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제공 무 재배기술
무는 배추와 함께 김치의 주재료로 깍두기, 무말랭이, 단무지 등 한국인들의 식생활에 오랫동안 다양하게 이용되어 온 채소이다. 무는 비타민 C가 풍부하며 뿌리의 디아스타제는 소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 무 재배 작형
- 우리나라 무 재배 작형은 가을 김장 무 재배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조기출하를 위해 하우스 재배를 하는 봄 무 재배,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여름 무 재배, 따뜻한 제주지역에서의 월동 무 재배방법 등이 있다.
- 가을철 무 재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7월부터 9월에 걸쳐 파종하여 10월에서 11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가을무의 경우 서늘한 기후 여건이 무 재배에 적합하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의 무를 생산할 수 있다. 일찍 파종할 때에는 고온, 바이러스 등에 강한 품종을 심고, 늦게 심을 때는 내한성이 강하고 저온에서도 비대가 빠르며 저장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한다.
- 토질은 사양토가 좋으며 퇴비와 석회는 최소한 파종 보름 이전에 밭 전면에 고루 뿌리고 깊이갈이를 해 준다. 무와 같은 뿌리채소는 깊이갈이를 하여 땅을 부드럽게 해주어야 뿌리의 모양이 잘 나온다.
- 밑거름을 주는 기준량은 10a에 요소 23kg, 용성인비 30kg, 염화가리 9kg, 붕사 2kg 이지만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하여 시비추천을 받아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밑거름은 파종 전 밭 전면에 뿌리고 로터리를 친 다음에 관리기 등으로 120~150cm의 두둑을 만든다.
- 파종은 두둑 위에 대형 무는 2줄, 소형 무는 4줄로 점파한다. 한 구덩이에는 종자를 약 3~4알 씩 파종하고, 싹이 난 후에 솎아 주어야 안정적으로 포기수를 확보할 수 있다.
- 솎음 작업은 본 잎이 2매 가량 전개되었을 때부터 시작하여 본 잎이 7매일 때 끝내야 한다. 노동력의 유무에 따라 2~3회 실시할 수 있으며 생육이 너무 왕성하거나 불량한 것, 잎 색이 다른 것, 병해충의 피해를 입은 것 등을 우선 솎아 낸다.
◑ 무 솎음방법
- 직파는 소요주수의 수배의 종자를 뿌리므로 발아 후 생육이 진전함에 따라 적당한 공간을 주기 위하여 2~3회에 걸쳐 솎아내고 마지막에 소정의 간격에 1주씩 남기고 솎는다.
- 작물이 커짐이 따라 수분, 양분, 광선 등의 경합이 커지므로 이론상 마지막 솎음을 빨리하는 것이 좋으나 그렇게 하면 재해의 위험이 크므로 일반적으로 본엽 7~8매시 마지막 솎음을 실시한다.
◑ 솎음 요령
- 병해충의 피해를 받았거나
- 생육장해를 받은 포기
- 자엽 및 본엽의 생육이 불량한 포기
- 눈에 띄게 생육이 왕성하거나 엽색이 진한 포기를 제거한다.
◑ 하우스 및 터널재배 시
- 파종 후 일주일 정도면 발아가 되는데, 발아 직후 유묘기에는 여러 포기가 다소 밀식되어야 경쟁성장으로 생육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서로 의지하며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게 된다. 그러나 밀식된 상태로 너무 오래 방치하면 웃자라서 연약하게 되고 도복하기 쉬우며, 배축이 굽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기에 솎음을 실시해야 하는데, 자람에 따라서 2~3회 솎음을 실시한다.
- 밀식된 상태로 너무 오래 방치하면 웃자라서 연약하게 되고 도복하기 쉬우며, 배축이 굽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본엽 2~3매 때에 1구당 3~4주를 남기고 솎는다.
-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1~2회 솎음을 더하고 본엽이 7~8매가 되었을 때 1구당 건전한 1주만 남기고 솎음을 하는데 솎음을 할 때는 남기는 포기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주의한다.
