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도권 주요대학 수시 지원 숙지사항 ①
가톨릭대 / 건국대 / 경희대 / 고려대 / 광운대 / 국민대 /
단국대(죽전) / 동국대 / 명지대 / 상명대(서울) / 서강대 / 서울대
2020 대입박람회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수험생들. 사진=대학저널DB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2학년도 대입 수시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목표하는 대학의 수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 대비해야 한다. 모집요강에는 수시 지원을 위한 전형일정과 방법 이 외에도 대학이 어떤 인재를 뽑고자 하는지, 올해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전형을 운영하는지 등의 핵심 정보가 담겨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인문/자연계열 정원 내 전형을 중심으로 2022학년도 수도권 주요대학의 수시 변화사항과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알아봤다(가나다 순).
※ 예체능계열 모집단위 인원 및 전형 관련 변화사항 제외
■ 가톨릭대
가톨릭대는 기존 학생부교과 전형을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전형으로 전환했다. 추천 인원은 고교별 15명 이내다. 전형은 교과 100%로 동일하나 올해부터 수학 선택과목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차등 적용한다.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경우 2개 등급 합 7을 충족하면 되지만,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2개 등급 합 6을 충족해야 한다. 수시 전 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잠재능력우수자(학생부종합)은 모집인원만 다소 줄었을 뿐 전형방법은 같다. 의예/약학/간호/신학과 등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 실시하는 학교장추천 역시 전형방법은 변함이 없으나 올해부터는 졸업자도 지원이 가능하며, 1단계 선발 배수를 4배수로 확대했다.
논술전형은 일부 모집단위에서 유형이 달라졌다. 전년도까지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모두 실시했던 ▲공간디자인·소비자학과 ▲의류학과 ▲아동학과는 올해부터 언어논술만을, 식품영양학과는 수리논술만을 실시한다. 한편 인문/자연으로 구분해 선발했던 간호학과는 올해부터 계열 구분을 폐지해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 건국대
건국대는 일부 세부사항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기조로 전형을 운영한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KU학교추천(학생부종합)이 KU지역균형(학생부교과)으로 변경된 것이다.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것은 동일하나, 전형방법이 서류 70%+교과 30%(수능 최저 X)에서 교과 100%(수능 최저 O)로 변경됐고, 자기소개서 제출도 폐지됐다. 선발인원도 축소돼 합격선 전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학생부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자기소개서 제출이 필수이며, 2단계에서 1단계(서류) 70%+면접 30%로 전형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건국대는 연세대, 한국항공대와 마찬가지로 논술 100%로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지원 시 충족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른 대학과 논술고사 실시일이 겹치므로(11월 20일) 고사 일정에 따른 응시 가능 여부도 따져야 한다.
■ 경희대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던 고교연계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전환하며 서류 70%+교과 30%(수능 최저 X)에서 교과 80%+출결 10%+봉사 10%(수능 최저 O)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중앙대와 마찬가지로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인문 2명, 자연 3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경희대뿐 아니라 주요대학 모두가 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한 만큼 입시결과와 지원자의 변동을 염두에 둔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네오르네상스도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전형방법은 전년도와 동일하나, 1단계 선발 배수를 4배수로 확대하고, 2단계 면접에서 의학계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서류 확인 면접만을 한다.
논술우수자는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개 등급 합 4에서 5로 일부 완화한다. 자연계열은 올해부터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학논술만 실시한다(의학계열 제외). 또한 올해 약대 학부 선발을 실시해 네오르네상스전형으로 20명, 논술우수자전형으로 8명을 각각 뽑는다.
■ 고려대
고려대는 일부 세부사항을 제외하고 전년도의 기조를 유지한다. 정시 모집인원 확대로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이 크게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학교추천, 일반(학업우수)전형 등은 각각 298명, 280명 이상 모집인원을 줄였다. 특기자전형은 사이버국방학과(18명)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학교추천전형은 전년도까지 교과 60%+서류 20%+면접 20%였던 전형방법을 교과 80%+서류 20%로 변경했다. 지난해까지는 수능 후 면접으로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여부 결정이 가능했지만, 면접이 폐지됨에 따라 이같은 전략적 지원이 불가능해졌다. 반면 일반(학업우수형), 일반(계열적합형) 2개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도와 전형방법 과 평가 기준이 동일하다.
고려대는 전형을 불문하고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충족 여부를 염두에 둔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올해부터는 수시 모든 전형에 자기소개서 제출이 폐지되며, 학교추천전형과 일반(학업우수형)전형의 복수지원이 가능해졌다. 또한 제출 서류 축소로 학생부 영향력이 커지고, 전형 간 중복지원도 가능해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 광운대
광운대는 교과성적우수자를 지역균형으로 전환해 학교장추천을 요구한다. 다만 추천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 전형방법도 일부 달라진다. 우선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모든 전형에 출결과 봉사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지역균형도 교과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으므로 교과 경쟁력이 있는 수험생은 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전형 자체의 변화가 미미해 과거 입시결과를 참고하면 좋다.
