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많아진 지하철 내 성형외과 광고가 심사와 규제에 대한 목소리들 때문에 도마 위에 올라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확 끌어 당기는 문구들이 쓰여진 성형외과 광고. 일반 병원들보다 성형외과다 보니 사람들의 인식도 좋지 않고 입에 좋지 않게 오르내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특히 가슴성형의 경우 자극적인 광고 문구와 사진들로 인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인데 여성의 가슴을 강조한 대형광고를 볼 때 마다 거북하다는 지적이 많다.
여성의 가슴은 신체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소중히 여기는 한 부위로 아기에게는 생명의 정수를 물려주는 곳이요, 남편에게는 아내와 애정을 나누어주는 곳이며, 여성 자신에게는 자신의 미적 가치를 표현하는 곳이다. 또한 제 2의 성기라고 할 만큼 여자에게는 여자로서의 의미와 자존심이 표현되는 곳이다. 따라서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 사는 여성을 불문하고 아름다운 유방을 추구하지 않은 여성은 없다. 여성이라면 자신의 가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지만, 아직도 가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성형 중에서도 여성의 가슴성형은 조심스럽고 드러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가슴이란 단어를 드러내기를 터부시하며 미혼과 기혼의 차이는 더욱 크다. 미혼은 아직도 쑥스러워서 자신의 가슴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려하며, 미용적인 측면 외에는 관심이 없다. 자신의 가슴에 대해 알지만 적절한 시기를 찾지 못해 치료를 못하는 가슴보다 잘 몰라서 방치되는 가슴이 더욱 안타깝다. 본인 스스로가 알지 못하니 제때의 치료시기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지성형외과의 가슴성형전문의 이홍기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는 가슴이 변형되어 본원을 찾는 환자들은 처음에는 심각함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상담을 하다 보면 본인 스스로가 남들과 다른 가슴 때문에 얼마나 불편했는지 인지하고 토로하기 시작한다. "가슴이 작아 고민하는 여성만큼이나, 가슴의 모양이 함몰유두이거나, 거대유두 등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성들도 적지 않게 상담을 한다"고 말한다.
여성은 결혼을 하고 30∼40대를 전후해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 등을 거치면서 작아지고 처지는 가슴 모양 때문에 자존심 상할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이런 여성들은 미혼시절 지녔던 아름다운 가슴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게 사실이다. 젊은 시절과는 달리 볼륨 없이 푹 꺼지고 처진 가슴 때문에 남편 앞에서도 자신이 없고 부부관계마저도 소원해진다.
그리고 잘못된 가슴성형으로 인해 구형구축이 일어나 고생하고 있는 여성들도 적지 않은데,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해 재수술은 물론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평생 팔도 제대로 못쓰고 모양이 변형된 가슴을 안고 살아야 한다면 정말 괴롭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