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되버린 정주영의 밀어 부치기식 추진력으로
나라를 들썩이게 하고, 온갖 반대를 무릎쓰면서도 강행했던
MB의 4대강 자전거길을 잔차매니아로서 달려 보고 싶었다.
남한강 구간은 4대강을 완주한 사람들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길로 손 꼽은 곳이라 출발 전부터 가슴이 설레였다.
청사앞에서 김포공항가는 첫 버스에 잔차를 실었다.
꼬박 3시간이 걸려 김포에 도착했고 강서한강공원 까지 13km...
꼬불꼬불 복잡한 회색 도심을 지나자, 한강 시민공원이 드디어 눈앞에 펼쳐졌다.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황홀해서 천국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하늘은 파랗고 사람들은 활기와 자유가 넘쳐났다.
이게 바로 별천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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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에 딱 어울리는 휴게소에서 앉아 뜰뜬 마음으로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우리도 자전거일행에 섞여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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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는 아라한강갑문이였고 거기서 21km를 거슬러 올라가야
자전거길의 시작점인 아라서해갑문이 나온다.
결국 아라뱃길 코스는 우리에게 .... 42km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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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인증센터 까지는 한강남쪽이였지만
뚝섬인증센터을 가기위해서는 강을 건너야하는데... 자전거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촌놈처럼 신기해하며 .. 입을 벌리고 한참을 우러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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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인증센터를 찾아 달리고 도장을 찍고 나면, 인증 샷을 남긴다.
도장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광나루 인증센터는 뚝섬에서 잠실대교를 다시 건너와야 한다. 강건너로 워커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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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외국인도 있고 , 부부 혹은 연인 , 가족 ... 아버지와 아들도 있다.
자전거 도로 때문에 잔차 인구가 많아 지고 그로 인해 전 국민이 건강해 질 것 같애~ (미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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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에서....장사하시는 이 분은
자전거 트레일러에 물건을 실어 옮기고 계셨다.
저게 얼마짜린데.. 아저씨에게는 그저 수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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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철도길을 그대로 이용한 자전거 도로.... 운치있고 정말 이색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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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에선 폐기차도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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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으로는 마을 부녀회에서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자전거 길과 함께 생겨난 새로운 풍속도인 것 같다.
부추전 녹두전 메밀전 5,000원 막걸이 2,000원 .. 다른 음식은 잘 모르겠다. ^^*
뒤가 무거워 대롱대로 매달려 있는 애처로운 우리의 잔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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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으로 옹기종기 캠핑장의 텐트들이 평화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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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여주를 지나면서 강따라 배산임수의 멋진 전원주택들이 눈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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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원주란 간판이 보인다.
인천에서 서울 - 경기 - 충북 - 강원까지 자전거 길이 이어져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독일에서 네덜란드에서 그들의 자전거 도로를 부러워했는데..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인 것 같다.
어떻게 단 몇년만에 ..우리에게 불가능이란 단어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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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을 지주를 세워 넝쿨을 위로 감아 올라가게 하지 않고, 얌전하게 땅으로 ... 집 색깔 만큼이나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사람 같다. 원래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논 뚝 에서는 본 것 같 긴한데 호박밭은 처음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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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높이에서 자연을 보고 .. 그 내음을 호흡하고.. 피부로 느끼고 .. 발을 땅에 딛고 이야기도 나누고 .. 이런게 자전거 여행의 묘미인 것 같다.
마지막 충주조정지땜을 지나 충주댐 3km 정도를 남기고 징검다리가 찰랑찰랑 잠겼다.
소심한 남자들도 못 건너가고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데, 용감하게 미애가...첨벙첨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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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km는 숨이 탁 막히는 오르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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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을 달려
우리는 또하나의 스티커를 받았고, 올해 목표 4대강종주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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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금강 종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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