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李益齋仲思題白華山天德寺觀空樓韻
菊坡 全元發
春遊古寺費登攀
十里靑松百疊山
俗累恐爲淸境累
僧閑付與白雲閑
宵淸月傍軒楹外
風晩花披几案間
誰會淡中眞味永
一甌茶話一開顔
익재 이제현 “제 백화산 천덕사 관공루” 운에 차운하여
국파 전원발
봄에 옛 절을 유람하기 위하여 오르는데
십 리 청송에 겹겹이 산이로군
속세에 두려움이 쌓이면 선경에도 누가 생길 것이고
스님이 한가로우면 흰 구름에도 전달되어 한가로이 떠다니리니
밤이 깊어 맑은 달이 난간 밖에 걸려있고.
철 늦은 꽃이 바람에 날려 책상 위를 뒤덮는구나!
누가 담백함 중에서 진미의 무궁한 맛을 알 수 있을까?
차 한잔 마시며 대화를 나누니 얼굴이 활짝 펴졌다.
[국역] 전과웅
[출처] 국파선생문집
● 軒楹 헌영
마루의 기둥.
● 이제현 [ 李齊賢 ]
원 지배기에 고려를 지킨 정치가
이제현(李齊賢, 1287~1367)은 1287년(충렬왕 13)에 출생하여 1367년(공민왕 16)까지 활동한 인물로 당시 고려사회를 대표하는 정치가이자 학자이다. 문하시중(門下侍中)이라는 고려 최고의 관직까지 올랐으며, 그가 남긴 수많은 글과 더불어 해박한 식견은 현재는 물론이고, 당시 사회에서 이미 존경받고 있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100여 년간에 걸친 무인(武人) 지배로 인한 후유증과 함께 원(元)의 정치적 간섭을 받던 시련의 시기였다. 이제현은 이러한 시기에 수차에 걸쳐서 원을 왕래하기도 하고, 표문(表文)을 올려 원의 부당한 내정간섭을 비판하면서 고려의 주권을 보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 인물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이제현 [李齊賢] - 원 지배기에 고려를 지킨 정치가 (인물한국사, 정성희, 장선환)
※ 자 중사(仲思), 호 익재(益齋), 역옹(櫟翁), 시호 문충(文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