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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9섬집아기
사랑이여 보아라 2002 --
크리슈나무르티 이해, "사랑이여 보아라" -- 2002. 3. 29. 1020
이 대화는 어제 밤에 우연히 하게 된 대화를, 오늘 아침에 다시 한 것입니다.
☆ 벅수(krishnakorea)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섬집아기 ▶ 앗..
섬집아기 ▶ 안녕하세요~
벅수 ▶ 잘 잤니?
섬집아기 ▶ 네
섬집아기 ▶ 어제 뺀질B님 글 읽었는데요
벅수 ▶ 어제, 저기 '화학작용' 읽어 봤니? 그래, 그래, 그거.
섬집아기 ▶ 전 그렇게까지는 뭐...
섬집아기 ▶ 무섭다든지
섬집아기 ▶ 다시 생각하기 겁난다든지..
섬집아기 ▶ 그런 건 없었어요
섬집아기 ▶ 단지 좀 ...
벅수 ▶ 아니, 아니, 그건 사람마다 좀 다 다른 모양이더라.
섬집아기 ▶ 네...
벅수 ▶ 그런데 말이다. 그게, 니 얘기 말이다.
섬집아기 ▶ 네..
벅수 ▶ 무슨 '오천 원'짜리 돈을 줍기 전의 상황
벅수 ▶ 그 상황부터 좀 얘기를 해 봐라. 그 앞의 얘기는 안 했지!
섬집아기 ▶ 아..
섬집아기 ▶ 버스 타기 전에
섬집아기 ▶ 버스 기다리면서
섬집아기 ▶ 교수님 예기 생각하고 있었어요
벅수 ▶ 그래... 그게 언제였니? 몇 시 쯤? 내 얘기, 뭐? 어떤 것?
섬집아기 ▶ The Observer is The Ovserved 요...
섬집아기 ▶ 몇 시는 잘 모르겠어요...
섬집아기 ▶ 한... 2시 즈음이었나?
벅수 ▶ 그래. 낮에? 낮이었구나...
섬집아기 ▶ 네
벅수 ▶ 그 시간에 왜 집으로 갔니?
섬집아기 ▶ 그때 강의가 끝나서요
섬집아기 ▶ 괜히 피곤하기도 하고...해서요
벅수 ▶ 음... 그런데... 거기서부터 얘기를 아주 자세히 해 봐라.
섬집아기 ▶ 아 그때
섬집아기 ▶ 황사 끼었던 날 있자나요
섬집아기 ▶ 그날이었어요
벅수 ▶ 응. 그날이었구나.
섬집아기 ▶ 좀 피곤해서
섬집아기 ▶ 강의도 다 들었고
섬집아기 ▶ 그래서 그냥 집에나 가자~ 하는데
섬집아기 ▶ 전화 박스 앞에 5천원 짜리가 떨어져 있는 거에요
벅수 ▶ 응.
섬집아기 ▶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스윽~ 하고 가서는
섬집아기 ▶ 당연하다는 듯이 주우려고 하는데
벅수 ▶ 응, 응.
섬집아기 ▶ 이때... 아마 첫 '아차'인 거 같아요
벅수 ▶ 그래... 어떤 느낌이었니?
섬집아기 ▶ 빛이 머리 속을 주욱~ 긋고 가는 느낌
섬집아기 ▶ 이 들면서
섬집아기 ▶ 좀... 서글퍼지던데요;
섬집아기 ▶ 코끝이 찡~해지고
섬집아기 ▶ 내가 뭘 해왔던가...
섬집아기 ▶ 제대로 이룬 건 있을까...하고
벅수 ▶ 그 돈을 주우려고 하는데. 그런 느낌들이 들었단 말이지? 뭐, 또 다른 현상이나 느낌은?
섬집아기 ▶ 눈물 조금 났고요
섬집아기 ▶ 갑자기 엄청 피곤해지고
벅수 ▶ 음...
섬집아기 ▶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섬집아기 ▶ 그 다음 날 감기 걸렸어요 ㅋ
섬집아기 ▶ 아파서 수업 대출시키고
섬집아기 ▶ 계속 이불 속에서 생각을 했어요
벅수 ▶ ㅋㅋㅋ. 계속해 봐라. 아주 자세히...
섬집아기 ▶ 그때 '휘익`;하면서 긋고 지나가는 느낌
섬집아기 ▶ 그게 그때는 그냥...순간에 온 거니까...그렇게 크진 않았는데
벅수 ▶ 거기서부터 전부 다 아주아주 자세히... 말 해 봐라.
