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의 도시 부천의 시립박물관 관람
`부천시립박물관`은 문화창작의 도시 부천에서 설립한 시립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옹기관 교육·체험 프로그램 및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부천시립미술관의 외관 모습은 마치 옹기 모양 같다.
이 박물관 안에는 3개의 건물이 있다. 2개의 옹기관 건물과 1개의 통합관 건물이 있다.
전시실은 옹기관, 교육관, 유럽자기관, 수석관이라는 4개의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다.
■ 부천시립박물관, 4개의 전시실 탐방
건물의 이름이 옹기관이라는 건물이 가장 먼저 반겨준다.
옹기관 1층에는 부천향토역사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부천의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옹기관의 2층으로 올라가면 우리가 어릴 적 흔히 보던 항아리들로 꾸며진 공간이 보인다.
옹기관의 2층은 기획전시실과 옹기1전시실, 옹기2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2층에서 처음 방문할 곳은 기획전시실이다.
2022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 기획 전시 <기록하다; 부천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전시 기간은 끝났지만 아직까지 전시 중이다.
이 전시는 ‘부천에 오다’, ‘부천에 살다’, ‘부천을 재해석하다’, ‘더 나은 부천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부천을 이야기하는 전시이다.
기획전시실을 나오면 바로 상설전시장인 옹기1전시실을 만날 수 있다.
점말의 역사와 옹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옹기전시실은 여월동에 있는 느티나무 모형을 먼저 보여 준다.
점말은 1866년(고종 3년) 병인박해를 피해 천주교인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만든 마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옹기를 구우며 생계를 이은 천주교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故 김수환 추기경 역시 옹기장수의 막내아들로 알려져 있다.
점말 이전에도 옹기는 우리의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식기로 사용이 되었다.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시대별 옹기와 종류가 전시되어 있다. 제작 과정, 모양, 용도에 따라 옹기의 이름이 모두 다르다.
옹기는 굽는 온도에 따라서 다른 색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처음 가마에 불을 때고 소성을 시작할 때는 컴컴한 암적색에서 시작하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붉은색-오렌지색-연한 황백색으로 변한다.
일반 도자기와 옹기의 차이라면 옹기토에는 고운 모래가 섞여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점토로 만든 도자기에 비해 통기성이 있다고 한다.
간장이나 고추장을 담아두는 항아리가 숨을 쉰다는 표현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전시관 안에 글, 사진, 그림으로 여러 설명이 있긴 하지만,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드는 것이 조금 더 재미 있고 유익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 요청은 방문 전에 미리 신청하여야 한다.
옹기1전시실을 나와 복도를 지나면 나타나는 옹기2전시실은 옹기의 쓰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이나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지역별 옹기가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나만의 옹기 만들기, VR 도자기 만들기, 옹기 퍼즐 맞추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옹기관 마지막 전시품인 옹기 가마터 모형을 둘러보는 것으로 옹기 박물관 관람을 마치게 된다.
부천에 왜 옹기 박물관이 있는지 역사적인 사실을 살펴보고 옹기의 제작 과정을 통해 조상의 지혜와 문화적 뿌리를 배워볼 수 있다.
옹기관 뒤쪽에 있는 통합관 2층으로 올라가면 수석전시실, 교육전시실, 유럽자기전시실을 만날 수 있다.
이 3곳은 모두 3명의 기증자가 부천시에 기증하면서 박물관으로 만들어 운영되던 것을 2021년에 한곳으로 통합하여 운영되고 있다.
수석전시실에는 소장품 수 852점 중 일부가 공개되어 있다. 소장품이 워낙 많다 보니 특별한 행사나 기간을 두고 전시 작품을 변경한다고 한다.
동물, 인물, 사물, 산수 등을 닮은 억겁의 세월 속에서 대자연이 만들어낸 대자연이 만들어낸 수석과 청송 꽃돌이라고도 불리는 암석 안에 해바라기 문양이 들어 있는 면을 다듬어 만든 해바라기 문양석 등 신비로운 수석들을 볼 수 있다.
교육전시실에는 지금의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입구가 보인다. 그곳에는 아주 작은 운동장에 사방치기 판이 그려져 있다.
40대 이후의 부모라면 어릴 때 한 번쯤은 해봤을 놀이이지만, 어릴 때 해본 적이 없다면 아이와 함께 놀이해 볼 수도 있다.
국민학교를 다녔던 부모님의 옛 추억이 떠오르도록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
국민학교 시절의 흑칠판과 오래된 나무 의자와 책상, 연통을 길게 창문으로 빼놓은 작은 난로가 놓여 있는 조그만 교실도 있다.
이 당시 국민학교라면 한 반의 인원이 70명 이상이었던 것은 놀랄 일도 아니었다.
교육전시실에서는 서당교육부터 민족교육을 거쳐 7차 교육과정까지 대한민국의 시대별 교육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당시의 교과서와 일제 강점기 시절 학교장이 차고 다니던 칼까지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부천시립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전시실인 유럽자기전시실에 있는 도자기는 기증자가 대부분 경매와 현지에서 사들인 것이라고 한다.
3대 유럽 자기로 꼽히는 독일의 마이센, 영국의 로열 우스터, 프랑스의 세브르 등을 비롯해 화려함을 간직한 수많은 유럽 자기들이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럽 자기는 우리의 전통 자기와 비교해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 것 같다. 인형을 만들기도 하고 액자를 만들기도 하니까.
한때 유럽 자기가 국내의 상류층에서도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현재도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유럽 자기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유럽자기박물관에 전시된 자기들을 보다 보니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임진왜란 당시 끌려갔던 도공들이 조선에 계속 남아 있었더라면 현재의 대한민국의 도자기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부천시립박물관에서는 도자기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부천시민이 아니라 경기도민, 그 외 어느 지역의 주민이어도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부천시립박물관>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소사로 638
운영 시간 : 09:00 ~ 18:00 (입장마감 : 17:00)
입장료 : 무료
휴관일 : 월요일, 법정공휴일 다음날, 1월 1일, 설·추석 당일
문의 : 032-684-9057
부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 바로 가기 : http://www.bcmuseum.or.kr/]
첫댓글 부천 시립 박물관 관람 후의 소개 잘 보았습니다.
부천 분이라서 부천을 잘 알리려 애쓴 모습이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부천 수석 박물관 소개가 간략하여 위상이
쪼그라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래 따로 나와서 안도하였습니다.
전시하는 것은 일부 변했지만 예전에 보았던 친근감이 있습니다.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부천시립박물관과 수석박물관을 다녀 오셨군요.
저는 2005년과 2010년에 다녀와서 기록을 남긴 기억이 납니다.
정철환 관장님께서는 고령이 되셔서 근황이 궁굼하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아~~~
모르고 계셨군요
운명하신지 3~4년은 된것 같습니다,
좋은 박물관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