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체험수기 이런것은 태어나 처음 남겨보네요.
하지만 질병의 고통이 어떤것인지 잘 알기에 혼자만 아는것은 함께 고통을 받는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것 같아 여러 난치병에 고통받고 계신분들을 위해 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지난 오월.. 늦은 결혼으로 서른일곱에 첫아이를 낳고 산후풍이 심하게 와서 도저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었습니다.
처음엔 한의원에서 산후조리약을 지어먹었으나 처음에만 좀 차도가 있는듯 하더니 도로 몸이 시리고 식은땀이 나며 관절 마디마디가 아파왔습니다. 한여름에 내복을 두어개 껴입고도 조금의 미풍에도 움츠러들고 머리가 시큰거리며 온 몸에 찬기운이 돌아다니는것 같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육아는 커녕 제 몸 하나 운신하기에도 벅찬날들이 이어지면서 몸의 고통이 급기야 마음의 병인 우울증까지 불러와 나중에는 만날 술을 달고 살게 되었습니다.
정형외과도 다녀보고 산후풍에는 좋다는 음식과 약은 모두 찾아먹어보고 운동도하고 봉침도 맞아보았지만 언제나 효과는 잠시뿐 ㅠ
'내가 좀 나았구나~!!'하는드라마틱한 결과를 안겨주진 않더군요..
그러다가 알게 된것이 기공치료로 산후풍과 난치암치료를 잘한다고 소문난 강남의 한 한의원이었습니다.
처음 거액의 치료비를 요구하는 그 한의원의 상술아닌 상술에 좀 아연했지만 아픈몸을 이끌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갔기에 떨리는 손으로 카드결제를 하고 기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오십여분간 제 몸에 손을 가만히대고 있는것 말고는 딱히 별다른 기운이라는것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치료를 받고 집으로 오는 길에도 대체 오늘 내가 그 치료로 얻은것이 무얼까 하는 생각과 기실 먼저 드는 것은 액수가 너무 비싸서 괘씸하다는 생각이 더 크더군요. 그렇게 두어번 치료 받았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어 나머지 치료비는 환불을 받기로 하고 기공치료로 명성이 있다는 분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몇몇 계시글에 소개 된 일송 주종석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안양에서 행당동,..켁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한번 더 속는 셈치고 길을 나섰습니다,.
처음 뵌 선생님의 풍모는 일단 기공치료를 하실법한 넉넉한 인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전 여러번의 치료실패로 많이 실망하고 상처받아 있는 상태였기에 쌤의 치료도 반신반의 할 수 밖에 없었죠.
미덥지않은 마음으로 치료를 받기위해 자리에 누웠고 일송선생님의 온기가 느껴지면서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치료를 받는 내내 무언가가 내 몸을 위로해주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치료받고 돌아오면서는 지하철의 에어콘 바람이 무서워서 쓰고 갔던 모자를 벗어버리고 돌아왔습니다.
보름째 대여섯번의 치료를 받으면서 두어벌 껴입었던 내복을 벗어버리고 반팔을 입을 수 있었고
한달이 다가오자 에어콘바람도 대수롭지 않게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는 제 아이를 제대로 얼르지도 못했던 관절과 허리가 이제는 많이 좋아져 부담없이 아이를 들어올릴수도 있고
멋부린다고 하이힐도 신고 외출합니다.ㅎㅎ이젠 더우면 얼음물도 찬찬히 들이킬수 있을정도로 호전이 되었네요.
기공치료.. 무엇보다 일송쌤을 알게된것이 제겐 큰 행운인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자기자랑이라며 하신 말중에 기공치료를 하시는 분들이 전국에 몇 계시지만 제대로 하는 분은 얼마 없는것으로 안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에게 찾아온것이 옳게 찾아 오신거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 때 저는 그것이 전혀 선생님의 자만이나 오만으로 여겨지지 않고 당연한 말씀으로 새겨졌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호전된 제 몸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고 갈때 마다 들려주시는 좋은 말씀과 인생충고 덕택에 활기차고 자신있는 생활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쌤. 언제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셔서 아픈이들의 맑은 샘으로 계셔주시길 기도합니다.
첫댓글 레몬숲님의 체험기를 읽고보니 저희 가족들도 복 받은것 같슴니다.저희는 온 가족이 매달 두세번씩 찾아뵙곤하는데 저의 남편이 더 찾아뵙자고 하더군요.ㅎㅎㅎ 이자리를 빌어서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네 복 받으신거 맞는거 같은데요^^ㅋㅋ~ 행복하세요~~!
허이쿠~~레몬숲님 ~쉽지않은일을 하셨군요.체험글 작성하는것이 여간 까다롭고 그렇다는것을 잘 압니다,
먼거리 마다않고 오셔서 제가 더욱 감사드리며 레몬숲님 가정에 레몬향 가득하고 따듯한 기운이 머물길 바라겠습니다 .
ㅋ 쌤이 제게 주신 기운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인걸요^^
무엇보다 이 작은 후기가 어려운 질병을 겪고 계신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합니다.
암튼 태어나서 체험수기 이런건 처음 써보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건 맞아요 (머리가 나빠서ㅠ;) ㅎㅎ 쌤~!다시한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