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의 엽서 /럭스아임
입원한 아들놈 덕분에
가족 모두가 병원에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하게 되였습니다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자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묵은 달력을 떼어내는
손이 새삼 부끄러운 것은
어제의 시간 들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게으름과 어리석음 때문이겠죠
주변 정리는 아직도 미흡하고
어제 하던 일들의 마무리도 안했는데
불쑥 들어서는 손님처럼
다시 찾아 오는 새해를 맞습니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읽어내고 소중히 여기는
고운 감각을 지닌다면
가족님들 모두 더욱 행복한
새해의 새 사람이 되리라 믿습니다
2011 . 새해 첫날 매니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