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 켠을 허전하게 만드는 계절도 이제 저만큼 가고 있군요~
'열정과 냉정사이'라는 책이 우리와 감성적으로 약간은 다른 민족의 글이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큰 감흥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 제목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저는 일하는 것, 공부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 과정 하나 하나를 열정적으로 하다보면 과정이 완료되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는 급격히 냉정해지고 또 다른 일에 열정을 느끼게 되는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 일도 저의 이런 삶의 패턴이 그대로 녹아내렸던 과정이었습니다. 지난 10월 9일부로 급격히 아파트 일에 대한 관심이 식어서(?^^) 냉정해졌기 때문에 ‘그래도 차단기에 필요한 규정 등과 같은 것만이라도 좀 도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성에는 있었지만 실제로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열정과 냉정사이’ 같은 습관 때문이기도 했지만 새로이 구성된 10기 입대의 구성원들이 입대의 본연의 업무를 열정적으로 차근차근 진행하였 때문이었습니다.
최근에 일의 성취과정 보다는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을 좋아하는 습성이 저에게 있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한 번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지 못했던 삼한사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가볍게 천천히’, ‘햐니’, ‘유니버설’님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나던 어느 일요일 아침 세 분을 만났던 일은 ‘정의사회구현이 메아리 없는 외침이 아닌 현실’로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습니다. 지금도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렇게도 순수하고 열정적인 분들이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분들입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믿어주셨으며 주중의 한 밤, 주말 어느 때라도 실제 오프라인에서 제가 내밀던 손을 거절하지 않고 한결 같이 잡아 주셨던 분들입니다. 제가 중도에 그만두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 때마다 다시금 목적을 성취할 계기를 만들어 준 고마운 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화주사랑’, ‘미네완카’님으로부터는 ‘우리 단지에서 성공적인 차단기를 하려면?’이라는 명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두 분께서 삼한사에 올려 놓은 각종 자료는 뒤늦게 참여한 제가 짧은 시간에 개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특히 화주사랑님의 제안(무인 차단기 도입)은 향후 우리 단지의 차단기 설치 및 운영에 큰 줄기가 될 것입니다.
‘107동 꽃미남’, ‘adeft34’, ‘아이디 모르는 젊은 남자’, ‘좋은느낌’, ‘human’, ‘보름달’, ‘느낌
‘님께는 관리규약 찬성동의 과정에 헌신적으로 협조해 주셨던 점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꽃미남‘, ’adeft34‘님께서 한 밤 중에 깜깜한 계단 길을 오르내릴 때 마징가Z처럼 나타나 도와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크롱’님이 자정을 넘긴 시간에 단지를 돌면서 관리규약찬성 동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느낌’님께서는 본인뿐만 아니라 집안의 연로하신 어르신께서도 ‘행동하는 양심’의 본보기를 직접 보여주심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멋진 사나이’, ‘토박이 꼬마’님께서는 후반부 직업 동대표 측과의 갈등이 절정으로 달했을 때 대면하기 어려운 분들과 대면하는 가장 어려운 일을 자발적으로 맡아 주셔서 뭐라 다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을 희생해가면서 단지를 위해 그 어려운 일을 해줌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가장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이 두 분이 없었으면 사실 성공적인 마무리가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분이 바로 ‘워니써니’, ‘써누텐’님이십니다. 새벽이던 한 밤중이던 같은 장소에 두 세 번을 왕래하면서 제가 내민 손을 늘 거절하지 않고 잡아 주셨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준 이 분들의 희생에 보답할 길은 막막하여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부부지간이라도 이멜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려울 지인데 하물며 카페의 아뒤까지 사용하게 허락해준 ‘drshin11’님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를 올립니다. 이과인의 삶의 방식만을 고집하며 행간의 의미의 참맛을 이해하지 않으려 했던 저에게 늘 제 3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검토할 수 있게 하였으며 선택한 방법이 최선책이었나에 대한 검증과 저의 빈약한 논리에 신랄한 비판과 지적을 하여 내실있는 논리를 구축할 수 있게 해 주었던 ‘drshin11’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다양한 의견이 모았다 흩어지고’ 또 ‘언제 이야기냐?’ 할 정도로 반복된 주제도 활발하게 토론될 수 있도록 오랜 세월 공론의 장을 유지해온 삼한사의 모든 운영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몇 번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삼한사를 제외한 다른 고마운 분들께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으나 삼한사 여러분께는 그런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부로 남편과 합의하에 drshin11아이디를 이 카페에서 탈퇴시키면서 더 이상은 기회가 없기에 이 지면을 빌어 한꺼번에 뒤늦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혹시라도 제가 아뒤를 몰라 이 곳에 기록하지 못한 분들이 있으면 넓으신 아량으로 헤아려 주시기 바라오며 회원님 여러분 댁내 건강과 화목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윤정 배상
첫댓글 극찬의 감사함에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제가 조교수님으로 인해서 많은것을 배웠답니다.가슴속에 박혀놓고서 잊지 않으려 합니다.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고,수고 많으셨습니다.제가 머리숙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새집에서도 항상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고정된 틀(기존 세력들)을 깨기란 쉽지가 않습지요. 비교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고정관념의 틀과도 같은 맥락 이겠습니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고 특히, 자신과의 싸움이 절대적입니다. 이걸 님과 위에 열거해주신 분들이 아니였으면 언젠가는 되겠지만 지금의 순간은 아니었겠지요..정말 고생많으셨구요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건강하시고요 언제나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교수님... 평생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제가 의지가 약한 편이어서 교수님께 투정도 많이했는데 교수님도 힘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상하게 다독여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죠. 할말은 많았었는데 그냥 가슴이 찡하네요. 10개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소중한 다른 삶의 방식 잘 배웠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고 우리단지가 새롭게 태어나는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저와는 그다지 좋은 인연은 아니었지만 큰 역할을 해주시고 깨끗한 마무리에 감사드립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크롱도 많은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되면서.. 한마디 할려고 했는데. 한글자 적어놓으셔서 그냥 다 날리기로 했습니다. 글의 힘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랍니다. 백마디의 말보다 한마디의 글.. 백마디의 글보다 한걸음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교수님같은 분이 우리 이웃이었다는 사실에 더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드린도움은 정말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수님께서 앞장서셔서 이루신 결과를 토대로 이 단지가 더욱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어디가시는 좋은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이사가시는건가요 ㅠㅠ
이 단지에 사는 동안에는 교수님에 대한 감사함은 늘 가슴 한켠에 안고 살꺼예요
차단기가 설치되고 건물 외벽도 예쁘게 칠해지고 주차 문제도 정리되면서 하나 하나 변화를 겪으면서
아마 한사람의 고집과 열정이 이끌어낸 결과물이 이토록 값지구나 하면서 흐믓해 하겠죠
저희 아파트에 그런 동대표들이 이웃이었던점에 개탄하면서 교수님이 이웃으로 계셨던 행운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늘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늘 바랄께요 ㅠㅠ
우리의 삶은 열정을 갖고 선의의 목적을 갖고 나아가는 전투라고 생각합니다.
그 열정과 확신과 선의의 목적이 이루어져가는 과정에서 조윤정님이 계셨다는 자체가 행복입니다.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이런 노도와도 같은 역경을 헤치고 승리했다고 회상하는 날이 꿈깨듯이 닥아오겠지요!
한신한진아파트단지에 조윤정님과 같은 분이 살고계시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이전보다 환급률 상향!! 더욱 강력해진 연타를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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