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금융.보험업으로 같은 길을 가고 있어요”
아들까지 보험대리점 일에 합류해 일을 하고 있다. 요즘처럼 다사다난 한 세상에 가족이 함께 모여서 식사 한번 하는것도 어렵다는데 가족이 함께 회의하고 공부할 때 정말 행복감을 느낀다.
◆우리 네 식구는 모두 보험가족 = 삼성화재 본사의 지원을 받아 성동구 성수동 소재 아담한 개인사무실에서 온 가족이 함께 일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남편과 함께 보험대리점을 시작했고 딸은 여직원으로 업무보조로 일하고 있다. 경영대학원에 다니면서 연구조교로 일하는 아들도 틈틈히 우리 일에 합류해서 모두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요즘처럼 다사다난 한 세상에 가족이 함께 모여서 식사 한번 하는 것도 어렵다는데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회의하고
공부할 때 정말 행복감을 느낀다. 딸과 아들이 결혼정년기가 되기까지는 3년~5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기에 이런
분위기는 아주 귀하고 고마워서 우리가족 모두 알차게 생활하고 있다.
남편은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공부를 하여서 작년에 <수필과 비평> 신인 수필가로 등단했다.
연애시절 수십 통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편지를 받아 본 나는 그의 글 솜씨를 알고 있었기에 적극 권유하였고 2년동안
남자 혼자 청일점으로 공부하여 뜻을 이룬 것이다.
현재는 성동신문 객원기자와 인터넷 서울시민기자로 봉사를 하면서 글쓰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3년전에 갑상선암으로 호르몬을 모두 제거 하고 회복을 위해서 좋아하던 술도 줄이고, 차분하게 수필공부도 하면서
성수동 천주교에서 <막시모>로 세례를 받았다. 나의 신앙은 기독교인데 남편은 어려서 부터 막연하게 성당에 다니고
싶었다고 하기에 서로를 존중하며 되도록 종교적인 마찰은 피했다. 이제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나는 외아들인 남동생을 공부시키고자 하시는 부모님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대기업에 입사했다. 학업에 대한 집념을 30년 동안 못내 아쉬워하다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 했다. 주말도 없이 열심히 스터디에서 공부해서 4년만에 졸업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극복했다.
그리고 국민대 경영대학원에서 금융ㆍ보험전문가 MBA 석사학위를 받았다..
금융최고의 자격증인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에 도전 중이다.
딸은 ‘GIAM 신인가수팀’을 제작하고 일본 및 국내공연에 열중이다. 공중파 데뷔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오전에는 쉬고 오후부터 보험 사무보조를 담당하고 있다. 청소년지도사로써 성동구 응봉지역 아동센터에서 한부모가정
자녀들에게 방과후 수업으로 방송댄스를 가르치는 봉사도 열심히 해왔다.
우리부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0년이란 긴 세월을 딸의 꿈을 지켜 주기 위해서 후원하며 희망을 놓지 않는다. 경영학과를 졸업한 아들은 AFPK 자격증과 일본어능력시험 1급 시험에 합격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금융계의 인물이 될 것이라는 야무진 포부를 갖고 있다.
◆Y.B2(YounBbells)의 예쁜 추억 = 30여년전 우리는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사내데이트를 했다.
출ㆍ퇴근 길을 오가며 직원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몰래 한 사랑. 서로 사귀기로 약속하고 아래의 첫 편지를 시작으로
70여 통이 넘는 순수한 편지를 주고 받으며 5년 동안 열애 끝에 결혼을 했다.
(잘 보관된 편지는 언젠가 남편의 수필집을 만드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인생의 벗에게 하늘의 비는 찌푸리다 큰 용단을 힘있게 마침내는 내리셨구료! 당신의 아름다운 용단을 숭고하게만 밀려 오는구료.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오랜 시간을 꼭 울어야만 하는지를
내 자신에게 반문해본다’라고...(이하생략)
위대한 친구, 위대한 애인, 위대한 연인 모든 위대한 것을 한 몫에 갖고 싶구료.
이 순간의 모든 심정을 더욱 더 찬란히 빛낼 수 있도록 당신의 고운 손에 나의 손을 살며시 포개고 있습니다. (이하생략) 인생의 멋진 돛을 달겠오!
1977. 12. 6 당신(YOU)의 친구 YB2 昇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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