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선사(祖英禪師)
선사(禪師): 선(禪=禪定)에 통달한 승려를 말한다.
법사(法師) 율사(律師)에 대한 말로 존경 또는 보통 칭호로 쓴다. 선(禪)을 닦는 스님을 선승(禪僧), 선려(禪侶), 선금(禪襟)등 이라 칭한다. 선승(禪僧)은 자기를 부르는 대명사로 많이 쓰이며 선려(禪侶)는 일반적으로 스님 또한 선종(禪宗)의 승려를 말한다.
詩에 능한 禪僧 王의 총애로 가문을 빛내다
고려 충렬왕 때의 대선사로 일명 조염(祖琰·1230∼?)이라고도 한다. 그의 성은 동복 오씨로 동복현 사람이다. 고조가 영(寧), 증조는 중한(仲環), 조부는 대승(大陞)이다.
당시 대장군(大將軍) 오광찰(吳光札)과 화인량(和仁亮)을 부모로 태어났으며 둘째 아들이었다. 형 선(璿)은 찬성사(贊成事)였으며 아우로는 인경(仁景)·연지(連枝)가 있다.
찬성사 선의 가계(家系)는 잠(潛=子宣·贊成事), 천( =三司右尹), 연(演=承旨), 형(珩=正郎), 연(連=小尹) 등 5형제다. 이 5형제가 높은 벼슬에 오른 것은 대선사 조영 스님의 배경 때문이었다고한다.
조(祖) 문헌공(文獻公)께서 당시 원(元)의 침범으로 유린된 조국의 산하를 보전하고 민족을 수호 하려는 뜻에서 48석등을 만드시어 밤마바 불을 밝히시어 제를 올리시고 아미타불을 조성하시었다. 당시 조영공(祖英公)의 나이가 7-8세로 추정된다. 이때 할아버지의 불심에 따라 불가에 출가하였으며, 공은 출가후 불법승 삼보에 정진하여 대선사의 법계에 이르고 국란극복에도 잔력하시어 직계가 삼중대광에 이르렀다.
충렬왕이 집권하기 전부터 친분이 깊었는데 입궐 후에는 조정의 모든 특권이 조영(祖英) 스님께 부여됐고 지나친 권위 행사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고려사를 보면 궁중의 내전 출입과 과거를 자유로이 참여하여 간섭할 수 있는 특권과 신임을 충렬왕으로부터 받아 오씨의 가문은 고려의 명문거족이 되었다. 그의 아버지 대장군 오광찰은 89세의 몸으로 명인전 시어장군으로 충렬왕 옆에 있었다. 60에 사직해야 하는 조정의 법도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때문에 전중시사(殿中侍史) 이승휘(李承休), 진척(陣周) 문응(文應) 등이 상주하기를 '음탕하고 무례하며 무상 내전 출입은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고 하였든 바 충렬왕은 크게 노하여 다음날 진척 문응은 섬으로 유배시키고 이승휘는 파직 시켰다. 이때가 고려 충렬왕 6년 3월이다.
충열왕은 승(僧) 조영(祖英) 등으로 하여금 좌우에 가까이 하니 세자와 공주가 말하여도 듣지 않았고 재신과 대성(臺省)이 논하여도 쫒지 아니 하였다.
"계묘에 검교대장군 오광찰를 불러 명인전 시위장군을 삼고 홍정을 하사하였다. 광찰은 나이 89세로 동복현에 살았는데 그 아들 승 조영이 임금의 총애가 있음으로 이 명령이 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밖에 시에도 능하여 용루집(龍樓集)을 저술하였다고 기록에 전한다.(역옹패설 이제현)
지금은 동문선에 척촉화응교(擲觸花應敎) 한 수가 전한다.
어느해에 이 꽃을 궁전 안에 심었나.
조물의 오리고 깎은 공이 지극지 못한지고.
고은 잎은 새삼 푸른 단장이 부질 없네.
싱싱한 꾳은 벌써 붉은 빛을 모아놓은 듯...
가지 끝은 비를 받아 구슬 몇 번 맺혔는고
전각에 바람 이니 향내 한 줄기 지나가네
궁중의 아가씨들이 꽃 꺾을 때
이슬에 젖은 분홍빛 분이 손가락에 묻으리
躑躅花 應敎
何年移植玉墀中
造物偏鍾剪刻功
綺葉未容粧嫩綠
錦蕤先已撮生紅
幾番珠綴枝頭雨
一陣香飄閣外風
想得宮娥攀折處
露和朱粉惹春蔥
용루집(龍樓集)
고려 한문학은 산문보다 운문이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고려 후기에는 산문문학이 발전하였는데 이들은 잡록(雜錄)과 선집(選集)으로 나뉜다. 잡록으로는 먼저 이인로의 《파한집(破閑集)》 《쌍명재집(雙明齋集)》을 들 수 있다. 다음은 이규보의 《백운소설(白雲小設)》인데, 한국 문학사상 처음으로 <소설>이라는 말을 붙였다. 일연의 《삼국유사》는 고려에서 가장 가치있는 잡록계의 명저이다. 선집계(選集系)로는 첫째로 충렬왕이 세자 때 김구(金坵)·이송진(李松瑨 ) 승(僧) 조영(祖英) 등과 주고받으며 읊은 《용루집(龍樓集)》이 있다. 김태현(金台鉉)의 《동국문감(東國文鑑)》, 김경숙(金敬叔)의 《선수집(選粹集)》 등도 선집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저이다.
화순출신 큰스님들의 뜻을 기리는 다례제를 정례화 하기로 했다.
2008.8.28 전남 화순군 군민회관 대강당에서
화순 고승 다례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지명스님, 화순 학천사 주지)’는 ‘진각국사 및 역대 화순고승 다례제’를 봉행했다.
이날 다례제에서 송광사 법흥스님은
법어를 통해 “한국불교사에서 수많은 고승이 화순에서 출현한 것은 화순의 자랑이다”라며 이어 다례제 추진위원장 지명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화순은 송광사 2대 법주인 진각국사를 비롯해 연담종사, 호의대사, 나암강사, 함명강백, 기봉선사, 조영선사, 혜원대사, 연경대사 등 역대 큰스님이 출현한 불연 깊은 고장이다”며 “매년 진각국사 기일인 6월경, 큰스님들의 뜻을 기리는 다례제를 정례화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동복오씨 대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