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 교육청은 재단에 학교장 해임을 정식으로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임시(관선)이사 파견 요건이 되는 8월 5일까지 재단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시간을 더 달라던 재단은 현재까지도 학내사태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그 사이 지난 8월 12일 천막은 철거되었고, 8월 13일 교문 앞 현수막이 떼어졌고
8월 14, 15 일 주말을 이용해 학교장은 청소용역업체를 동원해 교내 모든 벽보를
떼어내고 페인트칠을 했으며 8월 17일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학교가 마치
정상으로 돌아온 양 과시했습니다. 그리고 8월 21일 학생들이 붙인 벽자보를
다음날인 22일(일요일)에 청소용역업체를 동원하여 이 벽보들을 떼어냈고,
23일에는 교장실 앞 큰 대자보가 안 떼어지는 지 그 위에 페인트칠을 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24일) 아무개 님은 학생들의 뜻과 의지와 의견이
담긴 벽자보를 여러 선생님들이 보는 앞에서 태연하게 떼어내더군요.
왜 학교장은 요즈음 유난히 벽보와 현수막에 민감할까요? 붙이자 마자 떼어내고
페인트칠하고. 아마 천막 철거되었고 학교 깨끗하다며 학교는 정상화되었다고
우기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나 학교는 정상화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부당파면도 철회되지 않았고,
학교장 퇴진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매일 우리 학교를 떠나는 전학생이 속출하여
현재까지 3분의 1 정도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났으며, 특히 1학년은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학교를 등지고 다른 학교로 전학갔습니다.
이제 다시 천막을 설치합니다. 천막농성으로 더욱 가열차게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반드시 학교장을 퇴진시키고 부당한 파면을 철회하고 민주와
인권이 살아 숨쉬며 이해와 존중과 사랑이 넘치는 인천외고를 반드시 이루어 낼
것입니다.
우리는 재단이 8월 말까지 현명한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학내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사태를 방관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시간 끌기에만 연연하는
이 무능한 재단 신성학원은 이제 더이상 학생, 학부모들을 볼모로 사태를 더욱 악화
시키지 말고, 학교장을 파면함으로 보다 적극적인 사태 해결의지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8월 말까지 재단의 현명한 결단이 없을 경우, 재단은 이 학교와 학생들, 학부모,
교사들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도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며, 이 후에 일어나는
모든 불미스러운 사태의 책임은 재단에 있음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또한 교육청은 묵묵부답과 시간끌기와 버티기로 일관하는 재단을 더욱 강하게
압박하며 임시(관선)이사를 파견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를 탄압하고 인천외고의 발전을 가로막는
학교장은 인천외고를 반드시 떠나야 합니다.
재단의 현명하고 신속한 결단을 다시한번 촉구합니다!!!
8월 24일
다시 천막을 설치하며 .......
인천외고 파면철회 대책위
첫댓글 야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본교무실 앞을 보니까 낮에 붙인 종이들이 또 떼어져 있더군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발 우리의 외침좀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꼭 우리들의 소망이 이루어 지길 바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