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가톨릭 신학은 하느님을 나눌 수 없는 분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까? 그런 그분이 어떻게 성삼위께서 공유하시는 것과 같은 생명 원리를
우리에게 주실 수 있습니까?
답:
성 베드로는 그의 둘째 서간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게 되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의 본성 (곧 신성)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특히 하느님의 활동에 대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1906년
3월 25일에 멕시코의 하느님의 종 마더 콘셉시온 카브레라 데 아미다에게 ‘신비적 강생’을 선물로 주신 예수님께서는 이 강생의 은총은 그분께서
하나의 같은 실체 안에서처럼 그녀를 소유하고 또 그녀에게 소유되시는 은총 중의 은총, 곧 더없이 위대하고 지고하며, 있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결합, 하늘의 것과 같은 성질의 신비로운 결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또 함께 스며드는 방식으로 그녀의 영혼이 ‘생명’을 나누어 받게
해 주셨다고 말씀하셨고, 이는 사람으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런즉, 바로 성삼위의 생명과 하나 되는 그 일치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홀로 하느님만이 알고 계실 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가톨릭 신자는 미사성제 중에 빵과 포도주에
실체 변화가 일어나 예수님의 몸과 피로 바뀐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를 받아들입니다. 하느님께서 계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것은, 우리는 모르지만 하느님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아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