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짧은 시간이었지만 둘은 ..평생에 단 한번만 오는 사랑이,,,
이제 떠나간다...
남편의 차에서 내릴까 ? 말까 ? 갈등하는 프렌체스카 ..그러나,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남편..
그러나.......로버트를 마음 속에 묻고 ..떠나보낸다.
오랜 세월뒤 아들과 딸은 어머니가 님긴 일기를 다 읽고
유해를 다리로 가져가 어머니의 재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아래 강물에 뿌린다.......
인간 내면의 잠재된 이성 욕구가 애타게 마음을 흔들어 놯어도
지켜 가야할 가정의 윤리와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선 어찌할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 편지가 당신 손에 제대로 들어가길 바라오
언제 당신이 이걸 받게 될 지는 나도 모르겠소
내가 죽은 후 언젠가가 될거요
나는 이제 예순 다섯살이오
그러니까 내가 당신 집 앞길에서 길을 묻기 위해
차를 세운 것이 13년 전의 바로 오늘이오
이 소포가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생활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으리라는데
도박을 걸고 있소
이 카메라들이 카메라 가게의 중고품 진열장이나
낯선 사람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가 없었소
당신이 이것들을 받을 때 쯤에는
모양이 아주 형편 없을 거요
하지만 달리 이걸 남길 만한 사람도 없소
이것들을 당신에게 보내는 위험을
당신으로 하여금 무릅쓰게 해서 정말 미안하오
나는 1965년에서 1975년까지 거의 길에서 살았소
당신에게 전화하거나 당신을 찾아가고픈
유혹을 없애기 위해서였소
깨어 있는 순간마다 느끼곤 하는 그 유혹을 없애려고
얻을 수 있는 모든 해외작업을 따냈소
빌어먹을, 난 아이오와의 윈터셋으로 가겠어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프란체스카를 데리고 와야겠어 라고
중얼거린 때가 여러 번 있었소
하지만 당신이 한 말을 기억하고 있고
또 당신의 감정을 존중해요
어쩌면 당신 말이 옳았는지도 모르겠소
그 무더운 금요일 아침
당신 집 앞길을 빠져 나왔던 일이
내가 지금까지 한 일과 앞으로 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히 알고 있소
사실 살면서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을 지 의아스럽소
나는 197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그만두고
나머지 세월을 대부분
내가 직접 고른 일에 바치고 살고 있소
한 번에 며칠 정도만 떠나면 되는 작은 일을 골라 하고 있소
재정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그런대로 살아나가고 있소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오
작업의 많은 부분이 푸겟 사운드 주변에서 이루어지오
나는 그런 식으로 일하는 게 마음에 들어요
남자들은 나이가 들 수록 물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소
강이나 바다 말이오
아 그렇소
이젠 내게 개도 한마리 생겼소 황금색 리트리버
나는 녀석을 "하이웨이"라고 부르는데
여행할 때도 대부분 데리고 다녀요
녀석은 창문에 고개를 내밀고
좋은 촬영거리가 없나 두리번거리곤 하지
1972년 메인주의 아카디아 국립 공원에 있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발목이 부러졌소
떨어지면서 목걸이와 메달도 달아나 버렸소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주변에 떨어져 있었소
보석상에 가서 목걸이 줄을 고쳐야 했소
나는 마음에 먼지를 안은 채 살고 있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그 정도요
당신 전에도 여자들이 몇 몇 있었지만
당신을 만난 이후로는 없었소
의식적으로 금욕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관심이 없을 뿐이오
한번은 제 짝꿍을 사냥꾼의 총에 잃은 거위를 보았소
당신도 아다시피 거위들은 평생토록 한쌍으로 살잖소
거위는 며칠동안 호수를 맴돌았소
내가 마지막으로 거위를 봤을 때는
갈대밭 사이에서 아직도 짝을 찾으며 헤엄치고 있었소
문학적인 면에서 약간 적나라한 유추일지 모르지만
정말이지 내 기분이랑 똑같은 것 같았소
안개 내린 아침이나 해가 북서쪽으로 기울어지는 오후에는
당신이 인생에서 어디 쯤 와 있을 지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순간에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 지
생각하려고 애쓴다오
뭐 복잡할 건 없지 당신네 마당에 있거나
현관의 그네에 앉아 있거나
아니면 부엌의 싱크대 옆에 서 있겠지
그렇지 않소?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소
당신에게 어떤 향기가 나는지
당신에게 얼마나 여름 같은 맛이 나는지도
내 살에 닿는 당신의 살갗이며
사랑을 나눌 때 당신이 속삭이는 목소리까지
