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바로 앞의 두 질문과 대답은 매우 의미심장해 보입니다. 그토록 심오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든지 생활 속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봅시다. 이를테면, 우리가 행하고 있거나 하려고 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답:
이에 대한 답은 아무래도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 점들을 참작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선, 진지한 사람, 겸손하고
온유한 양심을 가지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당신 피조물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며 갈망하시는지 알기 위하여 자기 능력과 사는 형편에 따라 무던히도
애써 온 사람의 질문이라고 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십계명 및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십계명에 포함되는 모든 것.
2)
교회의 계율.
3)
성경과 성전에 담겨 있는 윤리적 가르침과 의무.
4)
수도회나 일반 장상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명령에 대한 즉각적인 순종 및 국법 내지 민법에 대한 순종.
5)
생활 신분 고유의 의무에 대한 충실한 이행.
6)
기도의 힘에 의지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충고를 구함.
7)
하느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그들의 모범에 의해서뿐만 아니 라 주변 상황과 사건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알아 둘 것.
8)
행동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면서 이렇게 자문해 볼 것. 무엇이 하느님 을 더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일까? 이것일까, 저것일까?
9)
평화 속에 머물러 있을 것. 하느님은 평화의 하느님이시니, 이렇게 자문해 볼 것.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다른 어떤 것을 해야 한다면,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렇게 할 것인가? 정말
그렇다면 하고 있는 활동을 멈추고 양심이 시키는 일을 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온전히 평화로운 마음으로 현재의 일을 계속할
것.
10)
우리는 가끔 윤리적으로 볼 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둘 또는 그 이상의 행위 가운데서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할 때가
있습니다. 예컨대, 무엇인가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고 합시다. 그래서 냉장고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과일을 먹을까, 치즈를
한 쪽 먹을까? 그 대답으로 그 중 한 가지를 고르겠지요. 무엇을 먹건 예수님은 상관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평화의 하느님이시기에 공연히 들었다
놓았다 하며 영혼이 어수선해지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결정한대로 하기를 원하시고, 이 행위뿐 아니라 모든 행위를 사려 깊게 하느님 뜻 안에서
하기를 원하실 뿐입니다. 그런즉 우리는 치즈 조각을 먹는 행위를 - 만약 그렇게 하기로 택했다면 -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행해 주시기를
청하고, 같은 하느님의 뜻이 우리의 이 행위와 함께하시면서 그 뜻의 음식으로 우리를 길러 주시기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11)
복녀 디나 벨랑제는, 본능적인 첫 충동은 보통 그릇된 행동으로 이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잠시 숙고할 시간을 가지면서 은총의 충동을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12)
우리가 존중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교의 금욕과 극기의 원칙입니다. 가장 완전한 극기의 형태는 자기 자신의 뜻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13)
이상의 참작 사항들은, 자신의 인간적인 뜻을 하느님의 뜻에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건, 자신의 뜻을 희생 제물로 바치고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여 이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다스리게 해 드리는 사람이건, 대체로 누구에게나 적용될 것입니다.
(동정
마리아께서는 당신에게 허락된 선행을 하실 때에도 결코 자신의 뜻에 생기를 불어넣지 않으시고, 언제나 하느님의 뜻에 당신 뜻을 희생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원주)
첫댓글 11) 복녀 디나 벨랑제는, 본능적인 첫 충동은 보통 그릇된 행동으로 이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잠시 숙고할 시간을 가지면서 은총의 충동을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