섬집아기 ▶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거 같던데요;
섬집아기 ▶ 근데 혼자서 고민해도
섬집아기 ▶ 잘 알 수는 없었어요
섬집아기 ▶ 이래저래 뒤척이다가...이게 혹시?
섬집아기 ▶ 하면서...
섬집아기 ▶ ...안 거죠
벅수 ▶ 그날, 정류소 거기서 돈은 어찌 되었니, 그리고 바로 집에 왔니?
섬집아기 ▶ 돈 안 줍고요 ;;;
섬집아기 ▶ 집에 바로 왔어요
벅수 ▶ 에구, 아까워라.
섬집아기 ▶ ㅡ0ㅡ
섬집아기 ▶ 왠지 제가 손대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벅수 ▶ 아니, 저기 한 삼십 분 의자에 앉아 있었다고 했잖니? 어제 말할 때에는 말이다.
섬집아기 ▶ 아...
섬집아기 ▶ 버스에서
섬집아기 ▶ 내려서 벤치 있는 데서요
섬집아기 ▶ 벤치에 앉아서...
섬집아기 ▶ 멍~하니
벅수 ▶ 아, 그래! 버스 정류장 의자였구나.
섬집아기 ▶ 네;;;
벅수 ▶ 거기서 어땠는데...
섬집아기 ▶ 엄밀히 말하자면 정원 안이요;;
벅수 ▶ 그래.
섬집아기 ▶ 거기서 이래저래 머리 좀 굴리다가
섬집아기 ▶ 아... 이게 그 건갑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던... 하고
섬집아기 ▶ 대충 집작이 가데요..
섬집아기 ▶ 그래서...그때부터
섬집아기 ▶ 지금까지...
섬집아기 ▶ 문득문득 '아차~' 하는 생각이 들어요
벅수 ▶ 알아채기 말이구나. '아차, 또 쏠라당!' 그거지? 그러면 그 '돈'을 발견하고서 줍지도 않고, 버스 타고 가면서, 버스 안에서는 무슨 생각했니?
섬집아기 ▶ 버스 안에서는 아무 생각 안 했어요
섬집아기 ▶ 계속 머리가 하얗게 된 채로
섬집아기 ▶ 그냥 왔어요
섬집아기 ▶ 그 느낌이
섬집아기 ▶ 이상하게 좋던데요...;;
벅수 ▶ 그러면 밴치에 앉아서 한 생각들은 뭐니?
섬집아기 ▶ 그 느낌을 한번 분석해 보고 싶었어요
섬집아기 ▶ 지금 당장에요
벅수 ▶ 그래, 자세히 얘기해 봐라.
섬집아기 ▶ 가만히 생각하면 떠오를 거 같은데
섬집아기 ▶ 기억이 안 난다든지...해서 안 떠오르는 경우요
섬집아기 ▶ 꼭 그런 거 같았어요
섬집아기 ▶ 답답하고...해서
섬집아기 ▶ 주위를 휙~ 둘러보니
섬집아기 ▶ 의자 많데요
섬집아기 ▶ 앉았죠
벅수 ▶ 그리고는?
섬집아기 ▶ 그때부터... 분석했어요
벅수 ▶ 그 내용이 뭔데?
섬집아기 ▶ 그 느낌을
섬집아기 ▶ 음..
섬집아기 ▶ 내가 해 온 것들
섬집아기 ▶ 내가 무엇을 이루었나
섬집아기 ▶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가
섬집아기 ▶ 이런 나를 보고 부모님은...
섬집아기 ▶ 내가 잘 모실 수 있을까
섬집아기 ▶ 뭐... 대충 이런 느낌이었어요
벅수 ▶ 그래, 그래, 더 계속해 봐라.
섬집아기 ▶ 전체적으로 서정적인 ㅋ
벅수 ▶ '서정적'이라... 그 말에도 무슨 의미가 더 들어 있는 것 같다.
섬집아기 ▶ 그 휘익~ 하는 빛이요
섬집아기 ▶ 약간 푸른 빛을 띄었던 거 같아요 ㅋ
벅수 ▶ 그래, 그래, 그것 좀 자세히 더 말해 봐라.
섬집아기 ▶ 그래서 코 끝이 찌잉~ 한 거 같아요
섬집아기 ▶ 무척...
