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도림동 본당 교우 여러분께 2025년에도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님은 2025년 사목교서의 제목을 “희망하는 교회, 순례하는 교회, 선포하는 교회!”로 정하셨습니다.
첫째 ‘희망하는 교회’에서는 2025년 희년의 주제인 ‘희망의 순례자’에서 드러나듯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영원한 생명의 가치를 배운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사회에 희망을 선포하자고 초대하십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깊게 하며 희망이신 그리스도를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이에게 선포하자고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도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며 ‘희망’을 선포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우리가 믿는 신앙에 대해 기도하고 공부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둘째, ‘순례하는 교회’에서는 인생은 순례이며,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임을 묵상하며, 실제로 땀흘려 도보순례를 하며 ‘땀 흘리는 수고로움의 고귀한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향해 시노드 여정을 함께하는 길동무임을 느껴보자고 제안하십니다. 따라서 대주교님의 말씀대로 2025년 한 해 동안 단체별로 혹인 개인적으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의 성지 중 적어도 한 곳 이상을 순례하며 순교자들의 믿음을 묵상하고,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습니다.
아울러 대주교님은 ‘영혼의 내적 순례 여정’으로 주님과 단둘이 우정을 나누는 ‘성체조배’에 맛들이기를 권고하셨습니다. 따라서 본당의 성시간은 물론, 적어도 한 번 이상 명동성당에서 교구장과 함께하는 ‘성시간’에 참여하거나 개인적인 성체조배를 통해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느껴봅시다.
셋째, ‘선포하는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되, 목소리만이 아니라 ‘애덕 실천’으로,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동행의 모습으로 복음의 기쁨을 전하자고 권고하십니다. 따라서 이미 많은 분이 실천하고 계시겠지만, 내년에는 가난한 이들을 직접 돕거나 후원금을 보내는 등 애덕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교구장님은 또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복음선포의 한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묵주기도 10억 단 바치기에 참여하면서 교구에서 차근차근 준비하며 본당에 청하는 요구들에 귀를 기울이고 홈스테이와 자원봉사 등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교우 여러분, 2024년 한 해를 돌아보면 제게는 주임신부로서 처음 교우들과 함께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기도와 친교를 통해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운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려 봅니다. 2023년 말부터 시작했던 구역미사, 윷놀이 대회, 영명축일 잔치, 사순특강(향심기도), 산악회 행사, 예수성심상 및 은행나무 주변 정원가꾸기, 가두선교 준비 모임과 실행, 그룹성서모임(창세기), 레지오 마리애 야외행사, 구역반장 제주자연순례피정, 성령세미나 6주 교육 및 염수정 추기경님 견진성사, 네 차례의 독서콘서트, ‘도림, 봄밤 달빛 콘서트’, 돈보스꼬 및 성모자 이콘 설치, 농구골대 및 농구장 설치, 전신자 기차여행(삼탄), 해외(나가사키, 스페인, 포르투갈) 성지순례, 대림특강(음악피정), 가톨릭작곡회협회 성음악 발표회, ‘크리스마스 스토리’ 공연, 주일학교 성탄제 등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행사와 활동들이 공동체의 활성화와 친교, 개개인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본당의 주임신부로서 매일미사와 고해성사, 봉성체 및 환자방문, 개인적인 만남과 상담, 단체모임 등을 통해서 사제로서 봉사하고, 여러 교우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던 일들도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2024년 9월 공사계획을 마련하였고, 11월6일자로 교구의 승인을 얻어서 아직 한창 설계 중인 교육관 증축공사는, 3월에 실제 건축이 시작되고, 6월쯤이면 교우들이 새로운 공간들을 이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구체적으로 교육관 입구와 언덕카페 쪽으로 이어지는 테라스 공간에 이현종 순교기념관과 같은 종류의 지붕과 아치형 외벽을 설치하고 폴딩도어를 달아 춥거나 더운 날씨에 대응하는 넓은 홀이 생길 것입니다. 이 홀은 돈보스꼬 성상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돈보스꼬홀’이라고 부르면 좋겠습니다.
또 교육관 정문으로 가는 계단 윗쪽 지붕의 정면 파사드에는 원형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되어 우리 성당의 새로운 얼굴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3층 엘리베이터 앞 창문 안쪽에 현재 비어있는 공간에는 색다른 분위기의 교리실이 들어서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공사로 지금까지 겨울에 눈비가 오면 사용을 못 할 뿐 아니라 빙판으로 변해서 낙상의 위험이 있던 야외 테라스 공간을 냉난방과 함께 1년 내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총 6억 정도의 공사비를 예상하면서 기존 적립금 3억 2천만 원을 뺀 2억 8천만 원을 2025년 5월까지 모금하기로 했는데 이미 12월 1일까지 모금 시작한 지 두 달 반만에 벌써 1억 원이 넘는 봉헌금이 모아졌습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와 봉헌에 감사를 드립니다.
교우 여러분, 2025년에는 교구장님의 사목지침을 실천하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쉬고 있는 우리 본당의 냉담신자들이 다시 성당에 나오도록 더 적극적으로 권면해 봅시다. 그들이 다시 성당에 더 나오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우리 성당을 더 활기차고 매력있는 공동체로 만들어 봅시다. 본당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우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친교를 나누고 신앙을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겠습니다.
저는 또한 개인적으로도 더 많은 교우들과 대화를 나누고 얼굴과 이름을 익히며 사목자로서 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가능하면 교우들의 가정도 방문하여 축복해 드리면서 개별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교우 여러분도 본당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자로서 활동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로 불렸음을 잊지 말고, 예수님의 당부대로 교우들이 서로 잘 이해하고 소통하며 주님 안에서 하나 되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갑시다. 아멘.
2024년 12월
서울대교구 도림동성당
주임신부 박정우 후고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