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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텃밭사랑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서대산애플(대전)
가을작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김장배추의 본격적인 경작이 시작되는 때가 왔다. 지역에 따라 그 시기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따뜻한 남쪽은 명절인 추석을 전후로 배추모종을 심는다.
24절기로 보면 강원북부지역은 입추(8월7일)가 지나면서 모종을 내며, 중부지역은 처서를 지나면서 모종을 낸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은 8월하순부터 9월초에 걸쳐서 모종을 심으면 된다.
이상기후로 날씨가 고르지 못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위의 절기에 맞춰서 모종을 내는 것이 좋으며 너무 이르거나 늦으면 생육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니 너무 급하거나 여유를 부리지 않도록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배추는 다비성(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의 성질)작물로서 밑거름이 충분치 않으면 영양장애가 발생하여 속이 덜 찬 배추가 될 수 있다. 잘 부숙된 퇴비를 평당 5kg정도 넣어주되 흙의 상태에 따라서는 증감을 조절한다.
초기 생육을 앞당기려면 모종을 심기 전 늦어도 일주일 전에 미리 퇴비를 흙속에 밑거름으로 넣어서 미생물에 의한 부숙을 앞당기고 땅을 안정화시켜주는 것이 배추의 초기생육을 돕는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모종의 생육상태에 달렸다. 모종은 너무 웃자라거나 잎에 병증상을 보이는 반점이나 영양장애를 보이는 잎 끝이 마른 것은 피하도록 하고 잎의 색깔이 선명하며 싱싱하고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뿌리도 발달하지 못해서 너무 얇거나 상토를 완전하게 감싸고 있지 않은 것은 옮겨심기 후에도 생육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텃밭에 옮겨 심을 때는 구덩이에 충분히 물을 준 후에 모종의 깊이만큼 심어주면 된다. 처음과 달리 잎이 마르거나 병증상을 보이며, 일주일 뒤에도 뿌리가 활착하지 못한채로 아침이나 저녁에도 잎이 시들하다면 뽑아내고 다시 심어줘야 한다. 배추의 심는 간격도 너무 좁으면 성장이 잘 되지 않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작은 텃밭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랑간의 간격은 최소 60cm 이상, 포기의 간격은 40cm 이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모종을 옮겨심은 후 한 달이 지나면서는 배추속이 만들어지는 결구가 시작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속이 꽉찬 배추를 수확하기는 어렵다. 충분한 밑거름에 의한 초기생육이 잘 되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달이 지나면서는 웃거름을 줘야 하는데 잘 크지 않는 상황에 따라서는 한 달 전에라도 웃거름으로 질소질의 오줌이나 깻묵액비를 배추에 뿌려줘서 잎의 활착을 도와주면 광합성활동으로 인한 양분과 호르몬 생산량이 늘어나서 결구에 도움이 된다.
배추의 웃거름으로는 칼슘도 매우 중요하다. 칼슘이 부족하면 잎 끝이 잿빛으로 타는 증상을 보이므로 난각칼슘과 같은 칼슘제를 월 1~2회 뿌려주는데 이때 미량요소인 붕소를 함께 뿌려주면 칼슘의 흡수를 빠르게 하여 배추의 성장을 돕는다. 붕소는 0.3% 비율의 아주 적은양을 물에 녹여서 뿌려준다.
다음으로는 병충해에 대한 방제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토양을 통해서 감염되는 병을 막기 위해서는 목초액을 물에 500:1의(물 20리터에 목초액 40cc) 비율로 희석하여 흙에 뿌려주거나 모종의 뿌리부분을 목초액을 희석한 물에 30분정도 담근 후에 심어주면 살균효과가 있다.
배추의 잎을 갉아먹는 나방애벌레나 병균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딧물도 미리 방제를 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들 해충들은 모종 정식 후 한 달을 전후로 하여 가장 많이 발생하며 진딧물은 건조한 날씨에 많이 발생한다. 자연농약을 예방차원에서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약하게 뿌려주고 해충이 발생된 후에는 물과의 희석비율을 조절하여 퇴치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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