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필리핀 선교사목을 위한 개원한 로렌조하우스 선교센터가
지난 10년의 필리핀 선교사목을 뒤로 하고, 새 옷으로 갈아 입고 변모된 모습으로 새로운 시작하게 됨을
오늘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이루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와 함께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처음 필리핀 선교사목을 시작 할 때만 하더라도,
막연환 두려움 가운데에서 ‘오로지 주님께서 우리를 이끄시고 함께 하시리라’는 굳은 믿음과
그 여정에 기꺼이 함께 해 주시겠다며 손을 내밀어주신 여러분들의 기도와 따뜻한 나눔에 의지하며
필리핀 선교사목을 위한 로렌조하우스를 개원하게 되었고,
지난 10년 동안 정말 쉼없이 힘을 다하여 달려왔습니다.
‘ Better Education, Better Future’
경제적 어려움으로 내일의 꿈을 사치라 여기며 살아가던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급식과 방과후 학습지도을 시작으로,
장학금 지원, 가정돌봄, 의료지원, 집수리 지원 등, 로렌조 하우스 선교센터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였고,
주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생면부지의 은인의 도움으로 부지와 건물 매입하고,
한국 카리타스의 중장기 사업지원(3년)을 받아 시설 증개축은 물론,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의 미래를 향한 첫 발이 되어줄 국제 유치원 수준과 시설을 갖춘 학교법인 인허가(만4세 ~6세),
그리고 이들의 가정과 자녀들을 돌볼 선교센터와 의료지원을 위한 클리닉 인허가까지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결실을 보았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주님의 말씀에 따라 정성껏 뿌린 씨가 소중한 열매가 되어,
장학금 지원을 받은 아이들이 의대에 합격(2명)가 의사고시를 앞두고 있고,
경찰(2명), 공립중고등학교 교사(2명), 사회복지사, 공무원 취업 등
여러분들의 기도와 나눔의 소중한
열매를 여러분 모두를 대신하여 선교사제로서 주님께서 저희를 통하여 이루신 그 소중한 열매를 맛보는 기쁨과 함께 사제로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춘천교구의 필리핀 선교사목 종료 결정에 따라,
부지와 모든 시설들을 무상으로 필리핀 Imus 교구로 넘겨주고
저는 이제 제가 떠나 왔던 본래의 자리, 춘천교구로 돌아갑니다.
물론 여러분의 수고와 나눔으로 세워진 로렌조하우스는
로렌조하우스의 본래의 목적에 따라 이무스 교구를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고,
더 나아가 필리핀 교회 최초로 사회사목을 위한 보금자리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
지난 6월 30일 제가 떠나 오는 날,
이무스교구 로렌조하우스 센터 신부님과 학교담당 신부님을 포함,
7분의 지구별 사회사목 담당사제들과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필리핀 교회로서는 처음 시도하게 되는 사회사목 담당사제와 실무자들의 양성과 더불어 시설 운영을 위한 첫모임을 오전 일찍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었습니다 .
자칫 아쉬운 마음에 무거울 뻔한 발걸음이 순간 가벼워지며,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어느 한구석 모자람이나 부족함이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주님! 뉘라서 당신의 뜻을 헤아릴 수 있을까요?"
이들을 통해 이무스 교구 뿐만아니라 필리핀 모든 교구에 가난한 이들을 향한 교회의 발걸음은 더욱 거침이 없을 것이고, 내일의 교회를 위한 새로운 예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무스 교구장이신 Bishop Rey 주교님께서 보여주신 가난한 이들을 향한 열정과 의지는 아직도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는 필리핀 교회의 아프고 어두운 기억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 로렌조 하우스가 필리핀 사회사목의 새로운 지표가 될 것이라는 것을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로 우리는 주님의 뜻을 헤아릴 수 없어 답답하게 여기거나 불편한 마음을 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떤 경우에도 결코 실수 하지도, 실패하지도 않으심을 지난 10년 로렌조 하우스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며 새삼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0년,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사제가 누릴 수 있는 기쁨과 은혜를 넘치도록 누릴 수 있었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지키시는 주님을 보았고 만났으며, 그 분의 제자 됨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교구로 돌아와 잠시 쉼을 허락받아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새 길을 떠날 준비를 하려합니다.
다시 한 번 동안 지난 여정에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의 남은 삶 동안 그 고마움을 기억하며 기도와 미사중에 기억하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저의 작은 수고와 희생이 여러분들을 위한 모자란 보속이 되기를 바라며 힘듬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처럼 내일도 그리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과 함께 채워왔던 ’로렌조하우스의 행복한 선교이야기‘는 여기서 끝마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다시 새로운 행복과 이야기로 여러분들을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글로 대신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시설과 사목을 이어받아 운영해 나갈 이무스 교구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비록 춘천교구 필리핀 선교사목을 위한 후원은 더 이상 받지 않습니다만,
열악한 교회재정여건 가운데 담대하고 힘차게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사목을 시작하는 이무스 교구를 위해
처음 필리핀 선교사목을 위해 기꺼이 저의 동반자가 되어 주셨전 것처럼,
Imus 교구 향한 기도와 나눔의 마음으로 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2023년 올 한 해 동안만이라도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분명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향후 춘천교구 필리핀 선교사목 종료를 미처 알지 못하시고 후원하신 분의 후원금과
이무스교구 사회사목 시작을 위해 기꺼이 함께 해주신 분들의 후원금은 분기별로 모아,
여러분들의 기도와 뜻과 함께 남김없이 이무스교구 전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또한 2023년말까지 제한합니다.
함께 해주셨던 주변 분들께도 이와 같은 내용을 충분하게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두 늘 평안하시고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감사와 고마움을 담아 정바오로 신부 인사드립니다….
* 일정 기간 후 이 카페는 폐쇄토록 하겠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팬데믹 이후 모든 지원금이 끊어지고, 후원금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긴급지원과 시설운영을 위한 재원마련에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밖에 없게 됨에 따라,
여러분들께 행여 부담이 될 수 있는 재정상황과 후원금 보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동안 별다른 마음을 쓰지 않았던 통장잔액확인과 매번 모자랄 것 같은 직원 급여에 대한 염려와
사망한 아이들의 냉동고 비용을 지불하지 못해 장례를 미룰 수 밖에 없던 시간들...
힘든 여러분들께 위로와 기쁨은 커녕, 또 다른 힘듬이 될까 하여,
염치불구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저 혼자 감당했습니다.
물론 그렇다 해서 필요한 지원을 하지 못하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 또한 은혜라 생각합니다.
행여 이에 대한 문의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메일이나 쪽지를 보내주십시오.
성실히 답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