논술우수자도 올해부터 출결과 봉사를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논술 70%+교과 30%로 전형방법이 바뀐다. 그러나 교과 비중이 크지 않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아 논술이 합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광운참빛인재(학생부종합), 소프트웨어우수인재 전형 등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 국민대
올해 국민대 수시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교과성적우수자와 학교생활우수자의 지원자격 변경이다. 교과성적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인 교과성적우수자는 올해부터 별도의 학교장추천이 필요하다. 다만 추천 인원에는 제한이 없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역시 인문 2개 등급 합 5, 자연 2개 등급 합 6으로 동일하다. 최저학력 충족 기준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수능 경쟁력이 약하면 마지막까지 수능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반면 학교장추천이 필수였던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학교장추천을 폐지하고, 서류 70%+교과 30%에서 서류 100%로 변경됐다. 교과 반영이 사라지고, 모집인원도 소폭 증가했다는 점이 지원자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학생부교과전형인 국민프런티어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 100%(3배수), 2단계 1단계 70%+면접 30%로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 단국대(죽전)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 다소 변화를 줬었을 뿐 전반적인 기조는 전년도와 같다. 단국대는 기존 학생부교과우수자 명칭을 지역균형선발로 변경하고, 학교장추천을 지원자격 요건에 추가했다. 추천 인원은 고교별 8명이다. 인원 제한에 따라 전반적인 경쟁률과 충원율, 합격선 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논술전형은 올해부터 논술 70%+교과 30%로 논술 비중을 더욱 확대했다. 단국대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 사실상 논술에서 합격이 갈리며, 이 때문에 경쟁률도 높게 형성된다. 이밖에 DKU인재(학생부종합), SW인재 등 나머지 전형은 큰 변동이 없다. 다만 서류 100%(수능 최저 X)의 DKU인재 전형은 올해부터 자기소개서 제출이 폐지됨에 따라 학생부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 동국대
동국대의 가장 큰 변화는 학교장추천전형이다. 전년도까지 학생부종합으로 운영되던 학교장추천인재가 올해부터 학생부교과로 변경되고, 전형방법도 서류 100%에서 교과 60%+서류 40%로 달라졌다. 경쟁 대학이 학교장추천전형에서 교과 100%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대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장추천 인원 수는 고교별 7명으로 확대됐다.
논술우수자전형도 다소 변화됐다. 봉사점수는 반영하지 않고 논술 70%+교과 20%+출결 10%로 전형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인문 2개 등급 합 4, 자연 2개 등급 합 5를 유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Do Dream은 정시 확대로 인해 131명 줄어든 454명을 뽑는다. 동국대 역시 2022학년도부터 약대 학부 선발을 실시해 Do Dream으로 9명, 학교장추천인재로 3명, 논술우수자로 6명을 각각 선발한다. 약대 논술전형을 실시하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아 수능 경쟁력 확보가 필수다.
■ 명지대
명지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요구하는 기존 교과성적을 학교장추천으로 명칭을 바꿔 학교장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추천인원은 제한이 없고, 전형 방법은 전년도 교과 100%(수능 최저X)로 동일해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해 지원전략을 짜면 된다. 수능 경쟁력 대비 교과 경쟁력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만하다. 또 다른 학생부교과전형인 교과면접은 전년도와 전형방법은 동일하나, 모집인원이 크게 축소됐다. 2단계에서 면접을 30%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도 달라져 명지인재 전형을 명지인재면접과 명지인재서류로 분리한다. 명지인재면접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 100%, 2단계 1단계 70%+면접 30%(수능 최저 X)로 선발하지만 1단계 선발배수가 4배수로 확대됐다. 2단계 면접 일정은 수능 전에서 수능 후로 변경됐다. 자기소개서도 제출받지 않는다. 명지인재서류는 서류 100%(수능 최저 X) 전형으로, 자기소개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 상명대(서울)
상명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변화를 줬다. 전년도까지 학생부교과전형과 안보학전형 2개 전형을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두 전형을 통합해 고교추천전형으로 367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기존대로 인문/자연 모집단위에서 교과 100%, 국가안보학과에 대해 1단계 교과 100%(3배수), 2단계 1단계 80%+면접 10%+체력검정 10%(신체검사 P/F 포함)로 선발한다. 이 전형 모두 학교장추천을 요구한다. 추천 인원은 고교별 10명 이내이다. 인문/자연 모집단위는 2개 등급 합 7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만, 국가안보학과는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상명인재전형은 전년도 기조를 유지한다. 다만 제출 서류 간소화에 따라 자기소개서 제출을 폐지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앞서 고교추천전형 모집인원의 확대로 상명인재전형은 전년도 대비 83명 줄어든 259명을 선발한다.
■ 서강대
서강대는 기존 1차 학생부종합, 2차 학생부종합을 학생부종합(일반)으로 통합하고, SW우수자전형을 폐지했다. 통합된 학생부종합(일반)은 서류 100% 전형이므로 수능 경쟁력이 높은 학생이라면 정시까지 염두에 둔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고교장추천을 신설한 점도 특징이다. 서강대의 학교장추천전형 신설은 다른 중상위권 대학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교장추천은 교과 90%+출결 5%+봉사 5%(수능 최저 O)로 선발한다. 성균관대와 마찬가지로 졸업예정자(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며, 학교별로 10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3개 등급 합 6에서 3개 각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 서울대
서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거나 규모를 확대한 다른 수도권 대학들과 달리 수시에서 유일하게 학생부종합전형만으로 선발한다. 모집인원 축소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대입 기조는 전년도와 동일하다.
정시 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은 소폭 줄어 일반전형에서는 64명 줄어든 1423명을,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89명 감소한 660명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로만 선발했던 통계학과와 언론정보학과, 윤리교육과, 자유전공학부는 올해부터 수시와 정시 모두 모집한다. 한편 서울대는 올해도 코로나19에 따른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균형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기준을 적용한다. 부활한 약대 학부는 지역균형선발전형 12명, 일반전형 32명,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으로 4명을 각각 선발한다. 약대 학부 부활은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의 대입 지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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