로버트 펜 워렌은
"신이 포기한 것 같은 세상" 이란 구절을
사용한 적이 있소
내가 시간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아주 가까운 표현이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식으로 살 수는 없잖소
그런 느낌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나는 하이웨이와 함께 해리를 몰고 나가
며칠씩 도로를 달리곤 한다오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고 싶지는 않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그리고 대부분은 그런 식으로 느끼지도 않고
대신 당신을 발견한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소
우리는 우주의 먼지 두 조각처럼
서로에게 빛을 던졌던 것 같소
신이라고 해도 좋고 우주 자체라고 해도 좋소
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하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거요
그 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려고 애쓴다오
하지만 결국 나도 사람이오
그리고 아무리 철학적인 이성을 끌어대도
매일 매순간 당신을 원하는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소
자비심도 없이 시간이
당신과 함께 보낼 수 없는 시간의 통곡 소리가
내 머리 속 깊은 곳으로 흘러들고 있소
당신을 사랑하오
깊이 완벽하게
그리고 언제나 그럴 것이오
-로버트 -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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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외 사이트에서
첫댓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두 배우의 연기가 절절해서... 한참이나 멍했던 영화....
아, 이영화 보셨네요!
요즘 하도 조용하시기에 궁금 하네요. 태영님 잘 계시고..? 아이들도 많이 그을리면서 자랐겠어요
넹 제가 고3때 개봉한 영화였어요.ㅋㅋ 영어 선생님께서 영화보고 오셔서 우찌나 감상을 애처롭게 하시는지.. 감정이입 되셔서... 말이지요.. 극장에선 못 보고... 1년후 친구들과 함께 봤어요.... 영상, 메시지, 배우들의 연기, 하나도 빠지지 않는 명화였던것 같아요... 지금도 생각해보면 애잔해지네요....ㅋㅋㅋ
태형씨는 자연농법으로 열심히 농사 짓고 있습니다. 4마지기면 800평가량 논인데요. 장모님께 빌렸습니다. 마을 이장님이 농대까지 나오신 재원이신데 솔로세요. 항상 같이 다니세요.^^두분이서 곡성군청 기술센터에서 토착미생물 만드는 것, 효소(아카시아, 쑥, 불미나리)등등 만들어 논에 뿌리고 한방영양제 종종 뿌리고 사람보다 더 건강한 흙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수고한 결과 포트묘 파종부터 모자리 키우는 것 이양기로 논에 심는 것 까지 지난주에 다 마치고 지금은 고단한 몸과 마음에 쉼을 주면서 한주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올해는 중학교가 아닌 인근 초등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일하고 있으면서 학력지도도 하고 있네요. 하린이는
동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1학년이구요. 상준이는 누나랑 같은 학교에 병설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요. 장로님 제가 최근에 스마트폰을 했어요. 혹시 카스나 카톡하시면 종종 소식 올려드릴께요. 두아이는 이제 제법 곡성의 아이들처럼 그을린 얼굴로 동네 골목 골목 논두렁 사이사이를 자전거로 누비며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 천지가 장난감이고 놀이터이니 얼마나 신나하는지... 내려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때론 통제가 안되어 혼자서 끙끙대고 있습니다. 다 한 때 려니..하며 위안을 삼지요.ㅋㅋ 저희는 건강하게 감사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염려해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려요..일심가족 모두 모두 정말 ...그립습니다.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카톡 되구요, 태형씨 한테 미안하다고 전해 주세요. 가실때 내 말만 하고 식사도 못하고서..혹시, 내가 가던지 오시게 되면 좋아하는 커피 하자고요.
제비산 장로님! 일본에 잘다녀왔습니다!(129명) 저는 영화를 못봐서? 크린트 이스트우드도 나오는군요! 좀전엔 길사함과 율리아피셔의 연주를 만났습니다! 매주 월욜에 나가는 씨니어 합창단은 제가 막내에요ㅎㅎㅎ
사업 하시랴, 합창단 하시랴 대단 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조금 전 출장서 다녀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