서 처참하게 뭉개져 버린 자존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후로도 성적표를 받아오는 날이면 매번 똑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그는 점점 아버지가 두려워지고. 아버지 앞에만 서면 숨이 막혀 오곤 했다. 그리고 점차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주눅이 들어갔다. 무슨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마음속에서 ‘너 같은 놈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일을 벌이는 거지?’ 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느 때 부턴가 엄한 직장 상사가 아버지와 같은 분으로 비춰지기 시작했다. 그 상사를 병적으로 무서워하고 적대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폭포수처럼 기도하고 싶지만,‘아버지’라는 말만해도 입이 막히곤 했다.
거절감이라는 상처.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대상이 있기 마련이다.나를 사랑해 주고 인정해 주길 기대하게 되는 그런 사람을 소위 ‘권위의 인물’이라고 한다,대개 아버지인 경우가 많다. 간혹 어머니 혹은 형제들,또는 선생님,목사님,남편,아내,직장 상사등일 수도 있다.이런 ‘권위의 인물’한테 부당하게 거절당하거나 버림받은 경험이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그와 유사한 상황이나 전혀 반대의 상황에서 부적절하게 표출되는 감정이 바로‘거절감’이다.
거절감의 원인들 첫째 자녀에게 절대적인 존재,부모 근본적 ‘권위의 인물 이신 하나님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에게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는 부모다. 그런데 만일 그 부모가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면 자녀들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 부모의 상처는 많은 부분 자녀에게 거절감으로 자리잡는다. 우선,원하지 않는 임신과 남녀 차별이 가장 큰 거절감의 원인이 된다.태중의 거절감과 출생시의 거절감은 그 뿌리가 아주 깊다.아들을 고대하고 있는 집안의 맡딸로 태어나 출생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일들이다.
두 번째,부모의 부적절한 거절 혹은 일관성 없는 행동.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감정 처리를 잘 못하는부모,이기적인 부모가 그런 졍우다.이런 부모는 돌발적으로 언어 폭력이나 물리적인 폭력을 행하기도하는테,자녀는 그것을 자신을 버리는 행동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구제적인 예로서,어린 시절의 잘못된 배변 훈련,부모의 편애 받는 폭이나 받지 못하는 쪽 모두 다 거절감을 가질 수 있다,
셰 번째,부모와의 이별은 자녀에게 깊은 거절감 준다. 그것이 사별이든 이혼에 의한 헤어짐이든,부모의 직장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든 싱관없이 부모가 함께 있어야 하는데 있을 수 없는 모든 상황은 자녀에게 깊은 거절감을 준다. 부모와의 헤어짐이 자녀에게는 곧 버림받음’이다. 상처를 죄로 본다면,깨어진 가정(Broken Family),역기능 가정은 이 세상에 죄악이 퍼져 흘러가는 주된 통로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거절감의 상처에는 여러 증세들이 나타난다.
슬픔 슬픔의 상태가 반복적이고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자신에 관한 슬픈 생긱을 불필요할 정도로 많이 하고,어떤 힘든 상황이 오면 슬픈 감정에 쉽게 빠진다.그러면서 스스로를 ‘슬픔의 주인공’으로 자리 매김 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한 그런 사람이다. 그런 영화나 드라마를 보아도 <미워도 다시 한번><가을 동회>처럼 슬픈 스토리를좋아한다.그런데 이런 슬픔은 누적된 거절감에서 오는 감정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자기연민 자기 자신이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다. 자기룰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일종의 쾌감을 느낀다.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니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자기 연민은 나쁜 습관이면서 동시에 죄악이다.그리고 이것은 거절감을 느끼는 상황속에서 도망치기 위해 작동하는 하나의 방어기제다. 예를 들어 노인들이 죽어야지 하는 것들도 깊이 들어가면 자녀들이나 타인을 조작하는 하나의 심리적인 방편이다
자기 증오 자신을 거절한 그 대상(권위의 인물)을 미워하고 분노해야 하지만,그럴 수 없으니까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거절당한 상처 때문에 자기 자신을 스스로 거절하는 것이다.이것은 또 다른 거절감을 맛보지 않으려는 방어기제이기도 하다. 무관심 “세상에 당신이 정말 사랑하는 것이 있는가7’라는 질문 앞에 “없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마음이다.삶에 대한 진정한 정열이 없는 것을 말한다.열정없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정신적인 나태함이고 일종의 감정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이것도 거절과 실패의 기억 때문에 나타나는 일종의 방어기제다.
나를 한 번도 거절하지 않으신 그분을 만나라 치유의 길은 한 가지뿐이다. 진정한 ‘권위의 인물’이신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갖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면서,그 분은 나를 한 번도 거절하신 적이 없였음을 확인받는 것이다.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버리지 않으신 진정한 사랑의 아버지이심을 경험하는 데서 치유가 일어난다.
앞서 언급한 남자분은 치유과정에 참여, 어린시절로 되돌려졌다.성적표를 받아오는 날이면 가족의 식탁에서 격리된 채로 서 있어야 했던 그의 자리로 돌려 보내졌다.그리고 그에게 아버지의 표정,식구들의 표정을 일일이 읽어보게 했다.그리고나서 느낀 것을 말하도록 했다.이것은 그에게 너무나 큰 고통스런 작업이었으나 반드시 건너야 할 강이기도 했다. 그의 마음에 맺혀 있는 응어리를 풀어주어야 했다.
이번에는 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했다.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뜬 아버지였지만 상상 속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그리고 그동안 굽이굽이 맺혀있었던 둘 사이의 이야기를 남김없이 나누었다. 그는 아버지를 부르며 원망 섞인 울음을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그에게 눈을 감고서 예수님을 그의 상상의 방에 초대하라고 했다.그리고 방으로 들어오신 예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잘 보고 들어보라고 했다. 한참이 지난 뒤 그가 갑자기 대성통곡을 했다.그의 방에 들어온 예수님께서 그가 들고 있던 베개를 내려놓고 그를 꼭안아 주면서,“그 동안 얼마나 마음이 아팠니?"라며 위로해 주셨다.그리고는 아버지를 향해, “어떻게 아이 마음에 이 갈은 응어리를 심어 줄 수 있다는 말인가?”하며 조용히 타이르셨다. 그 순간 그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이후로 그의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그중 하나가 35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수요 밤 예배의 대표 기도를 자청하고 나선 일이었다(다음: 분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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