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의회는 지난 14일 주민 10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본회의장에서 제139회 임시회를 열고 배다리산업도로 공사 재개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16일 밝혔다.
동구의회는 '중·동구 주민의 삶의 판 동강내는 배다리산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하는 우리의 결의' 제하의 이날 결의문에서 "우리 구민은 그동안 생업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 가며 '삶의 판'을 일거에 동강내는 배다리산업도로 공사가 지닌 문제의 심각성을 대내외에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온갖 비방과 협박, 회유에도 일체 굴하지 않고 어떻게든 인천의 발상이자 정체(正體)의 모태인 이 곳이 소아적 판단에 근거한 정책결정으로 그 뿌리가 뽑혀 땅바닥에 나뒹굴게 하는 일은 막아야겠다고 외쳐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인천시가 밀어부치기식으로 공사를 강행하려는 현실 앞에서 구민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우리 의회는 이 사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도, 방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동구의회는 밝혔다.
동구의회는 또 결의문에서 ▲배다리산업도로 공사 즉각 철회 ▲인천시장이 공사 철회 이후의 복안을 주민 앞에 제시할 것 ▲배다리 문화 복원을 위한 인천시민 대 토론회 조속 개최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