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책
글-- 竹 谷/ 용상
서석대 자락의
한적한 우거 (愚居)
나한산의 만연사에서
범종소리 은은함이
저 멀리 화순벌에
퍼지고
풍경소리
바람소리 내 귓전에서
동지사에서는
정다산의 형제들이
화순의 현감 아버지를 따라
이 곳에 와서
지금도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듯......
동구리 저수지의
물오리는
무엇을 찾는지?
석양의 노을빛은
영롱함이 말할수 없고
나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것일까?
삶의 나그네 되어
홀로 서성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