◑ 여름무
- 무는 파종 후 발아하여 자람에 따라 솎아주어야 하는데, 노동력이 부족하여 1회 솎을 경우에는 본잎 4~5매시에 실시한다.
◑ 가을무
- 본엽 2~3매시 파구당 2주만 남기고 솎음을 하여 본엽 6~7매일 때 파구당 1주만 남기고 솎는다. 생육초기에 파구당 1주씩 남겨 놓으면 병충해의 피해를 입거나 결주가 나기 쉬우며 파구당 2~3주를 남겨둔 것보다 오히려 생육이 늦다.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1~2회 솎음을 더하고 본엽이 7~8매가 되었을 때 1구당 건전한 1주만 남기고 솎음을 하며 솎음을 할 때도 남기는 포기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주의한다.
◑ 소형무
- 본엽 2~3매기에 1차 솎음하고 4~5매기에 2차 솎음하여 1주만 남기는데 너무 초세가 강한 것 또는 약한 것, 병해충의 피해를 받은 것 등을 뽑아낸다. 산파의 경우 너무 밴 곳은 미리 솎음하는 것이 좋으며, 그냥 두면 잎만 무성하고 뿌리의 비대가 늦고 작아 상품성이 떨어지며 속음 후 포기사이에 흙을 모아 북돋우어 주면 생육기간 동안 흔들림 없어 생육이 양호하다.
◑ 알타리무
- 점파
재식거리가 넓으면(15×15㎝ 이상) 뿌리가 커지며 밑이 늦게 들고, 재식간격이 좁으면(9~12㎝) 뿌리가 커지지 않으며 밑이 빨리 들게 된다.
하우스재배 시에는 재식간격이 좁기 때문에 본엽 2~3매시에 파구당 2주, 본엽 5~6매시에 파구당 1주씩 남겨 놓고 솎는다.
노지재배 시에는 파구당 2~3주씩 남겨 놓으면 뿌리가 터지지 않고 밑이 빨리 들므로 오히려 상품성이 높고 수확량도 많다.
- 조파
포기와 포기 사이를 본엽 2~3매시에 3~4㎝ 간격으로 솎음하고 본엽 4~5매시에 6~8㎝ 간격으로 솎음하면 뿌리가 알맞게 자란다.
- 산파
수시로 솎음을 하고 본엽 4~5매시에 포기와 포기사이에 9×9㎝ 간격이 되도록 솎는다.
◑ 재배 주의사항
- 대체로 무가 싹이 난 후 솎아주기를 해줄 무렵인 파종 후 20일경에 1차로 웃거름을 주는데 10a에 요소 19kg과 염화가리 7kg을 잘 섞어 포기사이 부분에 주며, 첫 번 째 웃거름을 준 15일 후 이랑 어깨 부위에 같은 양으로 두 번 째 웃거름을 준다.
- 무의 뿌리 길이는 생육초기에 결정된다. 파종 후 건조하면 발아가 불량하고, 과습하면 뿌리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 토양수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추비 후에 관수하는 것이 좋으며, 가을, 여름 재배에서는 침수피해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외관으로 보았을 때 바깥 잎이 아래로 처지는 시기가 수확 적기이다. 수확은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한 낮에는 피하고, 바람이 없는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가을무는 수확기 폭이 넓기 때문에 시장 시세에 따라 수확하고, 남은 것은 저장하였다가 시장시세를 보아 가면서 적절히 출하한다.
- 무는 더위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여름철 재배가 불가능 했다. 그러나 여름철 더위와 각종 병해에 강한 품종들이 개발되면서, 고랭지 지역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여름 무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연부병에 강하면서 더위와 습해에 강하고 추대가 잘 안 되는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해야 한다.
- 여름 재배는 고온기 재배이기 때문에 병충해 발생이 많다. 바이러스, 연부병, 벼룩잎벌레, 청벌레, 배추좀나방 등의 병충해와 생리장해 현상 때문에 재배의 어려움이 있다. 특히 피해가 큰 바이러스는 진딧물이 전염시키므로 진딧물 방제를 잘 해야 한다.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이 많으므로 파종 전에 침투성 살충제를 토양에 시용하고 재배 중에도 잘 관찰하여 발생초기에 방제를 해주어야 한다.