섬집아기 ▶ 내가 한심했어요 ㅋ
섬집아기 ▶ 그 돈 주울려고 하는 제 모습이
벅수 ▶ '도대체 왜 이러고 살아 왔단 말인가' 하는 그런 느낌도 있었니?
섬집아기 ▶ 네
섬집아기 ▶ 바로 그거에요 ㅋ
벅수 ▶ 니가 말하는 그 '빛'이 말이다.
섬집아기 ▶ 네..
벅수 ▶ 허리를 굽히고 있을 때였니?
섬집아기 ▶ 네
섬집아기 ▶ 주우려는 순간에요
벅수 ▶ 그때 눈에 비친 광경은 무엇이었니?
섬집아기 ▶ 음..
벅수 ▶ 아니면 들리는 소리는?
섬집아기 ▶ 그때 빛을 보고 난 후에요
섬집아기 ▶ 의자에 앉기 전까지
섬집아기 ▶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
섬집아기 ▶ 아~~~~~~~~~~~~~무 느낌도 없었고요
섬집아기 ▶ 아~~~~~~~~~~~~무 소리도 안 들렸어요
섬집아기 ▶ 지금 생각해도
섬집아기 ▶ 그 중간에 공백 시간 동안은 그냥 깜깜해요
벅수 ▶ 그랬구나. 근데 '빛'을 봤다고 했는데, 그게 눈에 비치는 무엇이 있었을 거 아니니?
섬집아기 ▶ ...완전 無랄까나...;;
섬집아기 ▶ 흠..
섬집아기 ▶ 5천 원짜리요?
섬집아기 ▶ 빛 을 보고 난 후에 5천 원짜리 잠시 보이고는
섬집아기 ▶ 그 다음은 암 것도 안 보였어요;
섬집아기 ▶ 사람들도... 버스도... 건물도
벅수 ▶ 그래도 뭔가가 그 빛에 관련이 있어야 말이 맞는 거 아닌가?
섬집아기 ▶ 그냥...순수 '빛'그 자체였어요;;
섬집아기 ▶ 5천 원짜리는 아마
섬집아기 ▶ 빛을 보면서 같이 봤던 물체라서
섬집아기 ▶ 그런 거 같아요;
벅수 ▶ 빛을 보면서 갈이 봤어?
섬집아기 ▶ 5천 원짜리에
벅수 ▶ 응.
섬집아기 ▶ 신경이 집중해 있는 상태에서
벅수 ▶ 응.
섬집아기 ▶ 빛이 휘익! 하고 왔으니깐요...
섬집아기 ▶ 그래서... 잠깐 보인 거 같아요
벅수 ▶ 뭐가?
섬집아기 ▶ 5천 원짜리요;;
벅수 ▶ 음.,
섬집아기 ▶ 그런데 5천 원짜리는 순간 보였다는 거 뿐이지만
섬집아기 ▶ 빛은 계속 남아 있었어요...뇌리에;;;
벅수 ▶ 그래, 그 빛은 남아 있는 거다. ㅎㅎ 그리고 방금 위에서 '공백 시간'이라고 했거든! 그거 좀 더 얘기해 봐라.
섬집아기 ▶ 눈을 감으니 빛이 휘익! 하고 긁고 지나간 부분이 생생히 보이던데요;;
섬집아기 ▶ 네
섬집아기 ▶ 그때 휘익! 하고 나서
섬집아기 ▶ 휘익! 하고 나서부터 버스에서 내리기 전 까지
섬집아기 ▶ 그 공백 시간...
섬집아기 ▶ 생각이 안 나요
벅수 ▶ 그래, 그래, 그 빛은, 이제, 니 평생 동안 남아 있는 거다. 무의식 중에도 남아 있다.
섬집아기 ▶ 음..
섬집아기 ▶ 영광의 상처인가요? ㅋㅋ
벅수 ▶ 아마도 그 '빛'이 바로 '영광'일 것이다.
섬집아기 ▶ 음...
벅수 ▶ 이해하겠니?
섬집아기 ▶ 잘...;;;
벅수 ▶ 아직은 이해 못 하겠지?
섬집아기 ▶ 어렵네요 ;;;
벅수 ▶ 그래, 그래.
벅수 ▶ 아니다. 그건 더 이해할 것도 없다. 그대로 놔 둬라!!!
섬집아기 ▶ 네..
벅수 ▶ 이제 그건 니 '의지'와는 무관하다.
