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 / 옥산 나선주
곡음을 끊고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던
아픔이 깊던 세월 청춘을 다 허비하고
그 아픔도 어지간히 견딜만 했을때
또 세상은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무심한 비움이 없었다면 생존의 가치도 없는
무한의 절망 속에서 허우적대다
끝날 생이었겠지만
나의 실체는 혼불 속에 중심의 뿌리
내리고 있었으므로 빛을 볼 수 있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절망의 문턱에서 무릎 꿇지 않고
오히려 오기가 생겨 나약함을 끊어 버렸다
일어서는 것에는 아름다운 힘과 희망이 있다
기(氣)가 통하고
역류하던 혈관이 정상으로 흐를 때
비로소 사는 맛의 행복을 알았고
눈에 보이는 세상 꽃으로 보였다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
꽃비가 수도 없이 내린다
첫댓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날 그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 를 알고있는 오늘이 아닐까요?
맞는 말이외다! 위 시는 작가 玉山 나선주님께서 이름 모를 지병으로 힘든 삶을 포기치 않고 어려운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다시 보게되는 감격스러움을 나타낸 詩이지요! 끝내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지만~!
감상 해주시어 고맙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