- 고랭지 재배는 일 년 중 8,9월에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되므로 이 시기를 맞추어서 재배하는 것이 경영상 유리하다.
- 봄 무는 온도가 낮고 일장이 길어 추대하기 쉬운 작형이다. 주로 하우스, 터널 및 노지재배를 하고 있다. 품종 선택은 저온 비대성이 우수한 것이 좋다.
- 하우스 재배의 경우 출하 2일 내지 3일 전에 야간 보온을 중단해서 잎이 잘 부서지지 않도록 해야 단묶음이 잘 된다. 수확기를 너무 지연시키면 추대 및 바람들이 위험이 있으니 가능한 수확적기를 지켜 수확한다.
- 겨울을 넘겨서 재배하는 작형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노지 포장의 온도가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시기가 적은 제주도 지역에서만 가능한 작형이다. 9월에 파종하여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우수한 품질의 무를 출하할 수 있으므로, 특히 이른 봄에 제주 월동무가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다. 겨울을 노지에서 지내야 하므로 저온단일 조건에서도 뿌리의 비대가 빠르고, 추위에 강하며, 수확기가 지나더라도 바람들이나 추대가 늦은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 제주 월동무의 경우 밭에 심겨져 있는 상태로 겨울을 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고품질의 무를 좀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이랑에 흙을 돋우어 저장하는 노지 이랑식 저장 또는 땅속에 1m 정도의 깊이로 움을 파고 저장하는 노지 움저장을 하기도 한다.
◑ 무와 수분과의 관계
- 뿌리가 자라는데 있어서 토양수분은 용수량의 65~80%가 좋고 지나치게 습기가 많거나 건조한 토양에서는 뿌리가 잘 자라지 않는다.
- 무는 뿌리의 산소흡수량이 많은 작물로서 토양수분이 많으면 산소가 줄어들고 이산화탄소(CO2)가 증가하여 호흡불량으로 근부의 발육이 억제되며 발아 시와 발아 직후부터 유묘기에 비교적 많은 수분이 필요하고 여름재배에서는 파종기 때 강우가 적어 건조하면 발아가 불균일하고 초기 생육이 억제되어 수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 무의 뿌리길이는 생육초기에 결정되므로 파종 후에 건조하면 발아가 불량하고 뿌리가 짧아지며 잔뿌리 발생이 심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므로 수시로 관수하여 토양에 적당한 습기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 생육중기에 습기가 많거나 침수가 되면 잔뿌리가 많이 발생하며 붕소결핍현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하며 생육후기에 습기가 많거나 칼리질 비료가 부족하면 열근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뿌리가 터지는 것은 수확시기가 늦어지면 일어나기 쉬우나 토양수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토양수분이 많으면 뿌리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에 뿌리가 터질 가능성이 높으며, 뿌리가 터지는 시기의 뿌리 무게는 일정하지 않다. 높은 수분 상태일 때보다 건조했다가 다시 수분이 많아지는 경우에는 뿌리 무게가 가벼울 때에도 뿌리가 터진다. 뿌리가 터지는 원인이 되는 초기의 건조는 특히 싹이 나온 후 20~25일간에 있어서 가장 예민하므로 이 시기에는 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 고온기에 가뭄이 계속되면 뿌리가 못 자라 모양이 나빠지고 붕소결핍과 공동발생을 촉진시키므로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에 유의하여야 한다.
- 무 하우스재배 시 밀폐된 공간에서 낮에 환기를 함으로 해서 하우스 내의 토양이 건조하기 쉬운데, 토양이 건조하면 뿌리비대가 늦어지고 잔뿌리의 발생이 많아져 상품가치가 불량해지므로 수시로 관수하여 토양 적습을 유지시켜 준다.
- 토양이 건조하여 뿌리 비대가 늦어지고 잔뿌리의 발생이 많으며, 동일 포장 내에서도 수분의 차이에 의해서 무 생육 정도가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