벅수 ▶ '영광'은 영원히 '영광'으로 남는다. 니가 죽고 나서도 그 '영광'은 그대로 남아 있는 거다.
벅수 ▶ 그런데, 뺀질아, 좀 더 할 말은 없니?
섬집아기 ▶ 음...
섬집아기 ▶ 가끔식요
벅수 ▶ 응.
섬집아기 ▶ 그 느낌이...
섬집아기 ▶ 그러니까 그 휘익! 하는 느낌이요
벅수 ▶ 그래.
섬집아기 ▶ 너무 강해져서
섬집아기 ▶ 아픈 적이 있어요
벅수 ▶ 아프다고?
섬집아기 ▶ 네
벅수 ▶ 어떻게?
섬집아기 ▶ 머릿속이 띠잉~ 해져요;
섬집아기 ▶ 어지럽고;;
섬집아기 ▶ 충격의 후유증 이랄까나...;;;
벅수 ▶ ㅋㅋ
벅수 ▶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되니?
섬집아기 ▶ 음..
섬집아기 ▶ 뒤에서
섬집아기 ▶ 안아주고 싶어요
섬집아기 ▶ 표정들이 너무 굳어 있어요
섬집아기 ▶ 눈 밑도 다들 시꺼메요
벅수 ▶ 그렇게도 굳어 있니, 사람들이? 눈 밑이 시꺼매?
섬집아기 ▶ 네
섬집아기 ▶ 항상 화가 나 있어요
벅수 ▶ 음... 왜, 뺀질이 눈에는 그렇게 보일까? 아무도 그런 말을 안 하는데 말이다.
섬집아기 ▶ 아마 제가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ㅋㅋㅋ
벅수 ▶ ㅋㅋㅋ. 그런 것 같니?
섬집아기 ▶ 아마도...``;
벅수 ▶ 뺀질이가, 사람들을, 인간들을 사랑한다고?
섬집아기 ▶ 음...가끔씩
벅수 ▶ 응.
섬집아기 ▶ 진짜 싫은 사람들도 있지만
섬집아기 ▶ 왠만하면...다 좋은 사람들이고
섬집아기 ▶ 좋게 볼려고 노력해요
벅수 ▶ 가만... 그 날이 언제였니? 빛을 본 날 말이다.
섬집아기 ▶ 훔..
섬집아기 ▶ 한 1주 전 즈음요?
섬집아기 ▶ 자세힌 모르겠어요 ㅡ.ㅜ;
섬집아기 ▶ 흠...화요일이었나?
벅수 ▶ 저번 주란 말이니?
섬집아기 ▶ 네;;;
벅수 ▶ 그럼, 왜, 보고서에는 그 얘기를 안 썼니?
섬집아기 ▶ 보고서에
섬집아기 ▶ 어떻게 옮길지를
섬집아기 ▶ 모르겠더군요
섬집아기 ▶ 그리고 쓰자면
섬집아기 ▶ 조금은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섬집아기 ▶ 전혀... 어려워요 ㅋ
벅수 ▶ 그래. 그래.
벅수 ▶ 아직도 그러니?
섬집아기 ▶ 지금은...조금 나아졌어요 ㅋ
벅수 ▶ 그럴 거다. 조금씩...
벅수 ▶ 가만, 다음에 또 얘기 계속하기로 하고...
섬집아기 ▶ 네
벅수 ▶ 지금은 얘기한 것들 좀 정리를 해 보자.
섬집아기 ▶ 빛 = 영광
섬집아기 ▶ 무의식 중에 남아 있는 것
섬집아기 ▶ 에 또...
섬집아기 ▶ 무의식 중에 남아 있어서 내 의지 와는 무관...
벅수 ▶ 그런데, 니한테 그 또 뭐 더 심각한 내면적 위기 같은 거 없었니?
섬집아기 ▶ 음..
섬집아기 ▶ 제 존재감이
섬집아기 ▶ 남들에게서 잊혀진다는 거 비슷한 건 있었어요
벅수 ▶ 여자 문제, 진로 문제, 군대 문제, 집안 문제, 등등 보다도 더 깊은 어떤 '위기감' 말이다.
섬집아기 ▶ 음...
벅수 ▶ 잊혀진다고?
섬집아기 ▶ 네...근데 이거도 별로 신통찮은 거라서...;;;
벅수 ▶ 뭔데?
섬집아기 ▶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들이랑요
벅수 ▶ 응.
