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교회에 이창열 명예장로님이 계십니다.
충남 당진 출신이고 올해 90세이십니다.
이 장로님이 후손들에게 남기기 위해 시를 한 편 쓰셨습니다.
그리고 6월 27일 주일예배 광고시간에 교인들 앞에서 그 시를 낭송하셨습니다
다음이 그 전문입니다.
골 깊은 새벽 단잠 꿈길 속을 오가는데,
그리 머지 않은 어느 교회 종탑에서
여명의 종소리에 새벽을 깬다
일어나 서쪽 창을 열고, 방안 환기 끝내고
함지박만한 하품 두어 번 하고
무릎 꿇고 유일하신 하나님께 오늘 하루의 안녕과 평안을 빌고 성경을 펼쳐든다
시편 18편 1절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저 은혜의 강 흐르는 물결 위에서 나 몸 담아온 자랑스러운 우리 용산교회,
우리 모두가 손잡고 은혜를 목이 터져라 외쳐본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용산교회
앞으로 영원하라
후손들에게 부탁한다.
저 천상에서 내려다 보며
고맙다하리라
우리 모두 두 어깨 들먹하고 얼쑤~
교인들 가운데 1950년대부터 용산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권사님이 있습니다.
미국 이민을 가셨다가 돌아오셨는데 다시 용산교회를 찾아와서 출석하고 있는 분이지요.
예배가 끝난 다음에 그 권사님이 "나 많이 울었어요"하는데 보니까 눈이 빨갛더군요.
OB 여러분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기에 이렇게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