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에서 설치한 길고양이 급식소는 언제든지 지자체 마음대로 철거될 수 있습니다. 생식기와 귀한쪽을 내어주며 얻은 생명권을 제발 지켜주세요.

[철이맘(운영진)]

안녕하세요. 인천캣맘협의회 운영진이자 카페지기인 철이맘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걱정과 사랑, 미움을 받으며 인천캣맘협의회 운영진이라는... 저에게는 과분한 직책을 맡아왔습니다.

제가 너무 부족해서 자꾸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또 속상합니다.

그래서 다소 글이 감정적이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인천 연수구 동아금호 아파트의 길고양이 급식소가

구청과 인천캣맘협의회, 인수협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철거되었습니다.

단순히 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관리실에서 철거하여 보관중이었고,

연수구청 김남진 담당자는 곧 회수하러 간다고 했습니다.

구청의 자산인 급식소를 관리실에서 마음대로 철거했다는 것도 황당했지만, 관리실을 설득시키지도 못하고 바로 회수하러 가는 김남진 담당자의 태도는 더욱더 화가 났습니다.

분명 그곳은 급식소 설치를 서면으로 정식적인 절차에 의해 구청에 요청한 곳인데,

단순 민원만으로 철거하는게 합당한지 김남진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방법이 없다고 하길래

김남진 담당자님이 구청 예산을 들여 만든 급식소와 TNR 된 길고양이들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하였냐고 물었습니다.

단지 전화통화만 하셨다고 하더군요.

저와 통화한 11월 11일까지 관리실에서 구청의 자산을 마음대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담당자님이 매우 바빴을거라는 믿음으로 일주일을 더 기다려 17일 재통화를 하였지만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담당자님은 합당한 절차없이 급식소를 회수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민원인지,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인지 아닌지,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본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후로 경제지원과 유기윤 팀장님과의 통화에서 더 기가막힌 대답을 들었습니다.

'과중한 업무' 때문에 김남진 담당자가 일처리를 빨리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전화민원으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란 것을 느끼고 인터넷으로 민원글을 올렸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는 통에 민원에 대한 답변은 거의 한달이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3명의 민원인의 민원에 거의 복사하여 붙인 똑같은 대답입니다.

동아금호아파트 부지 내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된 장소는 연수구청에서 관리하는 부지가 아닌 아파트주민들이 공유하는 부지로서 사용되며, 부지를 관리하는 관리사무소에서 요청하는 이상 연수구청이 관리사무소의 동의 없이 사업을 지속하여 실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울러, 이번 급식소철거는 아파트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관리소장의 전화민원 처리건으로 문서가 아닌 구두민원으로 처리가능한 사항이였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경제지원과 하인순 과장님, 유기윤 팀장님에게도 똑같은 민원을 올렸지만 대답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구청장에게 바란다라는 게시판에 글을 올려도 대답은 없었고요...

그동안 우리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동물보호에 앞장서도록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이끌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아무리 구청에서 길고양이 관련 민원을 떠맡기고, 구의원의 말도 안되는 압력행사와 민원인들의 욕설문자, 협박을 참아가며

오직 길고양이들을 위하여 돈한푼 받지 않고 활동해 왔습니다.

... 연수구청 경제지원과 과장님, 팀장님, 담당자님을 믿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우리에게 동아금호아파트 대표라며 찾아와 급식소 설치를 요청하셨던...인상 좋으신 그분도 믿었습니다...

너무나 헛된 기대였나 봅니다.

그렇게 당신들에게는 길생명과의 약속이 먼지나 휴지조각 같은 가볍고 하찮은 것들인가요?

지금도 급식소가 사라진 그곳에서 배고픔과 추위와 냉대와 맞서서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 작은 생명들이... 어쩌면 이미 배고픔을 못이기고 별이 되었을 길생명들에게 조금의 동정심도 느끼지 못하나요?,,,,

아이들의 생명줄이었던 급식소가 있던 자리... 이제는 텅 비어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캣맘님들께 고개숙여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 아이들의 생명줄 같은 밥자리를 지킬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생식기와 귀 한쪽 끝을 내어주고도 왜... 어째서... 무슨 큰 죽을 죄를 지었다고... 쫓겨나야 하나요?

이번 일이 지자체에서 한번 설치한 길고양이 급식소가 합당한 이유없이 사라지는 선례가 되지 않도록

연수구청과 동아금호 아파트 관리실에 민원을 넣어주세요.

다시한번 고개숙여 부탁드립니다. 제발...

연수구청 경제지원과 김남진 담당자  (032-749-7794)

연수구청 경제지원과 유기윤 팀장 (032-749-7791)

연수구청 경제지원과 하인순 과장  (032-749-7780)

인터넷 민원 http://www.yeonsu.go.kr/main/civil/civil.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