섬집아기 ▶ 놀다가 한 친구가 계속 실수를 하길래
섬집아기 ▶ 좀 자중하라 그랬더니만
섬집아기 ▶ 거기서 싸움이 날뻔 했어요
섬집아기 ▶ 그 이후에
섬집아기 ▶ 믿었던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섬집아기 ▶ 하나 둘 떠나데요...
벅수 ▶ 떠나요?
섬집아기 ▶ 네..
섬집아기 ▶ 연락 안 되고...
섬집아기 ▶ 겨우겨우 통화해도 바쁘다면서 끊고
섬집아기 ▶ 흠... 그래서 그 친구들이..
섬집아기 ▶ 그때... 혼자라는 걸 느껴봤었어요
벅수 ▶ 음... 그럴 수도 있겠구나. 깊은 외로움!!!
섬집아기 ▶ 네...
벅수 ▶ 그래도 그게 아주아주
벅수 ▶ 깊은 거였니?
섬집아기 ▶ 그다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섬집아기 ▶ 몇 주 뒤에는 아무렇지 않게 되었으니..
벅수 ▶ 혹시 '산다는 게 정말 이런 건가?' 또는 '도대체 그냥 이렇게 살 수는 없는데...' 하는 등등의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니?
섬집아기 ▶ 고등학생 때부터 하긴 했죠...
벅수 ▶ ㅋㅋㅋ
섬집아기 ▶ 근데 고삐리 때는
섬집아기 ▶ 좀 밝았죠
벅수 ▶ 지금은 좀 어둡니?
섬집아기 ▶ 솔직히... 조금은요...
벅수 ▶ 왜?
섬집아기 ▶ 지금은 고등학생 때보다는
섬집아기 ▶ 좀 더 고민할 거리가 많으니까요 ^^
벅수 ▶ ㅋ
섬집아기 ▶ 근데, 교수님은 오늘 강의 없으세요?
벅수 ▶ 없다. 강의.
섬집아기 ▶ 네 ㅋㅋ
벅수 ▶ 가만... 저기... 강의계획서 말이다. 까페 게시판에... 거기에 있는 보고서 다 읽어 봤니?
섬집아기 ▶ 거의요 ㅋ
벅수 ▶ 바로 이어져 있는 보고서 12개 짜리 있지?
섬집아기 ▶ 네
벅수 ▶ 그게 한 학생의 보고서 모두 모아 놓은 거거든!!!
섬집아기 ▶ 읔 ㅡ0ㅡ;;
벅수 ▶ 보고서 1, 부터 보고서 12, 까지 있잖아!!!
섬집아기 ▶ 네...
벅수 ▶ 니꺼도 그렇게 보관해서 까페에 올릴 거니까! 처음 보고서부터 다시 제대로 써라, 알았재!!!
섬집아기 ▶ ...네 ㅡ.ㅜ;;;
벅수 ▶ 강의 주제에 맞추어서 말이다.
벅수 ▶ 알아채기 보고서는 진짜 제대로 쓰고 있니?
섬집아기 ▶ 그럭 저럭요...;;;
벅수 ▶ 그 오천 원짜리 돈 하나가...
벅수 ▶ 너를 참으로 참으로 진지하게 만들어 놨구나... 음...
섬집아기 ▶ 음...
벅수 ▶ 그것도 안 줍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얘!!!
섬집아기 ▶ ㅋㅋㅋ
섬집아기 ▶ 그렇게 놔두면
섬집아기 ▶ 다른 사람이 주우려다가 또 저처럼 될 수 있자나요 ㅋ
벅수 ▶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니,... 얘... 흑흑... 저렇게 슬프게들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얘...
섬집아기 ▶ ^^;
벅수 ▶ 자, 이제 슬슬 나가 봐라... 나중에라도 내가 저기 접속해 있을께. 알았재?
섬집아기 ▶ 네 ^^;
섬집아기 ▶ 그럼 전 슬슬 나가 보겠습니다 ^^*
섬집아기 ▶ 또 접속할께요 ㅋ
벅수 ▶ 그래, 알았다. 다음에 보자. 먼저 나가라... 인사 그만하고이...
섬집아기 ▶ ^^;
☆ 섬집아기(xxxxxxxx) 님께서 나가셨습니다.
첫댓글 오래 된 자료인데요, 이제는 카페에 하나하나 공지해도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공개함으로 해서 카페 활동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저런 수업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