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22년 5월 31일 (화) 오전 9시 ~ 9시30분 * 어디서 : 구미 오산초등학교 4학년 2반 교실 * 참석 인원 : 어린이 16명과 담임 박수경 교사 * 활동 : 권영민 * 기록 : 신은영 * 읽어준 책 : 《편의점 비밀 요원》 처음 ~ 40쪽
아침 일찍 담임 선생님께 메시지가 왔어요. 오늘은 9시에 시작하면 되겠다구요. 자습 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나 보다 생각하며 느긋하게 들어가서 9시에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에 《우주로 가는 계단》을 다 읽었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편의점 비밀 요원》을 읽기로 했습니다. 이번 책은 권영민 회원이 책을 읽고 신은영 회원이 기록을 맡기로 했어요.
먼저 책 제목과 3부로 구성된 목차를 읽어주고 첫부분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진지하게 듣던 아이들이 "우찬이가 당당하게 지각을 했어요." 라는 문장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중간에 활동가가 편의점이 그려진 삽화를 보여주었어요. "포켓몬 빵 있는 거 아냐?" "포켓몬 빵 기다리고 있는 거같은데..." 요즘 아이들의 관심은 온통 거기에 있나 봅니다. 병준이가 고른 아이스크림이 '상어바'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죠스바?" "샤크바?" 하는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우찬이가 고른 아이스크림은 '복숭아바'라고 하자, 이번에는 "카카오 프렌즈에 나오는 그 복숭아?" 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어요. 상어바를 먹은 병준이에게 갑자기 파도가 덮치는 장면이 나오자 또 여기저기서 반응들이 나옵니다. "갑자기? 파도?" "혹시 상어가 나오는 거 아닌가?" "그럼 복숭아 먹은 아이는 복숭아밭으로 가는 건가?" 복숭아바를 먹은 우찬이에게는 복숭아 워터파크가 펼쳐지고 활동가가 삽화를 보여주었어요. "와, 맛있겠다~" "나도 먹을래~~" "빨대로 먹으면 되겠다." 팥빙수 아이스크림의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편의점 형의 정체가 밝혀지고, 마지막에 편의점이 사라지는 부분으로 마무리되었어요. "뭐야? 편의점이 없었던 거예요?" "상상이었어?"
시간은 조금 남았지만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다음 일정도 있어서 오늘은 한 꼭지만 읽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주까지 《우주로 가는 계단》을 소화하느라 애쓴 친구들에게 《편의점 비밀 요원》은 더 편하고 부담없이 다가가는 느낌이었어요. 마치고 지난 주 아이들에게 선물받았던 상추에 대한 인사도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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