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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이 - 광주전남 독서연구모임 (책,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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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 (에세-몽테뉴) Essais 2권 08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에 관하여
無逸 추천 0 조회 33 25.06.28 16:2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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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6.28 21:44

    첫댓글 ‘친구처럼 친근한 아버지는 괜찮지만 친구 같은 관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를 몽테뉴도 동감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한 아버지라는 지위만으로는 충분히 권위가 서지 않는다는 듯 자식들에게 아버지라는 호칭을 쓰지 못하게 하고, 더 공손한 호칭이랍시고 다른 이상한 호칭으로 부르게 하는 관습을 나는 좋게 보지 않습니다. ” -108-

    대신, 몽테뉴는 이 취지의 본질을 밝힙니다. “나는 나를 무서워하게 할 수 있더라도, 그보다는 나를 사랑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109-

    이에 대한 논거로 제시한 몽뤼크 원수가 아들을 잃고 나서 한 고백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에 충분한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이죠. 그런데 권위와 위엄만으로 자식을 대한다면 그런 기쁨을 자발적으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 25.06.30 14:10

    하지만, 몽테뉴는 이것이 흔히 여성들이 보여주는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철저히 이성적인 성찰을 통해서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는게 포인트입니다. 물론, 이는 다소 성차별적이지만, 아마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표현일겁니다.

    이 장의 결론은, 아버지 같은 (이성적인) 사랑을 자식에게 온전히 베풀고 노년이 되면 그가 주었던 사랑이 응당 다시 본인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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